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0일 차 1경기, T1과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에선 T1이 단단한 운영을 앞세워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미드-탑에서 각각 솔로 킬을 냈다. '클로저' 이주현의 빅토르는 T1의 3인 미드 노림수를 절묘하게 흘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T1의 봇 듀오가 상대를 완전히 박살낸 상태였기에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T1이 앞서갔다. 10분경 전령에서 벌어진 5:5 한타도 T1의 승리로 종료되며 유의미한 격차가 발생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봇-미드에 힘을 실어 계속해서 킬을 올리며 T1의 스노우볼을 잠시 막아냈다. 그러나 적극적인 움직임은 되레 화를 불렀다. 미드와 바론 둥지 근처에서 본인들이 건 교전에서 모조리 패배했다. 급할 게 전혀 없었던 T1은 여유로운 운영을 이어갔고, 리브 샌드박스는 호시탐탐 한타 변수를 노렸다. 와중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가 실수로 인해 한차례 잡혔지만 T1도 진-빅토르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바로 만회했다.

27분경 '도브' 김재연의 그라가스가 탑에서 허무하게 잘리며 T1이 공짜로 바론을 처치했다. T1은 정비도 하지 않은 채 리브 샌드박스의 본진으로 달려가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앞으로 뛰쳐나가 '페이커'의 코르키를 잡아낸 후 연달아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무럭무럭 성장한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가 날뛰며 리브 샌드박스의 챔피언들을 모조리 쓰러뜨렸다. 결국 T1의 에이스가 나오며 쐐기가 박혔다.

머지않아 T1이 대지의 영혼을 획득하고 '클로저'의 빅토르까지 잡아냈다. 적진으로 거침없이 진격한 T1의 본대가 아무 어려움 없이 리브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