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5시부터 기다리던 2022 시즌의 첫 시작,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이 펼쳐진다. 1경기에는 DRX와 리브 샌드박스, 2경기는 T1과 광동 프릭스가 만난다.

많은 팬들이 2경기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바로 T1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상대는 한층 젊어진 광동 프릭스다. 광동 프릭스는 작년까지 T1에 있던 '엘림' 최엘림과 '테디' 박진성이 있는데, 이적 후 첫 경기가 T1이라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매치업이다. 실제로 '엘림' 최엘림은 광동 프릭스 이적 후 인터뷰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으로 T1을 거론한 적도 있다.

T1은 지난 롤드컵 4강 멤버에서 탑 '칸나' 김창동에서 '제우스' 최우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우스'는 작년에도 최고의 유망주 소리를 듣던 선수로, 올해 T1은 '제우스'가 얼마나 만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동 프릭스는 팀의 간판 스타 '기인' 김기인만 남고, 나머지가 모두 바뀌었다. '테디-엘림' 외에도 '페이트' 유수혁, '호잇' 류호성이 새롭게 합류했다. 대체로 괜찮은 평을 듣던 선수들이 많은데, 다섯이 모였을 때 시너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다.

그 첫 상대로 T1은 안성맞춤이다. T1은 젠지 e스포츠, 담원 기아와 더불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팀이라 만약 승리를 따낼 경우, 자신감은 배가 되어 초반부터 치고 달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먼저 1경기에는 DRX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로 두 팀 모두 로스터에 많은 변화가 있는 팀이다. DRX는 2021 시즌 약체로 평가받았고, 스프링 시즌 다크호스 같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서머에 들어오면서 약점이 계속 노출되며, 급격히 무너졌다.

팀의 에이스였던 '표식' 홍창현, 그리고 탑 '킹겐' 황성훈은 올해도 함께하고, 신예 위주였던 미드, 바텀을 알차게 구성했다. 미드는 '제카' 김건우다. LPL에서 데뷔한 '제카' 김건우는 이미 LPL에서의 2년을 통해 검증을 마쳤고, 바텀은 '데프트-베릴'이라는 베테랑 조합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명장 김정수 감독까지 합류해 기존 DRX 팬이라면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라인업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작년 기준 '크로코' 김동범을 제외하고 전원이 바뀌었다. 재밌는 점은 '도브' 김재연이 탑으로 친정에 복귀했다는 점이고, 미드에서는 T1 출신 '클로저' 이주현, 바텀은 젠지 2군 출신인 '엔비' 이명준과 '카엘' 김진홍을 영입해 패기로 똘똘 뭉쳤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키운 '아이스' 윤상훈, '하울링' 전호빈까지 뒤를 받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DRX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패기로 뭉친 리브 샌드박스도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게 최근 관계자들의 평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 바뀐 것들이 팀마다 해석에 따라 다른 여지가 있어 이 부분을 리브 샌드박스가 잘 준비하면 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

1경기 DRX VS 리브 샌드박스
2경기 T1 VS 광동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