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LCK 스프링 8주차 밴픽 통계





■ 정글 지배한 다이애나-리 신

정글은 이번 8주차에서도 다이애나와 리 신이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다. 두 챔피언 모두 괜찮은 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차이는 밴과 픽의 비중에서 나타났다. 최근 LCK에서 정글러로 각광 받고 있는 다이애나의 경우 12밴 5픽(밴픽률 81%)로 밴 비중이 높았다.

리 신은 6밴 9픽으로 더 많은 픽 횟수를 기록했다. 한때 라인에서 활약하던 리 신은 E 스킬 너프 등으로 다시 정글 챔피언으로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8주차에서도 리 신은 9회 출전 중 7회를 정글러로 활용 되었다. 기용 횟수는 적었지만 여전히 라인에서도 기용된만큼, 스왑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리 신의 장점이다.

지난 주 리 신의 승률은 66.7%(6승 3패)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정글에서만 따졌을 경우 71%(5승 2패)로 정글 챔피언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승률만 놓고 따지자면 2회 출전하여 2승을 기록한 니달리도 높았지만, 2밴 2픽(밴픽률 19%)으로 사용량 자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니달리는 일반적으로 특정 조건하에 유용한 카드로 여겨지며, 다소 불안정한 카드로 평가 받는 만큼, 폭넓게 기용할 수 있는 리 신이나 다이애나의 비중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라인보다는 정글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 신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채널)


■ 승률 0%, 전패 기록한 세트

한편, 지난 8주차 경기에서 세트는 6회 등장해 전패하며 승률 0%를 기록했다. 세트는 탑-미드-서포터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정작 좋은 결과를 내진 못한 모습이다.

8주차 세트의 전패에는 사용 팀의 경향도 관련이 있다. 지난 주 세트를 실제로 기용한 팀은 KT 롤스터, 한화생명, 프레딧 브리온, DRX, 담원 기아였다. 4위 담원 기아를 제외하면 모두 7~10위 팀으로 승률이 낮은 팀이 세트를 사용했기에 세트의 대회 승률이 낮게 나왔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외에 LCK에서 세트의 활용 포지션도 생각해볼만 하다. 이번 시즌 세트는 탑-미드-서포터로 다양하게 활용 되었다. 라인 스왑 가능 여부가 중요하게 평가 받는 최근 메타에서 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 받을만하다. 하지만 세트의 경우 미드(57.8%)를 제외한 탑(39.3%), 서포터(42.9%) 포지션에선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지션 스왑이 가능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 다양한 포지션으로 사용 됐지만 전패 기록한 세트


■ 루시안, 여전히 가장 까다로운 챔피언

루시안은 승률과 무관하게 가장 많은 밴 카드를 빼고 있는 챔피언이다. 이번 시즌 기준, 밴 비율 1위는 69.1%로 루시안이 가장 높았다. 다만 승률은 밴률을 따라가진 않았다. 루시안은 현재까지 18승 19패, 48.6%의 승률로 5할에 조금 못미친 성적을 기록했다. 밴 비율 2위(54.3%)를 기록한 레넥톤도 승률만 놓고 보면 44.4%로 저조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밴을 기록한 루시안은 상대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운 챔피언으로 여겨진다. 루시안은 이번 시즌 주로 미드 라인으로 기용 되었으며, 종종 탑에서도 사용 되었다. 루시안 특유의 공격성으로 게임이 잘 풀릴 경우 상대를 밀어내고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다.

루시안은 현재 랭크 게임에서도 미드 라인이 대세가 된 챔피언이다. 칼챔으로 분류되는 챔피언답게 안정성 보다는 높은 리턴을 바라보고 선택하는 챔피언으로, 솔로 랭크 성적은 승률 46%대로 처참하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팀 게임이 진행되는 대회에서는 솔로 랭크에 비해 위험성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위협적인 챔피언으로 평가되고 있다.


▲ 루시안은 여전히 높은 밴 비중을 차지하는 챔피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