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단 정식 발매를 앞두고 지난 주말 사전 체험이 제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스스톤의 신규 모드 용병단은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기존 하스스톤과는 상당이 다른 시스템을 가진 걸 알 수 있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스스톤에서 보아왔던 캐릭터들이 용병으로 등장하고, 슬레이 더 스파이어 처럼 로그라이크 요소를 갖춘 진행 요소를 가졌으며,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연상되는 상성 시스템이 있는 등 흥미롭고 특색있는 소식들이 전해졌었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 [인터뷰] 용병단 추가된 하스스톤, "다양한 카드 게임의 플랫폼으로 만들 것"



그러나 워낙 생소한지라 '그래서 용병단에서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지?'라는 의문이 쉽게 가시지 않았던 것은 기자 또한 마찬가지였는데요.

직접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PvE와 PvP를 경험해보니 비로소 용병단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전 체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용병단의 첫인상을 알아볼까요?

※ 기사의 내용은 사전 체험 빌드 기준 정보이며, 정식 릴리즈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용병단의 모든 것은 용병으로부터!

모드 이름이 용병단인 만큼,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도 용병입니다. 용병을 획득하고 육성해서, 덱을 구성하고 전투하는 것이 용병단의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입니다.

용병은 하스스톤 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자주 봤던 익숙한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있습니다. 여기에 사전 구매 소식으로 참전이 알려진 디아블로도 있네요.

▲ 와우의 유명 캐릭터부터, 하스스톤 오리지널 캐릭터까지 다양합니다


출시 기준 총 51명이 등장할 예정이고, 추후 더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용병은 튜토리얼에서 8명이 지급되며, 이후엔 팩을 개봉해서 획득하거나 신규 재화인 용병 동전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용병을 보면 가장 먼저 익숙한 UI의 공격력과 생명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용병마다 정해져 있으며 해당 용병의 레벨에 따라 점점 늘어납니다. 덱에 편성해서 PvE를 하는 것으로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최대 레벨은 30인데, 레벨에 따라 스탯 차이가 제법 나므로 육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 카리엘 롬의 5레벨과 30레벨 스탯 차이는 이 정도입니다


용병은 역할이 3가지로 나누어져 있고, 초상화 하단부 테두리의 색상을 통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녹색 테두리는 투사는 공격적인 성향의 용병입니다. 파란색 테두리의 주문술사는 주문을 사용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빨간색 테두리의 수호자는 방어 및 지원의 성격이 강합니다.

중요한 것은 역할간의 상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투사는 주문술사에게 2배의 피해를 입히고, 주문술사는 수호자에게 2배 피해, 그리고 수호자는 투사에게 2배 피해를 입혀 투사>주문술사>수호자>투사...의 물고 물리는 가위바위보 관계를 가집니다.

▲ 색상도 그렇고, 풀타입 불타입 물타입으로 생각하면 더 직관적이네요


용병은 고유한 능력을 3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은 용병의 레벨에 따라 개방되고, 용병 동전을 사용해 강화할 수 있습니다.

능력은 전투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어떤 능력을 누구에게 사용하는 지가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소입니다. 능력은 저마다 속도가 있고, 속도 수치가 낮을수록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속도가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밑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용병은 장비를 3개씩 가지고 있고 그중 1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업적 달성과 임무판 보상에 따라 해금할 수 있으며 능력과 비슷하게 용병 동전으로 강화할 수 있는데요.

장비는 용병의 능력 중 하나를 강화하거나 지속 효과 능력을 얻는 등 보조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장비는 각 용병마다 완전히 다르니, 어쩌면 장비라기보다는 다른 게임의 특성 시스템에 가까운 듯합니다.

▲ 장비에 따라 용병의 성격이 제법 변하기도 합니다



■ 용병 동전 또는 팩 개봉으로 용병 획득!

앞서 언급된 용병 동전은 용병 획득과 강화에 필요한 신규 재화이며 PvE, PvP 및 일일 퀘스트 개념인 모닥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용병 동전은 팩 개봉으로도 얻을 수 있는데요. 팩을 개봉한다면 최소 1개의 용병과 무작위 용병 코인을 얻습니다. 해당 등급의 용병을 모두 보유했다면 초상화가 나오고, 초상화도 전부 가지고 있으면 용병 대신 용병 동전이 나옵니다.

▲ 팩 개봉은 익숙한 방식입니다


만약 팩에서 원하는 용병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해당 용병의 동전을 가지고 있다면 동전을 통해 용병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희귀는 100개, 특급은 300개, 전설은 500개가 필요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용병 동전을 파밍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대부분의 수급은 PvE에서 할 수 있습니다. 맵마다 얻을 수 있는 용병 동전이 다르니, 보상 목록을 보고 자신이 필요한 맵을 골라서 꾸준히 반복 수행하면 필요한 용병을 저격해 얻을 수 있습니다.

▲ 원하는 용병을 보상으로 주는 지역을 중심으로 반복 도전하면 됩니다



■ 용병단 메인 화면의 모습은?

메인 화면의 용병단 메뉴를 눌러 입장하면 마을이 보이는데, 여기에서 용병단 관련 콘텐츠를 할 수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주둔지를 연상시키는 모습인데요.

건물 건축 및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에 마을 건설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할까 조금은 걱정했지만, 마을의 성장 요소는 많지는 않았고 튜토리얼 과정에서 대부분의 건물을 지었습니다.



마을의 건물은 각각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작업대는 마을의 다른 건물을 짓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선술집은 용병과 덱을 관리하는 곳인데, 기존 하스스톤의 수집품 메뉴와 사실상 동일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용병을 강화하고, 덱을 편집하는 등 전투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동 지점은 PvE 메뉴이며, 이곳에서 다양한 지역과 난이도를 골라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 옆의 사투장은 자신의 덱을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와 겨룰 수 있는 PvP 메뉴입니다.

행상인 수레는 상점과 동일한 메뉴로 팩이나 기간 상품 등 배틀넷 샵을 이용할 수 있고, 우편함은 용병단에 관련된 게임 내 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모닥불은 일일 퀘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임무를 완료하고 나면 모닥불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추가 임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주 확인하게 될 메뉴입니다.



■ 전투는 어떻게 이뤄질까?

아무래도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용병단에서 전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일 것입니다. 전투에 들고갈 수 있는 덱은 최대 6명의 용병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는 자신의 전장에 최대 3명까지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배치(재배치) - 지휘 - 전투'의 3단계로 진행되며, 모든 단계는 각 플레이어가 동시에 진행합니다.

배치(재배치) 단계는 전투할 용병을 판에 내려놓는 과정입니다. 게임 시작이라면 3명을 한꺼번에 배치하며, 이후에는 죽은 용병이 있을 때만 배치 단계가 돌아옵니다.

이 단계에서 용병의 자리를 바꿀 수도 있는데요. 공격 대상이나 능력을 직접 정할 수 있는 만큼 전장처럼 위치가 많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능력 중에 좌측 또는 우측을 공격할 때 이득이 있는 경우나 대상의 양옆을 공격하는 것들이 일부 있어 배치에 주의는 필요합니다.



지휘 단계는 전투 단계에서 어떻게 싸울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각 용병을 클릭해 어떤 능력을 누구에게 사용할지 정하는데요. 이 단계가 용병단 전투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용병을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팝업되고, 대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각 능력은 저마다의 속도 수치가 있는데, 전투가 시작되면 필드에 있는 6명의 용병 중 속도 수치가 가장 낮은 능력부터 순서대로 사용됩니다. 즉 공격 우선권은 클릭 순서나 위치와는 무관합니다.

특정 능력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습니다. 모래시계 모양 아이콘으로 표시되는데, 사용하고 나면 적힌 턴 수만큼 기다려야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1이면 1턴 쉬어야 하므로 사용한 다음 턴에는 사용할 수 없는 식이지요.

▲ 속도와 재사용 대기시간을 고려해서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능력을 결정하면 말풍선으로 누가 먼저 행동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PvE라면 적이 사용하는 능력의 정보와 순서까지 포함해 알 수 있는데요. PvP에서는 자신의 순서만 알 수 있습니다. 화면 우측 준비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사용할 능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니 충분히 고민할 수 있습니다.

만약 능력들의 속도 수치가 동일하다면 말풍선에 ? 표시가 붙으며, 이 경우에는 무작위로 진행됩니다.

▲ PvE라면 상대의 순서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전략을 짜기 편합니다


능력은 크게 공격과 기타 능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공격은 기존 하스스톤의 하수인 전투와 유사하게, 상대에게 들이받아 자신의 공격력만큼 대상에게 피해를 주고, 대상의 공격력만큼 피해를 입습니다. 공격을 당하는 대상이 공격자에게 돌려주는 피해는 역할 상성에 따른 2배 피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도발 능력이 있는 용병이 있다면 다른 대상을 지정했더라도 도발 용병을 우선 공격합니다.

▲ 도발 능력은 공격 능력 상대로 뛰어난 아군 보호 수단입니다


기타 능력은 피해를 입히거나, 치유를 하거나, 버프 또는 디버프를 하는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공격'이란 키워드가 없다면 피해를 입히더라도 '공격'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력에 따른 자신의 피해는 없으며 도발 용병이 있어도 대상 지정을 방해받지 않습니다.

만약 능력에 지정된 대상이 해당 능력 수행 전에 죽었다면 무작위 다른 대상으로 변경됩니다.

▲ 피해를 주는 능력이지만, 공격이란 단어가 없으므로 방어 피해를 돌려받지 않습니다


지휘 단계에서 양 플레이어가 준비 버튼을 누르면 전투 단계로 들어갑니다.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서로 계획한 대로 능력을 사용합니다. 하수인 격돌이나 주문 사용 이펙트는 전장 정도의 속도감입니다.

여담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감정 표현을 할 수는 없지만 전투 단계가 끝나면 용병들이 대사를 외치는 연출이 있습니다.

▲ 빛당태가 자동으로!



■ 로그라이크 진행 방식의 PvE

이동 지점에서 PvE 모드인 현상 수배로 들어가면, 지역을 선택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이 준비되어있고, 일반 난이도와 영웅 난이도가 있어 어려운 도전을 성공하면 더 좋은 보상을 얻습니다.

전투에 입장하면 나무처럼 이어진 이동 경로가 보이는데요. 길을 따라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나아가며 우두머리까지 진행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입니다.



길을 구성하는 발판은 몬스터, 영혼의 치유사, 이벤트 등이 있습니다. 몬스터를 처치하면 살아남은 용병 중 하나를 강화할 수 있는 보물이 제공됩니다. 보물은 무작위 용병에게 3가지가 무작위로 제시되며, 하나만 고를 수 있습니다.

보물로 얻은 능력은 지역을 떠나면 사라집니다. 진행 방식이나 일회성 강화 방식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해본 플레이어라면 익숙할 방식이네요.

▲ 강력한 지속 능력 또는 신규 능력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몬스터는 일반과 정예가 있는데, 정예 몬스터는 강력하지만 처치한다면 더 많은 경험치와 좋은 보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혼의 치유사는 사망한 무작위 용병 하나를 부활시켜줍니다. 용병이 죽으면 그 지역 내내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부활은 중요한 전략적 요소입니다.

이벤트는 다양한 무작위 효과가 있는데요. 보물을 얻거나, 영혼의 치유사를 만날 수도 있고, 용병 코인을 얻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렇게 끝까지 진행해 우두머리를 처치하면 보상을 얻습니다.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일정량의 보상을 획득하니 도전 실패가 아주 허무하지는 않네요.

▲ 우두머리 전투를 실패했지만 보상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 치열한 눈치 싸움이 필요한 용병단의 PvP

사투장에서 육성된 용병과 덱을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할 수 있습니다. 평점 시스템 및 그에 따른 보상도 준비되어 있어 경쟁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앞서 소개했듯 PvP에서는 상대방이 시작할 때 어떤 용병을 배치하는지, 용병이 어떤 능력을 쓰고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PvE에 비하면 훨씬 막막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치열한 눈치싸움이 필요해지는데요. 3:3인 포켓몬, 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의 애완동물 대전(와켓몬)이 연상됐습니다.

특히 배치가 진행되고 나면 상대의 용병에 마우스를 올려 장비를 꼭 확인해야 했습니다. 같은 용병이어도 장비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항이 달라졌거든요.

▲ 상대 용병에 마우스를 올리면 장비까지 보여줍니다


전투가 제법 빠르게 진행되므로 상대의 능력이나 격발된 효과 등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화면 좌측의 로그로도 일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은 있었는데요.

물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려면 모든 용병의 능력 구성을 기억해야겠지만, 막상 PvP를 진행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상대의 용병이 공격 위주인지 힐러인지 정도만 기억한 다음, 공격 위주라면 도발 능력을 사용하고 위협적인 힐러나 디버퍼를 가능한 먼저 점사하는 것만으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 한 번만 맞아봐도 누가 제일 위협적인지 바로 감이 옵니다



■ 덱은 어떤 식으로 짜야할까?

용병은 여러 가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어 덱을 구성할 때에 신경 쓸 요소가 있습니다.

6장의 덱에 분배할 투사, 수호자, 주문술사 역할부터, 용병의 종족 및 각 능력의 주문 속성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공되는 4가지 기본 덱으로 PvP를 해보면서 덱을 어떻게 구성했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 Holy Combo : 우서, 벨렌, 케른, 티리온, 안두인, 바리안

주문술사가 우서, 벨렌, 안두인으로 3명이고, 수호자는 케른, 바리안 2명, 투사가 티리온 1명인 덱입니다. 이 덱은 2가지 시너지를 노리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인간 종족 시너지입니다. 안두인의 '회개'는 피해를 준 후 무작위 아군 인간을 회복시킵니다. 바리안은 대상 적을 처치하면 내 인간들에게 공격력을 부여하는 '절단의 일격'과 적에게 피해를 주고 다른 인간의 속도를 영구히 빠르게 하는 '영웅의 도약'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가 유리해집니다.

▲ 아군 인간의 공격력과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바리안


두 번째로는 우서와 벨렌의 신성 능력 시너지입니다. 우서는 모든 능력이 신성 속성인데요. 그 중에도 '응징의 격노'는 무작위 적에게 피해를 주는데, 이번 턴에 내가 시전한 신성 능력만큼 반복합니다.

벨렌은 '갈라지는 빛'이 신성 연계가 있어 이 능력 전에 신성 능력이 사용됐다면 대상의 양옆에도 피해를 주도록 변경됩니다. 또한 '벨렌의 축복'은 신성 공격력을 올리고 다음 신성 능력을 2번 사용할 수 있어 우서와 잘 맞습니다. 본인의 능력 또한 모두 신성인 것도 좋았네요.

▲ 신성 능력 2번 사용이 변수 창출에 좋았습니다


이런 콤보를 노리며, 유지력을 올리는 것은 케른와 티리온의 역할입니다. 케른은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고 아군의 속도를 올리거나 적의 속도를 떨어뜨려 유리한 전투를 이어갈 수 있게 했으며, 티리온은 아군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부여할 수 있어 딜 교환에서 우위를 점하게 도와줬습니다.

▲ 케른은 비록 시너지는 없지만 단독으로도 상대를 귀찮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덱의 승리 플랜은 우서와 안두인으로 버티면서 유지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안두인의 '신성한 폭발'은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히며 모든 아군을 회복시켜서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좋았는데요. 여기에 바리안까지 내고 전투를 길게 가져가면 속도와 공격력 버프가 쌓이므로 점점 더 전투가 유리해졌습니다.

이 3명을 초기 배치로 고정하고, 아군 용병이 죽으면 상대가 배치한 용병의 역할에 따라 티리온을 먼저 투입해 천상의 보호막으로 딜 교환에서 이득을 가져가거나, 벨렌을 배치하고 우서를 공격적으로 쓰는 전략도 유효했습니다.

단점으로는 주문술사 비중이 높으므로 투사에게 약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첫 엔트리의 안두인이 너무 빠르게 끊기면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네요.

▲ 안두인은 적 전체 딜과 아군 전체 힐이 동시에 가능해 아주 유용했습니다


※ Lok'Tar Ogar! : 스랄, 가로쉬, 그롬마쉬, 로카라, 사울팽, 굴단

수호자가 스랄, 가로쉬, 그롬마쉬로 3명이며 투사가 로카라, 사울팽으로 2명, 주문술사는 굴단 1명인 덱이며, 거의 모든 용병이 오크 종족 시너지를 내고 전반적으로 공격할 때 이득이 나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덱에서 그롬마쉬를 제외한 용병은 오크 종족 시너지를 최소 1개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스랄의 '호드를 위하여'는 내 오크들에게 공격력을 부여한 후 적을 공격하고, 가로쉬는 '전투의 외침'으로 이번 턴에 내 오크들에게 공격력을 부여하고 무작위 적을 공격합니다.

▲ 터프한 능력 구성을 갖춘 가로쉬


사울팽의 '기동 타격'은 적을 공격하고 피해를 받은 내 모든 오크에게 +7/+9를 부여하고, 굴단은 '생명력 착취'로 적에게 피해를 주고 그만큼 모든 아군 오크와 악마의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로카라는 적을 공격하는데 내 전장에 다른 오크가 있다면 공격력을 얻는 '부족 전쟁'과 피해를 주고 내 다른 오크의 수만큼 반복하는 '오크의 맹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 로카라는 시너지가 가득해 언제 투입해도 밥값을 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굴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용병이 공격 능력을 가졌는데요. 이번 턴에 아군이 공격할 때마다 공격력 및 생명력을 부여하는 로카라의 '공격적인 집결'이 잘 어울렸습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공격력 상승 수단이 있는 그롬마쉬는 최고의 마무리 수단이었습니다.

▲ 그롬마쉬는 시너지를 제공하진 않지만 수혜를 잘 받아 강력합니다


이 덱을 운영하면 공격 위주인 만큼 생명력 손실이 많은 편이었는데요. 1:1 제압이 좋은 가로쉬와 단일 다수 모두 유연하게 상대할 수 있는 스랄을 중심으로, 사울팽과 로카라의 스탯 부여로 잃은 생명력을 조금이나마 보충하며 그롬마쉬의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방식이 유용했습니다.

▲ 적을 강제로 공격시키는 가로쉬의 막고라는 단일 제압이 뛰어납니다


※ Buff Guff : 거프, 빛나래, 브루칸, 말퓨리온, 아나콘드라, 티란데

주문술사가 거프, 빛나래, 브루칸으로 3명이고 투사는 아나콘드라와 티란데 2명, 수호자는 말퓨리온 1명인 덱입니다. 이 덱은 자연 시너지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브루칸은 피해를 주고 자연 공격력이 올라가는 '번개 화살'이 있어 전투가 길어질수록 강해지며, 티란데 또한 '엘룬의 은총'으로 다음 비전 또는 자연 능력을 2번 시전하게 한 후 속도를 영구히 올리는 능력이 있어 아군을 보조할 수 있습니다.

▲ 브루칸이 오래 살아있으면 자연 공격력이 쌓여 매우 위협적입니다


거프는 피해를 주고, 자연 연계로 한 번 더 반복하는 '살아있는 가시나무'와 도발을 얻고 이번 턴에 자연 능력을 시전한 후 추가 공격력, 생명력을 얻는 '무쇠껍질'을 가지고 있어 딜링과 탱킹을 같이 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거프와 빛나래는 대기소에 있는 용병을 버프할 수 있어 전투를 오래 가져갈수록 유리했습니다. 특히 빛나래는 '위상 이동'으로 자신의 생명력을 크게 회복하며 대기소의 용병과 교대할 수 있어 용병을 죽이지 않고 아낄 수가 있었네요.

▲ 거프는 자연 주문과 연계하면 튼튼한데다 딜도 아픕니다


이 덱의 운영 핵심 카드는 의외로 말퓨리온이었는데요. 기본 능력으론 자연 시너지가 없지만 '생명의 뿌리 지팡이' 장비로 내가 자연 능력을 시전할 때마다 내 캐릭터들의 생명력을 회복해서 유지력이 상당했습니다. 여기에 딜과 힐이 동시에 되고, 하수인을 소환할 수도 있는 아나콘드라 역시 유용했습니다.

▲ 덱 대부분이 자연 능력을 들고 있어 장비로 인한 회복이 강력했습니다


※ Lords of Terror : 자락서스, 만노로스, 라소리안, 디아블로, 게돈, 라그나로스

수호자가 자락서스, 만노로스, 라그나로스로 3명이고 투사가 라소리안, 디아블로 2명 있으며 주문술사는 게돈 1명인 덱이며, 악마 종족 및 화염 능력 시너지를 노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하수인 소환 능력이 있어 하수인 사망 연계도 가능했습니다.

디아블로는 '검은 영혼석' 장비를 장착하면 캐릭터가 죽은 후 생명력을 10 얻으며 자락서스는 무작위 적에게 피해를 주고 내 악마의 수만큼 반복하는 '자락서스의 주먹' 능력이 있습니다. 자락서스와 라소리안이 악마 하수인을 소환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연계하기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 약한 하수인을 소환해 죽도록 유도하면 디아블로의 생명력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만노로스의 '공포의 돌진'은 적을 공격하고 내 악마들에게 생명력 부여, 라소리안의 '악마의 증표' 장비는 아군 악마가 공격할 때마다 공격력 부여가 있어 지속적인 전투로 공격력과 생명력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 하수인 소환부터 아군 공격력 버프까지 충실해 전투 중반에 내기 좋았습니다


게돈과 라그나로스는 악마가 아니지만 대신 화염 능력과 연계가 가능합니다. 게돈은 화염 능력의 속도를 올리는 '열기'나 모든 적에게 피해를 주며 화염 연계이면 피해량이 늘어나는 '지옥불'이 주요 기술이었고, 라그나로스는 피해량이 높은 화염 능력을 다수 사용합니다.

▲ 라그나로스는 느리지만 강력한 능력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덱은 전투 시작부터 악마 시너지를 바로 노리기엔 역할 구성이 좋지 않았는데요. 생명력 회복 수단이 제한적인 데다 투사나 수호자가 많아 자칫하면 상성 역할에 당해서 순식간에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작 엔트리는 역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게돈, 라그나로스를 먼저 투입했으며, 악마 시너지를 크게 타지 않는 디아블로를 같이 배치했습니다. 게돈과 라그나로스 화염 능력을 사용하며 상대를 끊어내고, 이후 상황에 따라 악마 용병을 투입하며 시너지를 점차 받는 식의 운영이 필요했습니다.

▲ 하수인을 꾸준히 소환해 버프를 쌓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직접 구성해보는 용병단 덱

견본 덱을 충실히 실험해봤으니, 직접 덱을 구성하고 싶어졌습니다. 사용할 때 가장 괜찮았던 덱을 참고해 변형하기로 했는데요, 'Holy Combo' 덱을 기반으로 해 모두가 인간인 덱으로 바꾸어 봤습니다.

※ 자작 인간 덱 : 우서, 안두인, 카리엘, 바리안, 리치 왕, 티리온

우서와 안두인의 버티기 능력과 바리안 피니시는 유지하고, 카리엘과 리치 왕을 넣어 공격적인 구성을 도모했습니다.

▲ 안두인이 이 덱의 에이스를 담당했습니다


특히 카리엘은 우서, 안두인과 함께 첫 엔트리로 들어가기 좋았는데요. 상대가 공격 용병을 들고 왔다면 도발을 사용해 우서, 안두인을 보호할 수 있는 데다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단도 많았습니다. 자체적으로 공격력도 올릴 수 있어 결정타 능력을 발동하기도 좋았네요.

리치 왕은 상대의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어 후반부에 투입되었는데, 도발 능력 또한 있어 카리엘이 사망했을 시 예비 탱커로도 잘 활용되었습니다.

▲ 자체 유지력이 뛰어나고 시너지를 잘 받아 초반 엔트리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바리안의 인간 공격력 시너지는 공격 능력이 있는 카리엘, 티리온, 리치 왕에게 모두 유용했습니다. 특히 카리엘은 결정타를 치면 자신의 생명력을 크게 회복하고, 티리온은 아군 모두에게 천상의 보호막을 씌울 수 있어 한 번만 성공시켜도 전투를 대단히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 티리온이 천상의 공격으로 결정타를 내면 아군 전체에게 천상의 보호막 부여!


약점이라면 원본 덱과 마찬가지로 안두인이나 우서가 빠르게 끊기면 힘이 빠지는 것과, 투사가 티리온 밖에 없고 공격이 대부분 수호자가 맡아 주문술사에 약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결정타 능력이 많은 만큼 원하는 대상을 공격하지 못할 때 계획이 크게 어그러지곤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