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가진 목표는 그 팀의 입지를 거울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목표는 크게 우승을 바라보는 팀과 플레이오프, 혹은 롤드컵 시드권을 노리는 팀으로 나뉜다. 이번 서머 스플릿을 앞둔 각 팀의 목표는 무엇일까?

2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 LCK 관에서 열린 2021 LCK 서머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진행을 맡은 윤수빈 아나운서는 모든 팀에게 공통 질문으로 서머 시즌 각오와 목표를 물었다. 이에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T1이 서머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한 팀은 DRX, kt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리브 샌드박스, 아프리카 프릭스 등 다섯 팀이 있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은 명확한 목표를 이야기하진 않았다.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 허 수는 우승이 목표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김정균 감독은 "이번 서머 시즌도 목표는 우승이다. 스프링과 같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젠지 e스포츠 유병준 코치는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병준 코치는 "스프링에 준우승을 했으니 이제 목표는 우승 뿐이다. 롤드컵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즌에 기세를 이어가서 롤드컵 우승까지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팀의 봇 라이너 '룰러' 박재혁은 "목표를 따로 정하지 않았을 때 성적이 좋았다"라고 말하며 가진 목표가 없다고 말했다.

T1 양대인 감독의 목표도 우승이었다. 양대인 감독은 "비록 스프링 시즌을 4등으로 마무리했지만, 스프링은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었다. 롤드컵 우승이 목표이고, 롤드컵을 위해 서머 스플릿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스프링 시즌은 기대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서머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DRX 김대호 감독은 '쏭' 김상수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게 스프링 시즌 성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머 시즌에는 네 번째 시드를 가져가서 롤드컵을 가보겠다고 말했다. DRX 탑 라이너 '킹겐'도 롤드컵 진출이 목표라고 말하며 팀 간의 신뢰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KT 강동훈 감독의 목표도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강동훈 감독은 "스프링 시즌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도 있었다. 서머 시즌에는 스프링보다 성적이 잘 나올 거라 기대하는 중"이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고 전했다. 팀의 미드 라이너 '도브'는 "어떤 팀을 상대하든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는 개인 목표를 전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새롭게 부임한 '카인' 장누리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꿈같은 일일 거라고 말했다. 그는 "팀에 들어온 지 2~3주가 지났다. 좋은 문화와 피드백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하며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따로 목표를 말하진 않았다. 최우범 감독은 "우리가 스프링 시즌 10등을 했기에 이번에는 전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다. 이기든 지든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손대영 감독도 따로 목표를 밝히진 않고 "팀이 잘해지고 있는 과정이니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KT 강동훈 감독은 이번 서머 스플릿의 강중약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담원 기아,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 e스포츠, T1은 강팀이다. 그 외에는 전부 중위권이라고 생각한다"며 4강 6중 구도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