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수) 출시를 앞둔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알터랙 계곡'의 사전 체험 행사가 3일(금)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정규전에 돌아온 영웅 교체 카드, 하수인의 남은 생명력과 정확히 같은 피해를 입혀 처치했을 때 발동하는 '명예로운 일격' 키워드 등 흥미로운 카드가 많았는데요. 사전 체험을 진행하면서 신선한 활용을 보여주거나 인상 깊었던 카드 및 덱 유형을 정리해 봤습니다.


빙결 주술사
강력한 빙결 주문 다수 추가로 필드전에 강력!

빙결 주술사는 지금까지 예능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빙결시키는 카드 자체도 적고, 관련 지원 카드 역시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직 정규전에서는 빙결 주문이 1장도 없는 상태이지요.

알터랙 계곡 확장팩에서 주술사는 다수의 빙결 및 빙결 지원 카드가 공개됐는데요. 놀랍게도 이번 사전 체험에서 빙결 주술사가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필드전 위주로 양상이 진행된다면 상대 하수인을 끝없이 빙결시키고 정리하며 필드 우위를 점하기 쉬워 제대로 된 빙결 주술사의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게임 초반부는 비용이 낮은 [바람 냉각][진눈깨비 파괴자]로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람 냉각]은 1마나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 하수인을 빙결시키면서 카드를 뽑아 손패를 손해 보지 않으며 상대의 공세를 늦출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진눈깨비 파괴자]는 자체 스탯도 3/2로 준수한 데다 전투의 함성으로 [바람 냉각]을 가져와 상대를 방해하면서 하수인 전개가 같이 되는 하수인이었습니다.



여기에 [눈싸움!]을 사용하면 하수인 여럿을 빙결 상태로 만들 수 있고, [자갈밭 동굴]을 사용하면 적을 빙결시키는 능력이 있는 3/4 정령을 3턴간 내 턴이 끝날 때 소환해 하수인으로 상대하기 어렵도록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빙결만 시켜서는 마무리를 지을 수 없는데, 여기에 [반칙하는 눈볼트][눈사태 수호자][곰 남작 글라시어]가 좋은 활용을 보여줬습니다.

[반칙하는 눈볼트]는 적이 빙결 상태가 되면 그 적에게 피해 3을 줍니다. 이 하수인이 있으면 모든 빙결 주문이 추가로 피해 3을 주는 딜링 카드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눈사태 수호자]와의 시너지가 대단했습니다. [눈사태 수호자]는 전투의 함성으로 다른 모든 하수인을 빙결 상태로 만들면서 그 수만큼 +1/+1을 얻는데, 단독으로 나가도 상대의 필드를 한 턴 굳히면서 자신의 스탯을 올릴 수 있어 좋지만 [반칙하는 눈볼트]와 함께라면 상대 모든 하수인에게 3피해까지 줘 강력했습니다.



뒷심은 [곰 남작 글라시어]와 영웅 교체 카드 [원소의 브루칸]이 책임졌습니다. [곰 남작 글라시어]는 이번 게임에서 시전한 냉기 주문 하나당 적을 빙결 상태로 만드는 3/4 정령을 소환하는데, [바람 냉각][눈싸움!]이 냉기 주문이므로 [곰 남작 글라시어]가 나갈 때쯤엔 3~5마리 정도의 정령이 나왔습니다.

[원소의 브루칸]은 전투의 함성으로 4개의 효과 중 2개를 고르는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불리할 때나 유리할 때 상관없이 덱을 매끄럽게 굴러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주며 2/3 도발 하수인을 2마리 소환해 필드를 장악하거나, 모든 아군 캐릭터의 생명력을 6 회복하며 적 영웅에게 피해 6을 줘 생명력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할 수도 있었습니다.

[진눈깨비 파괴자], [눈사태 수호자], [곰 남작 글라시어]가 전부 전투의 함성 하수인이므로 마지막으로 발동한 전투의 함성을 반복하는 스톰윈드 확장팩의 [화려한 앵무]와 궁합이 좋았고, 또한 무기 [경매 망치]로 비용을 줄이기도 쉬웠습니다.




▲ 불리한 필드도 얼려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그로 사제
천정내열 사제의 재림?

하수인의 생명력을 2배로 올리는 [천상의 정신]과 하수인의 공격력을 생명력과 같은 수치로 바꾸는 [내면의 열정] 연계를 필두로 하수인을 버프해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 '천정내열' 유형은 한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터랙 계곡에서 추가된 [축복]은 2마나로 하수인에게 생명력을 +2 부여하고 공격력을 생명력과 같은 수치로 바꾸는 카드입니다.

[내면의 열정]에 축소판 [천상의 정신]을 합친 듯한 효과를 가진 것에 여러 플레이어가 주목했는데요. 이 [축복]을 키 카드로, 낮은 비용의 하수인을 다수 채용한 어그로 사제가 사전 체험에서 핫한 덱으로 떠올랐습니다.



덱 구성은 [공허에 물든 수행원] [지친 신입생] [만크릭] 같은 좋은 저비용 하수인을 [시체 되살리기]로 재활용하는 형태로, 현재 쓰이는 암흑 사제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신규 카드 [스톰파이크 보급기지]가 잘 어울렸습니다. 3턴 동안 내 턴이 끝날 때 하수인들에게 생명력을 +2 부여해 각종 위니 하수인의 생존이 크게 올랐는데요. 전투의 함성으로 아군 하수인에게 생명력을 2 부여하는 [쿨 티란 전도사]까지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캐릭터의 생명력을 3 회복시키고, 그래도 피해를 받은 캐릭터가 있다면 카드를 뽑는 신규 주문 [나루의 선물]과 도발 및 죽음의 메아리로 신성과 암흑 주문을 뽑는 [영혼의 안내자]로 손패를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십자로 경비초소]를 사용해 상대의 주문을 억제하며 버프를 하는 등, 초반 필드를 강하게 가져가며 생명력이 많이 부여된 하수인에게 [축복]을 사용해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 핵심 운영이었습니다.


▲ 빠르게 몰아치면 4~5턴만에 승부가 끝납니다


토큰 악마사냥꾼
영웅 교체 카드로 폭발적인 피해

토큰 생성 카드와 영웅 교체 카드 [악마분쇄자 쿨트러스]를 중심으로 한 악마사냥꾼 덱도 만나봤습니다.

악마사냥꾼은 토큰을 생성하는 카드가 다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속공 4/2 하수인을 소환하고, 그 하수인이 죽으면 한 번 더 소환하는 [측면 기동]이 추가되어 토큰 주문의 선택지가 늘었습니다. 또한 하수인 [전투상처 선봉대원]은 내 영웅이 공격한 후에 1/1 하수인을 둘 소환하는데, 빠르게 처리되지 않으면 위협적이었네요.

이렇게 토큰으로 다수 생성된 하수인이 죽으면 이번 게임에서 죽은 아군 하수인 하나당 비용이 1 감소하는 13마나 하수인 [우르줄 거인]이 상당히 낮은 비용으로 소환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웅 교체 카드 [악마분쇄자 쿨트러스]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전투의 함성으로 1/4 속공 하수인을 둘 소환하는데, 이번 게임에 영웅이 공격할수록 공격력이 1씩 늘어 실제 사용할 때는 4/4나 5/4 정도의 스탯의 토큰이 둘 생기므로 필드 정리에 좋았습니다.

또한 영웅 능력을 통한 한 방 콤보가 가능했습니다. [악마분쇄자 쿨트러스]의 영웅 능력은 공격력을 2 얻고, 아군 하수인이 공격한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러 번 공격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공격력 버프를 먼저 쌓고 마지막에 공격해야 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영웅 능력의 비용이 1 감소하는 [지옥불 명사수]와, 속공 능력이 있는 1/1 하수인을 일곱 소환하고, 모두 죽으면 일곱을 더 소환하는 [단체 공연]과의 콤보였습니다.

단체 공연으로 소환된 14마리가 모두 공격할 수 있다면, 비용이 0이 된 영웅 능력을 14번 사용하며 30의 공격력을 얻을 수 있기에 OTK를 노릴 수 있었습니다. [단체 공연]과의 연계가 아니어도 하수인이 있다면 딜 누적이 좋았습니다.

▲ 속공 토큰 생성 카드와의 궁합이 아주 좋은 악마사냥꾼 영웅 교체 카드


떡대 성기사
한층 강력해진 떡대 성기사

성기사는 주로 손에서 하수인을 버프하는 '떡대' 유형이 한 층 강화됐습니다.

특히 어디에 있든 능력치를 2배로 얻는 [붉은십자군 사이단]은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8/+8을 부여하고 이번 턴에만 영웅을 공격할 수 없는 [권위의 축복] 등 버프를 크게 발라서 피니셔로 쓰거나, 하수인에게 +2/+1과 이번 턴에만 생명력 흡수를 부여하는 신규 카드 [다리 사수]와 함께 초중반 버티기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탯 버프가 쉬운 성기사는 신규 중립 카드 [깊은무쇠 트로그]를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깊은무쇠 트로그]는 상대편이 주문을 시전한 후에 이 하수인을 복사해서 소환하는 능력을 가진 1마나 1/2 하수인인데요.

생명력이 낮은 만큼 기본 상태에서는 쉽게 처리가 가능하지만, 버프가 부여되어 있다면 처리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복사본 또한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주문으로는 한 방에 처리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버프가 쌓인 깊은무쇠 트로그가 복사되면 위협적입니다


이외에, [빛벼림 카리엘][시민 보호][기사단 대장][청동날개] 등을 사용하는 빅 성기사 유형의 덱도 만나봤는데요. [빛벼림 카리엘]의 능력으로 장착되는 [불굴의 방패]가 받는 피해를 절반으로 줄여 후반부에 버티는 데 아주 탁월했습니다. 하수인의 비용이 큰 만큼 하수인을 뽑고 비용만큼 생명력을 회복하는 [솟구치는 활력]과도 궁합이 좋았네요.



▲ 불굴의 방패는 내구도를 잃지 않아 상대하기 까다롭습니다


컨트롤 전사
메타가 느려진다면 빛을 볼까?

컨트롤 유형의 전사, 일명 '방밀 전사'도 신규 카드의 추가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필드전 위주로 진행된다면 상대방의 플랜을 쉽게 망칠 수 있었는데요.

특히 방어도를 10 얻고 다음 턴이 시작될 때 방어도를 5 얻는 2마나 주문 [얼어붙은 버클러]는 상대가 큰 피해를 입히려 할 때 시간을 버는 데 탁월했습니다.

여기에 [눈 속 고립]은 피해를 받은 하수인을 처치하며 다른 하수인을 빙결 상태로 만들어, 상대의 공세를 늦추는 데 유용했습니다.



여기에 [대포 발사](2마나, 하수인에게 피해 3을 주고 다른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 1)이나 [앙심](4마나,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주고 처치한 하수인 하나당 방어도 +2)등 자주 쓰이던 컨트롤 카드 등이 채용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얼어붙은 버클러]를 포함, 방어도를 쌓기가 제법 쉬웠는데요. 이를 활용해 10마나,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를 5주고 방어도만큼 비용이 감소하는 신규 카드 [방패 분쇄]가 상당히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중후반부로 흘러가면 영웅 교체 카드 [용맹한 로카라]를 사용해 딜을 누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착용되는 무기 [단호의 철퇴]는 하수인을 공격하면 그 하수인을 밀쳐내 그 하수인의 공격력만큼 상대 영웅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마무리는 [부대장 갈반가르]를 활용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방어도를 15 이상 얻었다면 전투의 함성으로 돌진과 +3/+3을 얻어 9/9 돌진 하수인이 되는데요.

이번 턴에 내 하수인의 비용이 2 감소하는 [전방으로!]와 선택한 하수인으로 변신하는 [얼굴 없는 배후자], 양옆의 하수인이 질풍을 얻는 [전장의 전투대장]등과 함께 사용해 큰 피해 혹은 OTK를 노리는 플랜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돌진이 있어 깜짝 킬각을 내기 좋습니다


강력한 죽음의 메아리 카드
사제, 도적, 흑마법사의 콤보 채용 가능성

알터랙 계곡 확장팩의 또 다른 특이한 점으로는, 죽음의 메아리와 연계되는 카드가 여럿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주목할 만한 죽음의 메아리 카드가 몇 장 보였는데요.

[피의 광전사 콜라크]는 3/5 중립 하수인이며 명예로운 일격으로 처치되지 않았다면 다시 콜라크를 소환하는 죽음의 메아리를 가졌습니다. 생명력 5를 알맞게 처치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워서, 여러 직업에서 채용되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콜라크가 여러 번 부활했다면 이번 게임에서 발동된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모두 발동시키는 [독실한 자이렐라]를 사용했을 때 죽은 횟수만큼 콜라크가 소환되어 필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어, 연구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 명예로운 일격을 빨리하지 못했다면 이렇게 돌아옵니다


7마나 8/4 중립 하수인 [초대형 올빼미]는 죽음의 메아리로 무작위 적에게 8 피해를 주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비용이 높지만 입히는 피해 역시 높아 여러 플레이어가 연구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적의 경우 3턴 동안 죽음의 메아리를 2번 발동시키는 [눈사태 무덤]을 사용해, [초대형 올빼미][양 폭탄][테론 고어핀드]로 필드를 정리하며 폭발적인 피해를 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콤보는 우선 [효율적인 문어로봇]이나 영웅 교체 카드 [어둠추적자 스캡스]의 영웅 능력 [손버릇] 등으로 카드들의 비용을 줄이고, 이전 턴에 [눈사태 무덤]을 사용했어야 합니다.




이후 죽음의 메아리로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를 2주는 [양 폭탄][초대형 올빼미]를 소환한 후, 전투의 함성으로 모든 아군 하수인을 처치하고 죽음의 메아리로 그 하수인들을 +1/+1을 부여해 다시 소환하는 [테론 고어핀드]를 냅니다.

[눈사태 무덤]으로 인해 죽음의 메아리가 2번 발동하므로, [테론 고어핀드]가 전장에 나오면 [초대형 올빼미]의 피해가 8씩 두 번 무작위 적에게 시전되고, [양 폭탄]의 전체 하수인 피해 2가 2번 발동해 [테론 고어핀드]가 죽습니다.

[테론 고어핀드]의 죽음의 메아리 역시 2번 발동하므로 하수인이 2마리씩 소환되는데요. 여기서 [양 폭탄][기습] 등으로 죽이면 [초대형 올빼미] 2마리의 죽음의 메아리가 2번씩 터져 24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 파츠가 많이 필요해 실제로 사용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상당히 놀라운 콤보였습니다


또한 흑마법사는 [탬신의 향수]를 통해 더 간단히 OTK를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탬신의 향수]는 이번 게임에서 죽은 아군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을 발견하고, 내 하수인들에게 그 죽음의 메아리를 부여하는 4마나 주문입니다.

게임 동안 [초대형 올빼미]를 소환하고, 전투해서 죽도록 유도하거나 아군 하수인을 처치하고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주는 [흑마법서: 희생]으로 처치해 우선 죽음의 메아리를 발동 시켜 놓습니다.

이후 교환할 때마다 소환하는 임프의 수가 늘어나는 1마나 주문 [사악한 배송]을 미리 여러 번 교환시켜 놓거나, 영웅 교체 카드 [공포리치 탬신][지옥 균열] 효과로 필드를 가능한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흑마법사는 드로우가 빠른 편이므로 난이도가 높진 않아 보였는데요.

필드가 찼다면 [탬신의 향수]를 사용해 모든 하수인들에게 [초대형 올빼미]의 죽음의 메아리를 부여합니다. 이후 [학교의 혼령]등으로 이 하수인들을 다 정리하면, 무작위 적에게 최대 56의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만약 비용이 1 이상인 암흑 주문을 시전할 때마다 비용이 0인 채로 복사해서 가져오는 [탬신 롬]이 있다면 [탬신의 향수]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하수인이 더 적어도 OTK가 가능합니다.



▲ 생명력이 꽉 차 있어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