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문화재청과 후원약정을 체결하고 8억 원의 추가 기부금을 후원했다. 또한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사회환원사업 경과를 발표, 2023년 후원﹒협력 계획 등을 공개했다.


올해로 만 10년째 한국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2일(월), 삼성동 라이엇 게이즈 사옥에서 '2022 라이엇 게임즈﹒문화재청 후원약정식'을 진행했다. 약정식에는 라이엇 게임즈 조혁진 한국대표,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지킴이 협약 기관은 지금까지 총 61개로, 그 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곳이 라이엇 게임즈다. 라이엇 게임즈는 협약 기업 중 가장 많은 기여를 보이고 있으며, 국외문화재 보호 후원부터 보존 관리, 시설 및 장비 후원, 문화재 분야 청소년, 청년 후원, 전시 및 행사, 홍보, 캠페인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참여 및 후원 지속 기간은 11년으로 100대 기업 평균 기간인 7.9년에 비해 매우 긴 기간이다. 문화재청은 라이엇 게임즈가 최다 후원이라는 대표성, 지속성 및 차별성, 포괄적 문화재 사회공헌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 최응천 문화재청장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선한 기부를 11년 동안 이어온 라이엇 게임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라이엇 게임즈는 첫 번째 연관 검색어로 문화재가 나올 정도로 문화재 보호 활동에 있어 대표적인 기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이 소중한 인연을 감사히 여기며 지속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라이엇게임즈 조혁진 한국대표

라이엇 게임즈 조혁진 한국대표는 "게임은 훌륭한 놀이문화이고, 라이엇은 이러한 놀이문화의 뿌리인 한국 문화재 환수 및 복원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어보자고 했던 것이 벌써 10년이나 됐다"며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뜻을 굽히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투자를 지속해 나아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한계를 느낄 때도 많지만, 그때마다 라이엇 게임즈가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도와주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 발표 - 2022 사회환원사업 경과, 2023년 후원﹒협력 계획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7월 27일 국외 문화재 '보록' 환수에 성공하며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등 총 6점의 국외 문화재를 한국으로 환수한 바 있다. 특히 보록 환수는 2022년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지원으로 한 해 동안 총 36회의 청소년 역사교육이 이뤄졌으며, 2년여에 거쳐 진행 중인 '조선왕실 유물, 노부' 15점의 보존 처리 또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추가 기부금 8억 원은 7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지원 및 게임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실 확대 재개, 조선왕실 유물에 대한 복제 전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자리를 통해 2023년 사회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을 중단했던 게임 플레이어 대상 문화유적지 체험형 역사교육을 재정비, 확대 재개한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가능한 많은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가장 무게를 두는 부분은 바로 조선왕실 복제본 제작 및 복제 전시를 지원하는 것이다. 복제본 제작이란, 문화유산의 수명 연장과 가치 보존을 위해 해당 유물의 모습을 그대로 복제해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등 후원을 통해 복제 전시가 지원되는 6점의 왕실 유물은 전문적 복제본 제작이 이뤄지지 못해 대중 앞에 긴 기간 전시되지 못했던 유물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플레이어 및 파트너 여러분과 함께 다음 10년을 생각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또 한 번의 후원약정을 통해 2023년에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찾고, 의미를 더하기 위한 행보를 촘촘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 아래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의 사회환원 행보를 펼쳐왔다. 민간 기업으로 유일하게 국외 문화재 환수에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6점의 국외 문화재를 한국으로 환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왕실 유물 보존처리 및 학술연구, 4대 고궁과 왕릉의 보존처리, 이상의 집 등 근대 문화 유적 보존관리를 지원하고 문화유산 분야 인적 자원을 후원하는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호 및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부 금액은 누적 76억 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지난 11월에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 10주년을 맞아 한국 플레이어를 위한 특별 이벤트 '신바람 탈 샤코의 선물'을 진행하며 한국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동참해 준 플레이어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한 바 있다.



현장 Q&A - 구기향 총괄, 장영기 사무관, 강임산 부장

▲ 왼쪽부터 장영기 사무관, 구기향 총괄, 강임산 부장

Q. 라이엇 게임즈는 글로벌 기업임에도 한국 문화재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이유가 있을까.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부분은 한국팀에서 기획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진행하고 있으나, 문화유산에 대한 장기적 기획을 진행한 것은 한국 팀의 작업이다.


Q. 라이엇 게임즈의 활동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궁금하다.

라이엇 게임즈가 해당 사업을 11년째 지속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문화재 보호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 지속적으로 또 포괄적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기여하고 있기에 매우 특별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Q. 전시와 관련된 디테일을 들어보고 싶다.

국외문화재 환수를 지원했던 것은 보록까지 6점이다. 그 외에도 국내 등 구매 지원이 필요한 수십 점의 문화재를 지원했다. 관련해서 광복 70주년 특별전시의 형태로 대중 앞에 선보인 적이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국내 지원을 해왔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선보일 기회가 없었기에, 내년에 기회를 갖겠다고 한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만의 색을 담아서 특이한 전시를 하는 것은 힘들 듯하다. 유물의 특성상 매우 조심스러워야 하기에 다양한 고려 후 전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해서 온라인 홍보 등은 라이엇 게임즈의 색과 능력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Q. 조선 시대 문화재가 많은데, 이유가 있을까.

아무래도 고려 시대 이전의 문화재 자체가 국내 국외 모두 통틀어 경매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극히 드문 일이다.


Q. 문화재 환수 과정 설명 및 7번째 문화재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문화재 환수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불법 부당하게 반출된 것은 무조건적 환수의 대상으로, 정부기관과 공조한다. 합법적으로 나갔으나 문화적 가치가 큰 것, 문화사에서 빠진 연결고리를 채울 중요한 문화재 등은 기증 또는 해외 구매, 즉 경매를 통해 사온다. 후자의 경우 대단히 시간이 촉박하다. 빠른 의사 결정을 내려야하지만 금액 또한 적지 않다. 이를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 해왔는데, 협상 진행 중에는 원칙적으로 대외적으로 공개를 할 수 없다. 아직 협상 진행은 되고 있지 않지만, 시작된다면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라이엇 게임즈의 역할이 궁금하다.

라이엇 게임즈의 장점 중 하나는 적극적인 문화재 보호활동에 대한 배려, 그리고 빠른 의사결정이다. 국외문화재 환수 자체가 정해져 있지 않은 대상에 대한 지난한 조사와 검증을 필요로 한다. 이를 라이엇 게임즈가 꾸준히 기금 적립을 통해 활동의 베이스를 갖춰줬다. 그렇기에 긴박한 상황 가운데 단독적으로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고 문화재를 환수할 수 있는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 환수와 관련된 금액은 22억이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매년 지속적으로 금액이 적립되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게임 플레이어들이 기부에 자연스레 동참하게 된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관련 금액 중 13억 정도를 집행했다. 여유분이 있음에도 계속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런 부분이 갑자기 등장하는 중요 한국 문화재에 대한 탄력적 대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Q. 라이엇 게임즈의 활동에 대해 본사의 반응이 궁금하다.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은 10년 이상 충분히 이해하고 끌어온 프로젝트다. 글로벌을 비롯해 굉장히 많은 지사가 활동에 대한 예시와 설명을 들어왔다. 좋은 선례로 다른 지사에서도 케이스를 스터디하고 있다. 본사 역시 이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반응 역시 보아왔기에 커다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이 경복궁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한 청소도 본사에서는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더라.


Q. 추후 스킨 등을 통해 유저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이 있는지.

처음 기부를 한 것이 한국형 챔피언인 아리의 초기 6개월 판매금이었다. 이 때문에 게임의 특정 아이템을 판매한 것을 기부금 조성에 사용한다는 인식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3년 정도 유사 방식을 택하다가 현재는 특정 인게임 아이템 판매 금액보다 사회환원기부금을 조성해서 진행하고 있다. 특정 지역 헌정 아이템에 한정하기보다는 사회환원금액을 마련해서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신바람 탈 샤코처럼 인게임 이벤트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하긴 한다.


Q. 다른 게임들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연계할 이벤트, 기금 마련 등을 하는 게 없는지 궁금하다.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원 게임일 때부터 시작했기에 연결성이 가장 강했다. 하지만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한정되지 않고, 게이머들과 함께 라이엇 게임즈가 사회환원 기금을 낸다에 가깝다. 특정 게임에 국한을 두지는 않을 계획이다.


Q. 라이엇 게임즈의 선한 영향력이 실제 있는지 궁금하다.

좋은 영향력 덕분에 문화재 사회공헌 분야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문화재 보호에 대한 관심 또한 실질적으로도 증가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독보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에 자연스레 늘지 않았나 싶다.

문화재청 역시 라이엇 게임즈와 10년 넘게 함께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왔다. 기존에 필요한 것을 채워나가는 공공정책 해결 뿐 아니라 한편에서는 문화재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플레이어 중심의 선도적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국외문화재 보호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 분야를 넘어서 사회적 기업의 지원, 청년 청소년 지원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주 고객층이 청소년 청년이다보니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교육 분야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이 늘고 있다. 사실 국내 게임 기업은 기부를 안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분명 국내 매우 큰 게임 업체 뿐 아니라, BTS RM이 연이어 기부를 하기도 했다. 가장 집중하는 것이 문화재와 관련해서 미래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부분이다.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해 많은 분들 덕에 사회적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체험 관련 구체적 계획이 궁금하다.

청소년 대상 역사 문화교육은 꾸준히 진행해온 것이다. 지금까지 5천 명 넘는 이들이 참여했더라. 게임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경우 코로나로 중단되었었다. 추후에는 횟수도 증가시켜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따분하게 자리에 앉아 듣는 주입식 교육 보다는 직접적인 체험에 가깝게 할 예정이다. 아직 기획 중이지만, 봄부터 참가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Q. 브랜딩 영상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릴 계획이 있나.

프로젝트 시작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진 않았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니까 플레이어들이 서운해하더라. 그래서 보록 환수부터 영상 등을 통해 좀 더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플레이어들도 뿌듯해하고, 자부심 및 공감 등을 느끼기에 매해는 힘들더라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Q.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쉽지 않았던 점이 많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파트너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후에도 국외 문화재 환수 과정에서 마음의 부담 등도 있었다. 하지만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매해 힘을 보탤 영역을 찾아내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Q. 문화유산 선정 과정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해외 시장에 국외 문화재가 나올 경우 절차가 있다. 매주 모니터링 후 전문가 검증을 세 차례 거친다. 이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상한액을 정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매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데, 이때 라이엇 게임즈에 요청을 하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이 시점에서 결정이 정말 매우 빠르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신속한 결정과 전적인 믿음 덕에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진행해 올 수 있었다. 신속한 결정이란 시간적 상황도 있으나, 합리적으로 결정을 빠르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Q. 라이엇 게임즈의 내부적 기준이 궁금하다.

민간 지원사격이 필요한 경우, 러브콜을 받는다. 그리고 그 전에 이미 본사 및 내부 논의를 통해 지정 기탁으로 금액을 빼놓는다. 보고를 위한 보고 등의 단계를 줄여놓은 것이다. 환수될 문화재는 절대 까다롭게 고르지 않는다. 다만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특정 지역에 있어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연결 고리가 있다면 이것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그 부분은 고민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Q. 문화재에 대해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 등을 작업할 계획이 있나.

사실 문화재라는 건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만 국외 소재 문화재의 경우 환수 전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막상 돌아오면, 갑자기 잠잠해지는 경우가 있다. 대중의 관심을 얻고 의미를 알리기 위해 언론공개회, 기획전, 전시 등을 통하거나,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라는 환수사례집처럼 청소년 혹은 대학생 대상으로 문화재의 가치 등을 쉽게 풀어서 알리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노력을 하고 있기에 문화재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함께 알아갔으면 한다. 피드백이 되어야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자체 활동에 대한 아카이빙 등도 고민해서 준비하려 한다. 플레이어들에게도 환수한 유물에 대해 보다 친근하고 쉽게 설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