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해가 머지않았습니다! 야생으로 전환되는 그리핀의 해 카드 돌아보기 2편은 스톰윈드 확장팩입니다. 전반적으로 카드들의 파워가 높았던 확장팩이었던 만큼 메타에 영향을 준 임팩트 있는 카드가 참 많았는데요.

스톰윈드는 필드에 하수인이 적고 OTK 덱들이 득세하던 환경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6턴 정도면 이미 대부분의 콤보가 완성되어 승부가 결정되는 등, 10마나를 볼 일이 무척 드문 편이었지요.

거의 대부분의 직업이 잘 사용한 퀘스트 전개부터 다음 확장팩과 큰 시너지가 났던 카드 등, 스톰윈드 확장팩의 굵직한 카드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1턴에 사용해 3번의 퀘스트를 깨며 중간 보상과 최종 보상을 받아 큰 이득을 가져가는 콘셉트의 퀘스트 전개 카드들은 거의 모든 직업에서 잘 쓰였습니다. 직업마다 퀘스트가 주력인 덱 유형이 대부분 메타에서 큰 힘을 발휘한 적이 있었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화끈했던 것은 흑마법사의 퀘스트 전개 [악마의 씨앗]일 것입니다. 본래의 자해 콘셉트는 카드를 낼 때 피해를 입는 대신 비용 대비 강력한 효과를 활용한다는 것이었던 만큼, 자해 카드를 사용할수록 자신의 명치가 약해진다는 단점이 명확했으나 [악마의 씨앗]은 이를 상쇄하고 더 큰 장점을 주는 카드였습니다.

최종 보상인 [역병뿌리 탬신]을 내고 나면 각종 자해 피해에 탈진 피해마저 상대에게 넘겨버릴 수 있는 덕에 뒷심도 강했고, 여러 유형에 활용되어 메타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악마 6장을 채용한 D6 흑마법사 등이 있었습니다.

결국 야생에서도 금지되었고, 퀘스트 달성을 위해 받아야 하는 단계별 피해가 8로 늘어나는 직접 너프 및 자해 카드들의 간접 너프와 주요 카드 야생 전환까지 이뤄지고 나서야 다소 보이지 않게 된 퀘스트였습니다.



악마사냥꾼 퀘스트 [최후의 결전]도 중간 및 최종 보상의 비용 감소 효과가 아주 강력해 드로우가 빠른 악마사냥꾼이 다양한 덱 유형에서 활용하며 꾸준히 쓰인 퀘스트였습니다.

초기에는 맹위를 떨치던 [일기노스] OTK 덱에서 비용 감소를 통해 콤보를 앞당긴다던가, 이번 턴에 뽑은 카드 수만큼 공격력이 올라가는 스톰윈드 확장팩 무기 [사자의 광폭]로 직접 피니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후에는 지옥 주문들로 꾸준하게 딜을 누적하다가 스톰윈드 카드 [제이스 다크위버]로 피니시하는 형태가 정립되었고, 최근까지 높은 승률을 보여 결국 첫 퀘스트 달성에 필요한 드로우가 6장으로 늘어나는 너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사냥꾼 퀘스트도 빠질 수 없지요. [조준 사격]과 같은 주문도 같이 추가되어, 상대의 명치에 쉴 새 없이 주문과 영웅 능력을 박아넣는 유형이 등장해 꾸준히 사용되었습니다.

알터랙 계곡 확장팩 이후에는 퀘스트 도중에 영웅 교체를 해서 영웅 능력을 야생의 벗 소환으로 바꾸어 필드를 늘려 밀어붙이는 형태의 덱도 높은 티어에 있었는데요. 이러한 [드워프 지구 방어]도 이후 첫 단계의 조건이 주문 2회에서 3회로 증가하는 너프가 이뤄졌습니다.



[마법사의 모험]도 너프가 이뤄진 퀘스트였습니다. 빠른 퀘스트 달성 속도, 주문 공격력 +3이라는 강력한 보상으로, 같이 추가된 [점화]로 후반 뒷심을 통해 승기를 잡는 덱이 강력했습니다.

필드에 하수인이 잘 나오지 않았던 메타라 자신의 하수인에 주문을 쓰면서까지도 퀘스트를 완료하기도 했었는데요. 쉬운 운영법과 강력한 필드 장악 능력, 좋은 뒷심으로 높은 승률을 보였으나 최종 보상 [비전술사 던그래스프]의 주문 공격력 효과가 +2로 내려가며 점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사 퀘스트 [항구 습격]을 필두로 한 어그로 해적 전사도 오랫동안 활약했습니다. 매턴 비용에 맞춰서 해적을 내면 되는 심플한 운영, [거대모함]에서 오는 강력한 밸류로 특히 전설 이하 계급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던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여기에 스톰윈드에서 [스마이트 씨]라는 훌륭한 돌진 해적 하수인의 추가도 컸고,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에서 [거대 트레샤돈 넬리]를 지원받으며 한층 더 강력해졌었습니다. 하위권에서 너무 높은 승률을 보인 나머지 퀘스트 2/3단계 해적 요구량이 하나씩 늘어나도록 조정되고, 넬리마저 너프된 이후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퀘스트 전개 카드는 강력한 편이었습니다.

1티어 바로 아래에 늘 머무르며 느린 덱들을을 전부 잡아먹던 사제의 [가르침 구하기]나, 더 강력한 덱이 나오기 전까지 종종 쓰였던 도적의 [배신자 찾기], 함께 추가된 과부하 카드들과 함께 너프 전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주술사의 [원소 지휘], 최근에 잘 쓰이고 있는 드루이드의 [공원 방황] 등도 있었습니다. 결국 야생으로 갈 때까지 메타에 오르지 못한 건 성기사의 [역경 극복]뿐인 듯하네요.



퀘스트 이외에도 스톰윈드에는 좋은 카드들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흑마법사의 온갖 콤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룬새김 미스릴 마법막대]는 빠르게 드로우를 한 보상으로 비용까지 쉽게 줄일 수 있어 앞서 소개한 퀘스트와 더불어 흑마법사를 메타 탑으로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2차례 너프를 통해 비용이 5마나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뢰 흑마법사 같은 콤보 덱은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는데, 출시 당시의 3마나 마법막대는 새삼 정말 강력한 카드였구나 싶습니다.



도적 카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강력한 OTK 덱 유형을 성립시킨 [목조르기]가 있는데, [에테리얼 행상인]으로 주문 공격력을 올리면서 자신의 덱을 순식간에 다 뽑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습니다.

목조르기 유형은 이후 독조르기 유형으로 개량되면서 한동안 최고 덱에 머물렀으나, 너프로 덱에 들어가는 출혈 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줄어들며 점차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확장팩이 나오며 평가가 크게 오른 카드들도 있었습니다. 멀리건 방해용 예능 카드인줄로만 알았던 [가면의 지휘관]은 알터랙 계곡 [자갈발 놀]과 엄청난 상호작용을 냈고, [검은바다 해적단 커틀라스]도 놀과 손패 주문의 비용을 줄이는 주요 카드였습니다.

여기에 [데피아즈단 두목 에드윈] 또한 나스리아 성채 살인 사건의 변형 미라클 유형인 템포 도적 덱에서 잘 사용되었습니다. 템포 도적의 연구가 진행되는 도중에 3마나로 비용이 줄어 도적이 압도적인 승률을 보였고, 이후 다시 롤백 된 적도 있었습니다.



사제는 암흑 유형이 스톰윈드에서 정착했습니다. 이제는 핵심 세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암흑주교 베네딕투스]도 스톰윈드 카드였고, 어그로 사제의 엄청난 딜량을 책임져주던 [공허에 물든 수행원]도 있었습니다.

주술사는 알터랙 계곡 확장팩의 [눈사태 수호자]와 함께 유용히 사용했던 [볼너 해머비크][화려한 앵무]와 같은 전투의 함성 반복 카드가 있었습니다. 볼너의 경우 [풍덩관][파멸자 이샤라즈]와 함께 OTK 콤보 덱도 잠깐 보이긴 했네요.



중립에서도 임팩트 있는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예능 카드로만 보였으나 사제, 그리고 드루이드가 사용해 느리거나 콤보 계열의 덱 상대로 큰 위력을 보였던 [엘윈 멧돼지]도 있었으며 미라클 도적, 빅 마법사의 중요 카드 [우편함 위 춤꾼]도 스톰윈드 카드였습니다.

여기에 피니시가 부족한 덱들이 [스마이트 씨]와 함께 사용했던 [전장의 전투대장]도 강력했습니다. 이후 [스마이트 씨][전장의 전투대장] 둘 다 1마나씩 늘어나는 너프가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