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는 완벽했다. 펀플러스 피닉스(FPX)와의 2차전에서 초반 설계, 라인전, 한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4승째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담원 기아의 '칸' 김동하의 제이스가 차지했다. '쇼메이커' 허 수와 '캐니언' 김건부의 설계가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FPX는 첫 드래곤을 획득하며 균형을 맞췄다. 첫 번째 전령 타이밍에서 강한 것도 FPX였다. 담원은 과감하게 전령을 포기했다.

담원 기아의 핵심은 '칸' 김동하의 제이스였다. 선취점을 차지해 탄력을 받은 제이스는 그라가스를 강하게 압박했고, 2:1 상황에서도 한 명을 데리고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초중반 '캐니언' 김건부의 뽀삐와 '쇼메이커' 허 수의 활동 반경이 대단했다. 탑에서 '너구리' 장하권의 그라가스를 또 잡았고, 17분경엔 아예 FPX의 본진 앞에서 그라가스를 끊어냈다. 킬 스코어는 4:1로 담원이 많이 앞서갔다.

FPX가 믿는 구석은 '도인비' 김태상의 이렐리아였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보다 훨씬 더 많은 CS를 획득한 상태였고 레벨도 앞서갔다. 이렐리아가 레오나, 뽀삐의 수비를 뚫고 담원 기아의 딜러들을 물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다. 24분경 드래곤 앞에서 큰 한타가 나왔다. 리 신과 그라가스가 헤집으며 이렐리아가 담원 기아를 모두 쓸어내는 구도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뽀삐가 슈퍼 플레이로 팀을 구해냈다. 담원 기아는 이번 한타에서 크게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담원 기아는 마무리도 세련됐다. 미드 라인 부근에서 '도인비' 김태상의 이렐리아를 제압한 담원 기아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제이스가 봇 라인으로 순간 이동해 FPX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