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 게임에 고 티어라는 명칭이 참 어색한 챔피언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티모죠. 티모는 귀여운 외모와 동시에 약오르는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유저들의 원망을 받는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열받는 챔피언이지, 랭크 게임에서 고성능으로 평가 받진 않았던 티모가 최근 랭크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11.21 패치 이후 티모의 솔로 랭크 전체 승률은 53%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위 랭크에서 더 높은 승률을 보였지만, 플레티넘 이상 상위 랭크 구간에서도 51.5%의 승률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픽률 역시 동반 상승하여 기존 5%에서 10%대로 두배 가까운 픽률 상승을 보였습니다.


▲ 최근 승률과 픽률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인 티모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이같은 티모의 상승세는 20일 적용된 11.21 패치 때문입니다. 해당 패치에서는 티모의 실명 다트(Q) 스킬을 상향했습니다. 쿨타임이 8초에서 7초로 줄고, 실명 지속 시간도 1.5/1.75/2.0/2.25/2.5초에서 2.0/2.25/2.5/2.75/3초로 각 구간별로 0.5초 길어졌습니다. 투사체 속도도 빨라지면서 대상에게 더 신속하게 피해와 실명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명 다트는 티모의 중요한 공격 스킬이자, 대상에게 평타 공격을 빗나가게 만드는 실명 상태 부여가 가능한 독특한 스킬입니다. 이 스킬 덕분에 평타 공격이 중심인 챔피언들, 특히 원거리 딜러들은 종종 카운터를 당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하죠. 이런 티모의 특색이 강화되면서 실질적인 랭크 승률 상승까지 연결된 모습입니다.


▲ 11.21 패치에서 상향된 실명 다트(Q) 스킬


최근 활약하고 있는 티모의 빌드까지 살펴봅니다. Q 스킬에 변화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기존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플레이 스타일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포지션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탑에서 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핵심 룬은 한국 서버 기준, 11.20 패치부터 집중 공격 룬이 착취의 손아귀 룬을 누르고 가장 대중적인 핵심 룬으로 떠올랐습니다. 착취의 손아귀가 좀 더 긴 호흡의 교전에서 추가 대미지와 회복이 가능하다면 집중 공격은 순간적인 화력을 기반으로 더 공격적인 옵션을 제공합니다. 다만 승률은 착취의 손아귀 빌드가 52%로 집중 공격의 51%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상황에 따라 맞는 룬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 됩니다.

아이템의 경우 공격 속도와 주문력, 평타에 추가 피해를 더하는 옵션으로 티모와 잘 어울리는 내셔의 이빨이 신화급 아이템을 재치고 1코어로 주로 선택 됐습니다. 두 번째 아이템으로는 신화 아이템인 균열 생성기를 구매 했으며 때때로 리안드리의 고뇌가 이를 대체 하기도 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티모가 가장 많이 선택한 아이템&룬 빌드


티모는 11.21 상향 패치 이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티모는 재밌기는 하지만 상위 티어에서 활약하기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는, 소위 즐겜픽에 가까운 평가를 받아온 챔피언인 만큼 이러한 활약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티모가 새로운 랭크 티어 챔피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향후 티모의 랭크 활약을 주목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