▲ 다시 벌크업! 정글 상향으로 강해진 '볼리베어'


'볼리베어'는 한때 랭크 게임은 물론, 대회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챔피언입니다. 이후 메타 변화와 밸런스 조정이 진행되면서, 점차 사용량이 줄어들어 인기가 사그라들었던 챔피언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적용된 패치를 통해 '볼리베어'의 사용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볼리베어'의 랭크 전체 픽률은 9.8%로, 이전 5% 미만대 픽률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승률 또한 52%를 넘어서며 고승률 챔피언군에 합류했습니다.


▲ 랭크 전체 평균 승률, 픽률이 크게 오른 '볼리베어' (통계 출처: fow.kr)


이러한 '볼리베어'의 상승세는 11.6 업데이트의 '볼리베어' 상향과 연관이 있습니다. 해당 패치에서는 '볼리베어'의 '광란의 상처(W)'를 통한 회복량이 몬스터 대상으로는 50% 감소되지 않게 바뀌었고, '천공 분열(E)'의 챔피언 이외 최대 대미지 제한이 150~750에서 750으로 상향 조정 되었습니다.

상향 내용은 주로 정글 '볼리베어'에게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패치 이후 정글 '볼리베어'의 승률이 소폭 상승했고, 정글 포지션 픽률은 1% 미만에서 6%대까지 급격히 상승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이는 비교적 영향이 적었던 탑 '볼리베어'의 픽률 상승까지 이끌어냈습니다.


▲ 11.6 업데이트 이후 정글 '볼리베어' 변화. 특히 픽률 변화 폭이 컸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볼리베어'는 현재 탑 54%, 정글 43% 정도의 비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탑 라인에서는 '착취의 손아귀' 룬 빌드가 가장 많이 사용 되었지만, '집중 공격' 룬 역시 자주 사용되는 빌드였습니다. 최근 사용량이 늘어난 정글 포지션에선 갱킹 상황에서 딜 누적이 뛰어난 '집중 공격'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으며, 종종 '포식자' 빌드도 사용되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탑과 정글 모두 첫 아이템은 신화 등급 '터보 화공 탱크'를 선호했습니다. 이후 '망자의 갑옷', 정령의 형상' 등의 방어 아이템을 공통적으로 선택했지만, 탑 포지션의 경우 2코어 아이템으로 '존야의 모래시계'를 선호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보통 '존야의 모래시계'는 딜탱 브루저가 자주 선택하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스킬에 AP 보정을 받는 '볼리베어'의 특징을 활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 최근 '표식'이 랭크 게임에서 사용한 정글 '볼리베어' 빌드 (통계 출처: lolvvv.com)


패치를 통한 상향 이후 '볼리베어'는 이전보다 많은 사용량과 향상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향 내용은 거의 정글과 관련되었지만, 미니언과 몬스터 대상 능력이 상향되면서 결과적으로 탑 '볼리베어' 역시 어느정도 반사 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또한 프로게이머들 역시 랭크 게임에서 '볼리베어'를 정글 포지션 중심으로 사용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볼리베어' 정글이 앞으로 남은 대회 경기에서도 자주 등장해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