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한국판 서비스를 운영하는 액토즈소프트가 다가오는 14일에 업데이트 예정인 V6.2 `금단의 기억` 업데이트를 앞두고 국내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8월 글로벌 서버에서 먼저 공개된 V6.2 금단의 기억 업데이트는 새로운 시나리오부터 신규 레이드와 인스턴스 던전 추가는 물론, 많은 국내 유저들이 그토록 고대해왔던 `무인도 개척` 콘텐츠까지 포함되어 기대를 모은 업데이트이기도 하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는 파판14의 한국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정해 P/D가 참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작년 2월에 진행되었던 인터뷰 이후 딱 1년 만에 성사된 자리였던 만큼,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여러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소회, 그리고 2023년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여러 계획들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를 총괄 최정해 P/D



■ V6.2 `금단의 기억` 업데이트, "신규, 복귀 유저 모두에게 역대급 혜택과 이벤트 제공할 것"

Q. 신규 업데이트 6.2 ‘금단의 기억’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새롭게 도입되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 6.2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레이더 던전인 `마의 전당 판데모니움: 연옥편`과 신규 토벌전, 환 토벌전 등 도전적인 콘텐츠가 다수 추가된다.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무인도 개척` 업데이트인데, 토지를 구매해야만 즐길 수 있었던 기존의 하우징과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땅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콘텐츠다. 채집이나 경작, 특산품 제작, 시설 건축, 꼬마 친구와의 휴양 등 느긋한 섬 생활을 즐기고 직접 꾸민 섬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Q. 무인도 개척 콘텐츠 추가에 맞춰 복귀를 고민하는 유저도 상당히 많을 것 같다. 6.2 업데이트 출시 시점에 맞춰 어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가 도입되는 만큼 신규 유저뿐만아니라 복귀를 계획하는 유저들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유저들은 물론 복귀 유저들을 위한 좋은 보상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제공되었던 것들보다 더 강화된 보상들이 제공될 예정이니,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꼭 이 시점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역대 메이저급 이벤트와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Q. 이것 만큼은 꼭 도전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 개인적으로 어려운 콘텐츠를 즐기는 편이라, 연옥편 레이드를 꼭 플레이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영웅 난이도의 레이드를 즐기는 유저 수는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연옥편은 결코 쉽지 않은 레이드이지만, 아직 레이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선사하는 콘텐츠이니 꼭 느긋한 마음으로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무인도 개척 콘텐츠는 여기서 '하지 마세요'라고 말해도 다들 열심히 하실 것이 분명하다(웃음). 무인도 개척 콘텐츠 역시 꼭 즐겨보시길 바란다.

6.2 적용 후 곧 추가되는 6.25 패치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 중에 '변형 던전'이라는 것이 있다. 총 12가지의 패턴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패턴에 숨겨진 비화가 전부 다르다. 살펴보면 정말 감동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변형 던전 속 다양한 스토리도 함께 꼭 즐겨보시길 바란다.

▲ 무인도 개척은 많은 한국 서버 유저들이 기대 중인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 "어려운 난이도의 신규 레이드 콘텐츠로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만나보시길"

▲ 이외에도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Q. 효월 확장팩 적용 시에는 당초 우려와 달리 특별한 접속 문제 없이 원활한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당시엔 어떤 식의 조치를 준비했는지, 이번 업데이트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 글로벌판 서비스 당시 신규 가입을 막는 등 여러모로 곤욕을 치렀다. 한 차례 미리 경험했기 때문에, 스퀘어 에닉스 측에서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미리 공유해주었다. 이런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에 부하가 걸리지 않고 잘 분산했던 것 같다. 스퀘어 에닉스에서도 효월 확장팩 오픈 당시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분산 작업을 도와주기도 했다. 양사의 노력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업데이트 역시 유저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데이트 초기에는 환상약을 사용할 수 없고, 캐릭터 표시가 안 되게 하는 조치는 얼마간 취할 계획이다. 이것이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안정화된 이후에는 빠르게 복구하는 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Q. 최근 글로벌 서버에서 영식 버전과 직업 밸런스 관련 업데이트가 반영됐는데, 국내 버전은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가?

= 한국 서버에는 픽스가 적용된 버전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직업 밸런스 역시 업데이트 6.2 추가 시점부터 6.28 버전이 적용된다.


Q. 올해 안에 오프라인에서 유저들을 초청하여 함께 진행하는 다음 오프라인 행사가 또 예정되어 있는지 알고 싶다. 크리스탈라인 컨플릭트 콘텐츠를 활용한 PvP 대회라던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공유 부탁한다.

= 한국이 e스포츠의 원조이자 강국이지 않은가. 지난 두 차례의 팬 페스티벌에서 피스트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의 피스트 이용률은 지금의 크컨 이용률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했었으니, 한국에서도 당연 크컨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를 진행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협의가 이뤄진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꼭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크컨 시즌3 시작과 함께 강등, 페널티 시스템이 개선되고, 관련 내용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재 크컨이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이는 중이고, 이를 활용한 대회도 많이 준비할 계획이니 6.2에서도 전장 콘텐츠를 많이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 "전장 콘텐츠인 크컨 관련 대회도 개최할 예정"


Q. 파판14의 전장 콘텐츠를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데, 그만큼 유저 분쟁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제재 기준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면 분쟁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관련하여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나? 이젠 '사이좋게 즐겨달라'는 이야기 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게 된 것 같다.

= 내부에서 꾸준히 비매너 플레이어 제재를 하고 있으며, 모든 신고 건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제재 기준이 절대 모호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부적 처리 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고, 항상 이 기준에 따라 제재 중이다. 보통 제재는 네 차례에 걸쳐서 확인이 진행된다. 1차, 2차, 운영팀장, 그리고 부실장과 실장까지 합의를 거쳐 제재하는 것이기에 절대 대중없이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하지만 내부의 제재 기준을 밝힐 경우, 딱 그 기준을 넘지 않는 교묘한 방식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제재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점은 이해를 부탁한다. 현재 가장 많은 신고가 전장에서 벌어지는 것이 맞지만, 이제는 대부분 감각적으로 어떤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지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준에 맞춰 최대한 사이 좋게 플레이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 코로나, 그리고 엔데믹 이후 달라지는 '파이널 판타지14'

Q. 효월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진행됐던 지난 인터뷰 이후 딱 1년만에 진행되는 인터뷰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지난 레터라이브를 포함하여, 오랜만에 유저들과 소통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지난 2022년에 개최했던 팬페스티벌에는 유저들을 직접 초청하여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지난 1월에는 150명 정도의 유저들을 초청하여 오프라인으로 레터라이브를 진행했는데, 오랜만에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다. 코로나 상황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좀 더 자연스럽게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오프라인으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해서 유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Q. 레터라이브에서 공개된 지표를 보니 이용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내용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 파판14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MMORPG 중 하나다. 좋은 게임성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작품이기에 계속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 중 신규 유저에게 가장 친절한 게임이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에 팀에 새롭게 합류한 직원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 모두 처음엔 일의 연장으로 파판14를 시작했지만, 게임 내에서 많은 새싹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고 지금은 모두 어엿한 빛의 전사가 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장 구조가 일반 유저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본다. 작품성이 증명된 좋은 게임을 외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게임 그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운영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Q. 국내 유저들이 한국 서비스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글로벌 서버에서는 볼 수 없는 추가적인 이벤트나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로선 PC방 서비스 외엔 뚜렷한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 파판14를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한국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아무리 외국어가 익숙한 사람이라도 모국어를 넘어서는 몰입감을 느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IP 관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회사와 협업하여 한국어로 현지화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알아주셨으면 한다.

글로벌 서버와의 차별점으로 PC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 맞다. 글로벌판에서는 쉽게 획득하기 어려운 특별한 보상까지 제공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만의 차별점을 부러워하는 글로벌판 유저들을 위해 `모그석판 이벤트`라는 것이 새롭게 만들어질 정도였다.

올해에도 한국 서비스에서 처음 공개되는 선행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며, 채집과 제작자 모조 아이템 역시 한국 서버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장비다. 이외에도 글로벌 서버로 역수출된 `빛의 성우`나 오직 한국에서만 제작됐던 `칠흑의 반역자` 메인 테마 번역곡 등, 한국 서비스만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유저들이 보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나,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나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길 바란다.

▲ "한국 서비스만의 차별점을 앞으로도 더 많이 선보일 것"


Q. 코로나 기간 동안 스퀘어 에닉스 본사와 어떻게 교류했는지 궁금하다.

= 코로나 시기 이전에는 연 2회, 4회 정도 일본 출장을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한국판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심해진 이후로 약 3년 정도 이러한 자리를 갖지 못했다. 이때 대안으로 진행한 것이 인터넷 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화상회의였다.

일본 본사에 방문할 때는 한국어판 서비스 관련 계획을 PPT 100장 이상 분량으로 준비해서 가져가곤 했는데, 기존보다 더 짧은 주기로 여러 차례 화상 회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복잡했던 방식이 많이 간소화됐다.

이 회의 외에도 스퀘어 에닉스 내부에서 매주 1회 이상 한국어판과 관련된 회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상 회의 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오히려 더욱 긴밀한 협업이 가능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어판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본사에서도 여러 도움을 제공해주려고 하고 있다. 스퀘어 에닉스와의 협업으로 어떤 것들을 새로 준비하고 있는지는 앞으로 하나씩 차차 공개하도록 하겠다.


Q. 업데이트가 추가될 때마다 이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콘텐츠가 포함된 것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유저들은 알아보기 어려운 부분도 많은데, 이러한 콘텐츠를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할 순 없을까?

= 파판14의 OBT 이전에도 런칭 프로모션 개념으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모르는 이들에게 프랜차이즈를 소개하기 위한 영상을 준비한 적이 있다. 생각보다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바로 각 넘버링 타이틀마다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다르기에 저마다 다른 부서의 확인을 일일이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요시다 나오키 PD가 담당하는 시리즈는 11과 14, 16 뿐이기 때문에 다른 오마주 시리즈를 하나하나 소개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웠다.

해당 요청에 대해 과거 요시다 나오키 PD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 있다. 요시다 PD는 "파판14를 플레이하며 과거 시리즈의 오마주를 접하고, 이후 과거의 시리즈도 찾아서 플레이해보길 바란다"며, "파판14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 파크처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파판14 속 오마주 콘텐츠를 흥미 있게 접했다면, 요시다 나오키 PD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작을 찾아서 즐겨보길 바란다.

▲ 요시다 나오키 PD 曰, "파이널 판타지14는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 파크처럼 만들고 있다"


Q. 6.2 업데이트 적용 이후, 게임 서버의 전면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체 점검에 소요되는 예상 시간은 특정이 됐는지, 게임 서버 전면 교체 적용 후 유저들이 정확히 어떤 변화들을 체감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 실제로 약 2년 정도 사전 준비를 했던 작업이다. 물리 서버 배치는 완료한 상태고, 세팅도 거의 마무리됐다. 곧 외부 테스트를 스퀘어 에닉스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고, 현재 시점으로는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에 차세대 장비로 전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다 교체하다 보니 점검 시간은 최대 4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4일을 전부 채우기보다 빨리 완료되는 대로 오픈할 예정이다. 서버 교체 작업에는 여러가지 작업이 맞물려 있다. 점검해야 하는 내용이 정말 많은데, 해당 점검 기간에는 홈페이지에도 접근할 수 없다. 점검 기간에는 공식 SNS를 통해 중요 공지 등을 안내할 예정이니 양해 부탁한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사 모두가 준비에 매진 중인데, 아직도 완성되지 않아서 테스트하지는 못했다. 실제 유저분들이 받을 수 있는 체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8년이 넘은 옛날 PC를 새 PC로 바꾸면 많은 것들이 좋아지듯, 실제로 많은 개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게임 서버가 교체된 이후에 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해보길 바란다.


Q. 서버 점검이 진행되는 동안 유저들에게 보상을 지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개념으로 PC방에서 서비스할 수 없는 기간 동안 업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계획 중인가?

= 정액제 요금제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이용 못하는 시간의 3배 기간을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액제는 쓰지 않으면 매일 자동으로 차감되는 부분이라, 못하는 만큼의 보상을 해드리는 것인데, PC방 서비스의 경우 사용 시간 대비 차감이라 특별히 보상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확히 살펴보지 않은 부분인데, PC방 사업 협의 기업인 웹젠과 함께 보상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Q. 엔데믹에 다가서며 PC방을 찾는 유저들도 점점 많아지는데, 버닝 이벤트 등도 준비 중인가?

= 파판14는 한국에 딱 2개 남은 월 정액제 게임 중 하나다. 실제로 유저들이 즐기는 이용자 수에 대비해서 PC방 순위가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어서 매번 아쉬운 마음이다. PC방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이번 6.2에서는 PC방 전용 보물고 시스템이 추가된다. 보물고 보상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데이트 기념으로 PC방 포인트 2배 이벤트도 함께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PC방 유저는 물론, 업주분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니 기대 바란다.




■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에서의 감동을 오프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난 레터라이브에서 요시다 나오키 PD와 개발팀이 준비 중인 향후 10년과 장기 운영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향후 10년’이라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한국 서비스 운영팀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아직 개발팀의 '향후 10년 계획'을 모르고 있는 이들도 있을 테니 먼저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파판14 개발팀은 파판14의 향후 10년을 위해 혼자서, 그리고 다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RPG로서의 진화'를 바라보고 있다. 가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팬이라고 말하면서도 11과 14는 온라인이라서 손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이러한 시선을 뒤집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향성은 메인 시나리오 전체를 혼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에 있다. 싱글 게임만 플레이해온 유저들도 14를 플레이하며 스토리를 즐기고, 나아가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하는 온가인 게임의 재미를 찾고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겼다.

파판14의 한국 서비스가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하는데, 향후 10년을 위해 한국판에서도 본격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념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다가오는 4월에 진행되는 서버 장비 교체 작업으로 향후 8년에서 10년은 문제 없이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마케팅과 캠페인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월 2일에 애니메이션 티저를 공개했는데, 파이널 판타지를 모르는 유저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한 영상이다. 2년 전에 공개했던 특별 영상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처럼, 오는 14일에 공개할 예정인 두 번째 영상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그간 한국판 서비스에 여러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향후 10년의 서비스에는 이러한 사건 사고들이 없도록, 파판14라는 정말 좋은 게임의 재미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게임에 집중하는 운영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니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Q. 작년 이맘때 진행된 인터뷰에서 '글로벌 서비스 버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지 못하는 한국 서비스를 개선하고, 좀 더 많은 유저들이 좋은 게임을, 안전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시점에서 이때 밝혔던 포부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는가?

= 6.0 확장팩을 출시한 뒤 한국 서비스는 최대 접속자 수를 새롭게 갱신했다. 신생부터 이어진 이야기가 완결되는 것에 대해 많은 유저가 집중해주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2015년에 한국 서비스 처음 오픈했는데, 작년이 최고 매출을 달성한 해였다. 이는 2016년에 창천 확장팩을 서비스하면서 기록했던 매출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매년 최고 연 매출을 갱신하고 있는데, 이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요즘엔 PC MMORPG를 신규로 개발하는 개발사가 거의 없는데, 그만큼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진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 6.1도 그랬고, 이번 6.2 업데이트에서도 개발팀의 의지가 느껴지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무인도 개척 콘텐츠도 그러한 배려의 일환이라고 본다. 파판14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여기에 있다.

퍼블리셔로서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즐겁자고 플레이하는 게임인데 게임 외의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은 운영팀으로써 실책이라고 생각하므로,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올해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밝히기 어렵지만, 온라인에서 했던 경험들을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 중이다. 준비가 되는대로 하나씩 밝힐 것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Q. 지난 12월에 운영되었던 콜라보 카페 '타타루의 대박 카페' 관련 소회가 궁금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운영 이후에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한다.

= '타타루의 대박 카페'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유저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처음 에오르제아 카페를 가본 것이 2014년이었고, 이후에도 몇 번 방문하면서 '게임에서 보던 것을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국내 유저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준비된 것이 '타타루의 대박 카페'였다.

타타루의 대박 카페의 경우 대원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는데, 정말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저가 방문했다. 수요 예측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서 조금 보수적으로 준비한 감이 있었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콜라보 카페를 운영하며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으므로, 다음에 다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한다면 부족했던 점을 최대한 보완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액토즈에서 직접 운영하는 파판14 레스토랑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 진행하려면 정말 많은 절차가 필요한 안건이기에 구체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것`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가 충분한 상태이니, 유저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


▲ 지난 2022년 12월에는 최초의 팝업 콜라보 '타타루의 대박 카페'가 운영됐다


Q. 지난 레터라이브에서 최정해 PD가 이야기할 때마다 옆에서 듣고 있는 사업실장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라. 너무 많은 것을 공개하는 것 아닌가?

= 이야기하는 내용 중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갑자기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다. 다 내부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이고,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런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을 전하는 것도 라이브의 재미가 아닐까. 대부분 큰 방향은 정해져있는 건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파판14를 즐기는 팬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겠다는 계획 같은데, 레스토랑 말고 다른 방향도 생각해보았는지 궁금하다.

= 중요한 것은 '온라인에서의 감동을 어떠한 형태로든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에 있다. 레스토랑이 대표적이었고, 카페나 PC방 같은 모습도 논의를 했다. 내부에서 정확한 계획이 정해지면 하나씩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페스티벌은 빨라도 내년 여름 정도나 가능할테니, 오프라인에서 유저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몇 차례 더 만들고 싶은 생각이다.


Q. 현재 팬아트 공모전 같은 행사가 글로벌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진행할 계획이 없나?

= 지난 효월 확장팩 업데이트를 앞두고 한 차례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하면 정말 많은 응모작들이 온다. 정성이 가득 담긴 작품들이 정말 많은데, 선정할 수 있는 작품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항상 죄송한 마음이 컸다.

내부에서 선정 과정은 먼저 어느 정도의 작품을 추린 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식이다. 어느 한 명의 의견이 아닌, 득표수가 많은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작업이 정말 코스트가 많이 들어서,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내부 스텝이 아닌 외부의 사람을 초청하여 정규 방송을 편성하고, 해당 방송을 통해 유저들의 팬아트를 소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 "유저들의 정성 가득한 팬아트를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미지 출처: FF14 코리아 공식 SNS)


Q. 큰 확장팩이 추가될 때마다 직접 코스프레를 준비해서 보여주었는데, 보통 코스프레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궁금하다. 역시 유저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인가?

= 유저들을 위한 마음도 물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다. 지금까지 적마도사, 현자의 코스프레를 진행했는데 매번 러닝이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많이 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준비를 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파이널 판타지 관련 업무를 하기 위해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나이보다 어리게 봐주실 때도 있고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도 많으니, 앞으로도 더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7.0 확장팩에서 어떤 신규 직업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무도가 의상처럼 어려운 복장이 아니라면 또 시도해보고 싶다.

▲ "7.0 확장팩에서도 신규 직업의 코스프레를 선보이고 싶다"


Q. 지난 1년간 효월의 종언 확장팩을 서비스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인가?

= 역시 가장 최근에 있었던 레터라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약 3년 3개월만에 유저들을 초청하여 진행했고,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함께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올해에는 V6.3 업데이트 소개를 위한 레터라이브, 그리고 8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때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여 유저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만 적어도 2회 이상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니, 앞으로도 많은 호응을 부탁한다.


Q. 끝으로 파판14 한국 서비스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6.0 확장팩이 출시되었던 2022년은 지금까지의 한국 서비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국내의 여러 모험가들이 즐겨주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결과라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향후 10년'을 바라보며 운영할 계획이니 곧 추가되는 6.2 업데이트도 많이 즐겨주시고, 이후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는 한국판 운영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