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만큼 장비를 판매하는 이들은 다이아 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월드 거래소 등장 후 영웅 아이템의 매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하향세 속에서도 일정 가격을 유지하던 인기 영웅 장비들 역시 이제는 다소 낮아진 가격대를 보이는 중이다.
■ 영웅의 몰락? 월드 거래소 현황
영웅 이상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월드 거래소의 등장 이후 영웅, 전설 아이템 유저 간 거래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매물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덕분에 대부분의 아이템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는데, 이는 게임 내 플레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격 하락세를 가장 크게 보이고 있는 영웅 등급에서는 최상급의 일부 장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영웅 장비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아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영웅 장비의 입문으로 많이 추천되는 세트 장비의 경우에는 부위당 가격이 2,000~3,000 다이아 안팎으로 거래가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그동안 희귀 등급 장비로 세팅 중이던 많은 유저가 영웅 세팅에 나서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다수의 유저가 막혀있던 스펙 업을 이뤄내고 있다. 영웅 세팅으로 한층 강력해진 유저들은 상위 사냥터에도 진출! 필드에 지각 변동이 이뤄졌다.
능력이 올라간 만큼 최근에 아덴 영지의 초반부를 넘어서는 유저들도 많이 보이면서 아덴 필드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는 높은 스펙을 필요로 하는 상위 지역들에 대한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아이템 가격 하락의 긍정적인 모습일 수 있다.
영웅 장비의 활용도는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으로는 연금술에 재료로 소비하여 전설 아이템 획득을 노릴 수 있으며, 아이템 컬렉션을 완성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소비처로 인해 극심한 하향세를 보이던 영웅 장비의 가격 방어를 기대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실 영웅 아이템을 연금과 컬렉션에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효율이 좋지 못하다. 아무리 가격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연금, 컬렉션에 소비하기에는 적지 않은 다이아가 소비되기 때문. 연금은 결국 확률성이기 때문에 영웅 아이템을 소비한다고 전설을 확실히 얻을 수도 없고, 부담감이 적지 않다.
그리고 아이템 컬렉션은 확실히 능력치를 획득할 수 있는 대신 확보하는 능력치가 소비되는 다이아에 비해 많지 않은 편. 희귀까지 컬렉션을 완성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굳이 영웅 컬렉션 달성에 열을 올릴 필요는 없다. 결국 영웅 장비는 계속 가격이 낮아졌고, 영웅 장비로 스펙업을 노리는 유저들에게는 장비 교체의 기회가 됐다.
단, 장비의 가격이 낮아진 만큼 평소 아이템을 판매하여 다이아를 수급하던 유저들은 수익이 크게 감소해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아직은 전설 장비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언젠가 전설 장비 역시 가격대가 크게 하락하는 시점이 올 것으로 보인다.
◎ 인기 영웅 장비의 가격도 하락했을까?
가격이 하락한 영웅 장비를 살펴보면 인기 장비로 그나마 일정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장비들도 이제는 크게 가격이 낮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신 아이템인 월영의 방어구는 1만 다이아 안팎으로 거래되면서 그래도 영웅 방어구 중에서는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영웅 방어구는 5천 다이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영웅 장비 중 스킬 대미지 증폭, 모든 대미지를 가진 야른그레이프르는 이제 4천이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최상급 영웅 장비인 사신의 부츠, 힐데그림, 악마의 갑주, 드래곤의 비늘 등 성능 좋은 방어구들을 7천~8천 정도, 비싼 월드에서도 1만 다이아 이하로 대부분 구매할 수 있다.
1만 다이아는 우습게 넘기던 아이템들이 가격이 엄청나게 하락한 셈. 앞으로도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기에 스펙 향상을 위해 이를 기다리는 유저들도 있다. 한때 강력한 능력의 표본이었던 영웅 장비가 이제는 일반적인 스펙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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