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4에서 몇 개월 동안 계속 논란이 되었던 '퍼스트 터치 후 바로 이동'(이하 '퍼터') 훈련 코치가 9월 22일 정기 점검 이후로 확실히 너프되었다. '제자리 퍼터 발동 후 치달' 기술만 너프된 것이 아니라 해당 코치의 전체적인 성능이 떨어졌다.

현재 커뮤니티에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론, 퍼터를 계속 써야 할지 아니면 다른 코치를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오가고 있다.

▲ 너프의 결정적 원인, 제자리 퍼스트 터치.
9월 22일 정기 점검 이후로 안된다.




◈ 어떤 부분이 너프되었나?

우선 너프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지속 시간이다. 이전에는 1~2초 정도 효과가 더 길어서 위협적인 치고 달리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패치 이후, 퍼스트 터치 동작이 들어간 순간만 빨라지고 이후 바로 속력이 줄어들었다.

두번째로 순간 가속도 출력이 낮아졌다. 이전에는 스피드가 스탯 이상으로 폭발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여서, 첫터치가 길게 들어가도 선수가 공과의 거리를 금방 좁혔다. 하지만 지금은 딱 스탯만큼만 속도/가속도가 적용되는 느낌이라 첫터치가 길어졌을 시 멀어진 공과의 거리를 이전만큼 신속하게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공지에서 예고했듯 제자리 퍼터가 거의 안되고 사실상 삭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방향전환을 180도 가깝게 틀어버릴 시, 순간 가속도 출력 효과는 거의 없으며 훈련 코치 효과도 금방 꺼진다.

-패치 전

▲ 패치 전 장면1.
가속도 폭발력이 매우 위협적이다.

▲ 패치 전 장면2.
폭발적 가속도는 물론 스피드 지속 시간도 길다.


-패치 후

▲ 패치 후 장면 1.
효과는 있지만 순간 가속도가 확실히 느려졌다.

▲ 패치 후 장면 2.
가속도를 내도 지속 시간이 줄어들어 치고 나가기가 힘들다.




◈ 여전히 쓸만한가?

현재 효과 자체로만 본다면 '퍼터'는 여전히 쓸만한 부분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수준에서 그냥 무난한 정도로 내려온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쟁 훈련 코치인 '침투 패스 후 바로 침투'(이하 '침패침') 코치보다 더 실용성이 있는지다.

▶ 윙어기준
사이드로 매우 넓게 벌려서 침투하는 플레이를 즐겨하거나 측면 역습 플레이를 주 공격 루트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퍼터'를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웬만하면 사이드에 위치한 선수에게는 '침패침'을 더 추천한다. 해당 코치가 '퍼터'보다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훨씬 더 많고 지속 시간도 길어 실전 상황에서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 중앙 공격수(CAM, ST)기준
자신이 첫터치 방향 심리전으로 상대방 수비수를 제쳐낼 자신이 있다면 추천한다. 패치 이전만큼의 치달은 안되기 때문에, 베르캄프처럼 박스 근처에서 순간적인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를 벗겨내는 용도로 쓰는 것이 제일 위협적이다.

▲ 사이드에서 치달해도 웬만하면 수비수가 다 커버 가능하다.


▲ 이젠 치달이 아닌 순간적인 터치로 탈압박하는 심리전이 필요하다.



◈ 결론

자신이 키보드 유저일 경우, 웬만하면 퍼터보다는 침패침 코치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현재 퍼터 코치는 순간적인 첫터치로 상대방 수비수를 속일 때 쓰는 것이 제일 위협적이다. 45도 각도로 방향 전환이 제한된 키보드이다 보니 해당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패드 유저일 경우, 방향 심리전에 자신이 있다면 '퍼터' 코치를, 그냥 무난하게 정석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싶다면 '침패침' 코치를 추천한다.

순간적인 방향 입력이 자유로운 패드는 '퍼터'를 위협적으로 쓸 수 있다. '침패침'보다 사용 횟수는 적겠으나, 자신이 심리전에 능하고 잘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골 찬스를 창출해 낼 수 있다.

▲ 세밀한 각도 계산을 통한 첫터치 심리전.
패드일수록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