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신예 탑라이너 '버돌' 노태윤이 롤드컵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버돌'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팀 리퀴드전에 출전하며 생애 첫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주전격이었던 '라스칼' 대신 '버돌'을 투입한 젠지 e스포츠는 한층 공격적인 운영으로 팀 리퀴드를 제압했다.

인벤은 경기 종료 후 '버돌'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먼저, '버돌'은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출전을 하게 됐다. 떨리긴 했다. 원래는 게임을 캐리하고 세리머니도 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솔로 킬을 5번 정도 따는 게 목표였는데, 처음에 갱을 와서 킬을 따고 이득을 봤지만, 라인이 좋지 않게 풀린 점이 아쉬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대로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인지 묻자 "후반에 잭스와 교전에서 스킬을 잘 피하고 잡아낸 장면을 꼽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젠지 e스포츠는 바로 전 경기에서 매드 라이온즈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유미, 르블랑, 루시안 같은 1티어 챔피언을 내주는 대신 자신들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지르, 칼리스타 등으로 상대하려 했지만, 상대 조합의 파괴력을 막지 못했다.

매드 라이온즈전 이후 팀적으로 어떤 피드백을 나누었냐는 질문에는 '버돌'은 "진입할 때 죽을 각인지, 팀이 딜을 넣는 게 좋을지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챔피언 티어에 대해선 "팀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탑 챔피언 티어에 대한 '버돌'의 생각도 들어봤다. 그는 "특정 챔피언의 티어가 오르면, 그 챔피언에 대한 카운터가 나오기 마련이고, 또 그에 대한 카운터 픽이 나와 순환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상대해보지 않은 챔피언을 처음 상대하게 될 때, 그 챔피언을 1티어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만나고 싶은 해외 팀 선수가 있냐고 묻자 "우선 D조부터 내 손으로 다 이긴 후에 생각해보고 싶다"고 답한 '버돌'은 "팀의 영웅이 되고 싶고, 꼭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게임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