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이 공개되면서 무료 선행 배포 카드로 [왕자 레나탈]이 지급되었고, 덱을 40장으로 구성할 수 있는 데다 시작 체력이 40이 되는 파격적인 효과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껏 정규전에서 보기 힘들었던 능력의 카드인 만큼 이 카드의 파워에 대해 많은 논의와 함께 다양한 덱들이 실험되었는데, [왕자 레나탈]의 장/단점 및 메타에 어느정도 안착하는 데 성공한 레나탈 채용 덱들을 소개한다.




■ 레나탈의 장점 - 오래 버틸 수 있는 생명력, 고밸류 카드 추가 채용

우선, 시작 생명력이 40이 된다는 것은 강력한 메리트다. 특히 어그로 유형의 덱 상대로 시간을 오래 끌 수 있어서 느린 승리 플랜을 가진 덱이 한두 턴 차이로 게임을 역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왕자 레나탈] 배포 직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던 기뢰 도적처럼, 템포가 빠르지만 피해의 총량이 비교적 한정된 번 계열 덱은 생명력이 10 늘어난 것 만으로도 승률이 제법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카드 10장을 더 넣으며 지금껏 덱을 구성하는 동안 다 채용할 수 없었던 유용한 카드들을 구성, 보다 다양한 환경 및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 든든한 40 생명력으로 더 후반을 바라볼 수 있다



■ 레나탈의 단점 - 패 말림

그렇지만, 좋은 카드를 욕심껏 넣은 40장 덱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대부분의 덱은 핵심 카드 몇 가지를 통해서 본격적인 승리 플랜을 풀어가기 마련인데 40장 덱이면 늘어난 만큼 중요한 카드가 손에 잘 안잡히고 손패가 말릴 확률이 늘어나게 된다.

카드 게임에서 필요한 카드를 집기 위해 필요 없는 카드를 제거하는, '덱 압축'이 오래전부터 중요한 전략이었으며, 덱 상한이 없는 카드 게임에서도 가급적 타이트하게 덱을 구성해 필요할 때 원하는 카드를 잘 집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아왔었기에 레나탈 역시 함정 카드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 10장이 추가된 덱은 일장일단이 있다



■ 드루이드 - 프레스톨, 천체의 정렬

[왕자 레나탈] 배포 이후 다양한 덱들이 실험되었는데 드로우의 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면서 40생명력과 40장의 카드를 활용하는 덱들이 몇 개 추려졌다.

드루이드는 2가지 유형에 레나탈을 넣고 있으며, 우선 [프레스톨 여군주]를 사용하는 덱이 화제가 되었다. [프레스톨 여군주]는 6마나이며 전투의 함성으로 내 덱에 있는 하수인들을 무작위 용족으로 변신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실제 비용과 능력치는 변하지 않으므로 [프레스톨 여군주]를 낸 후에는 생성된 용족의 특수 효과 밸류로 승부를 보는 덱이다.

이 덱은 [프레스톨 여군주][자연의정수 거프]를 필두로 드로우 및 서치 카드를 넣고 나면 덱에 꽤 여유가 있어 커스텀이 비교적 편한 데다, 10장 늘어난 덱을 통해 더 많은 하수인을 용족으로 바꿀 수 40장 덱이 이득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6마나인 [프레스톨 여군주]를 내고부터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되기에 40생명력으로 상대의 초반 공세를 버텨내기 좋고, [수중 동물 변신][달빛의 인도][얼음이빨 광산 점령][퇴비 만들기]로 드로우 및 프레스톨을 찾는 것이 수월해 패말림에 영향을 덜 받는다.



레나탈을 넣은 천체 드루이드도 사용되고 있다. [천체의 정렬]을 내는 것이 핵심인 덱이지만, 위와 마찬가지로 서치 및 드로우 카드가 많아 패말림에 영향을 덜 받고, 승리 플랜인 [카자쿠산]을 내서 덱을 바꾸면 많아진 덱 장수의 의미가 없어지는 특징이 있다.

운영은 기존과 비슷하다. [천체의 정렬] 사용 후 [여군주 아나콘드라]와 함께 자연 주문을 잔뜩 사용하는 한편 펌핑 능력으로 마나 우위를 갖추고, [카자쿠산] 보물의 힘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현재 메타에서 프레스톨 드루이드, 퀘스트 사제 덱 상대로 상성상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 퀘스트 사제

퀘스트 사제는 핵심 승리 플랜이 첫 턴에 확정 멀리건으로 들어오는 퀘스트이므로 덱이 40장이어도 손해를 별로 보지 않는 편이다.

덱의 운영이 본래부터 버티기 일변도였기에 죽음의 메아리로 생명력을 8 회복하는 도발 하수인 [빛내림 정령]을 내기 전까지 살아남을 체력 40이 큰 도움이 된다.

퀘스트 상황에 따라 카드를 내야 하므로 40장 덱이 방해될 수 있으나, [암흑 속에서 번창하리라]으로 발견하거나 [상황 역전][갇혀있는 마술사][영혼의 안내자]으로 드로우를 하며 찾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결과 퀘스트 사제가 이전까지는 예능에 가까웠으나 실전용 덱으로 올라왔고, [무한의 무르도즈노][물회오리]를 채용하며 필드를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메타에서 훔치기 도적, 저주 흑마법사덱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나 드루이드, 특히 천체의 정렬 드루이드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퀘스트 사냥꾼

레나탈을 넣은 퀘스트 사냥꾼도 최근 화두에 올랐다. [야수추적자 타비쉬]를 낸 후 퀘스트 달성, 주문과 영웅 능력으로 피해를 입히는 플랜은 이전과 동일하나 추가 10장의 카드에 다수의 비밀을 넣은 특징을 가졌다.

[빙결의 덫][얼음 덫][폭발의 덫]을 2장씩 사용하고, 매턴 비밀을 뽑고 비용을 줄이는 [던 발다르 참호]와 하수인에게 피해를 3 주고 덱의 비밀을 시전 및 명예로운 일격이면 둘을 시전하는 [덫사냥]을 함께 채용해 덱압축 및 패 수급을 노렸다.

또한 현재 버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학교 선생님]으로 생성된 [나갈링]이 기억한 주문으로 피해를 입혀도 사냥꾼 퀘스트의 진척이 올라가 퀘스트 달성에 보탬이 되고 있다.

비밀 서치에 더해 [추적]으로 필요한 카드를 덱에서 발견하거나, [소라고둥의 부름][다중 주문술사]를 활용해 패 수급을 할 수 있으므로 패가 비교적 덜 말리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