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업데이트였던 아스텔지어 이후 내실을 다지는 기간 동안 편의성 개선에 대한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패치 노트에 짤막하게 언급되었던 일부 개선 사항부터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에서 개선된 로아톡처럼 다양한 개선이 이어졌다.

이중엔 일명 '갓패치'라 불리며, 모험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개선도 많았는데, 앞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 모험가들의 니즈가 많은 일부 개선 사항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 주제가 대부분이다.


▲ 여러 번의 개선을 거치고 있는 '로아톡'



■ 사용한 배틀 아이템의 표기는 필요할까? 배틀 아이템 사용에 관한 문제

일일 단위로 진행되는 가디언 토벌부터 주간 단위의 군단장 레이드까지, 다양한 콘텐츠에서 배틀 아이템을 필요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6단계 가디언 토벌의 '칼엘리고스'와 '하누마탄'은 무력화나 무력화를 이용해 패턴을 저지하거나 무력화로 패턴을 약화시키는 등의 기믹을 수행해야 하기에, 배틀 아이템의 중요도는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군단장 레이드에서도 마찬가지다. 발탄의 갑옷 파괴나 모르페의 무력화, 비아키스의 0줄 패턴 등 다양한 기믹 수행에 배틀 아이템이 필요하다. 기믹 실패 시 파티나 공대가 전멸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가디언 토벌보다도 더 배틀 아이템의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 가디언 토벌, 군단장 레이드가 등장할수록 배틀 아이템이 필요한 기믹이 늘어간다


이처럼 가디언 토벌이나 군단장 레이드에선 각종 배틀 아이템을 이용해 패턴을 저지하거나 보스를 약화시키는 등의 기믹이 존재한다. 하지만, 간혹 패턴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깜빡하고 배틀 아이템을 챙겨오지 못했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배틀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배틀 아이템에 소모되는 골드를 줄이기 위함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론 누가 어떤 배틀 아이템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현재 로스트아크에선 배틀 아이템이 필요한 기믹 수행 실패 시, 배틀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은 인원을 찾을 방법은 없다.

명확하게 어떤 배틀 아이템이 부족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유저 간의 불신으로 번지거나 심한 경우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기믹 수행 실패 시 의심의 눈초리를 가져야 하는 것은 모험가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틀 아이템 관련 내용은 꽤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온 주제인 만큼, 지금까지 아이디어로 제시된 해결책도 다양하다. 카운터처럼 시스템 메시지 출력이나 던전 공략 종료 후 MVP 창에서 소모된 배틀 아이템을 노출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 카운터 어택의 채팅 알림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던 '갓패치' 중 하나였다

▲ 꽤 오래전부터 봐왔던 배틀 아이템 결과 표시 창은 지금도 간혹 볼 수 있다



■ 지도는 지인끼리 가야 안전? 카오스 게이트 지도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는 필요하지 않을까

각 지역에 일정 시간마다 등장하는 카오스 게이트에선 확률적으로 비밀지도를 획득할 수 있다. 비밀지도는 희귀 등급부터 유물 등급까지 획득이 가능한데, 지도의 등급이 높을수록 비밀 던전 안에서 획득할 수 있는 보상도 많아진다.

기본적으로 지도는 파티를 맺은 상태에서 진행하게 되면, 하나의 지도로 여러 명이 보상을 챙길 수 있기에 보통 '품앗이'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의 지도를 이용해 총 네 번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네 명의 인원이 동일한 등급의 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통 지도 품앗이 파티를 결성하면, 파티원에게 지도 공유를 통해 자신이 소지한 지도의 등급이나 위치를 확인시킬 수 있다. 이후, 각자 비밀 던전에 입장할 수 있는 위치에 이동하고 던전에 입장하게 된다.


▲ 품앗이 형태로 진행하면, 보상을 총 네 번 획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모든 인원이 지도를 소모하고 결과적으로 네 번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지만, 간혹 자신의 지도를 사용하지 않고 파티를 탈퇴하는 경우가 있다. 일명 '먹튀'라 불리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모험가를 종종 볼 수 있다.

게임 내 신고 기능을 통해 지도 먹튀를 하게 된 모험가에 제재를 가할 순 있다. 하지만, 계정 단위로 돌려가며 악질적인 먹튀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제재의 강도에 따라 재발의 여지 또한 남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시스템적인 개선을 통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비밀 던전 입장 시, 파티원 단위로 모든 보물 지도를 소모해서 입장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입장 시 모든 파티원의 보물 지도가 사용되는 만큼, 누구는 사용하고 누구는 사용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상대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이란 점을 이용해 여러 계정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 입장 시 파티원의 지도를 모두 소모하는 방식이라면 '먹튀'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버프와 디버프의 가시성 개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

로스트아크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파티나 공대 단위로 구성되는 만큼, 가시성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눈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 적대적 옵션을 이용하곤 했는데, 이 경우 파티원의 이로운 효과가 보이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파티원의 이로운 효과 표시' 기능이 추가되며,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많은 모험가들의 니즈가 있던 기능인 만큼, 호응도 좋은 편이었다.

이처럼 이펙트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게임 플레이 시 동반되던 가시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물론, 이펙트가 강렬한 일부 직업의 경우, 이펙트의 투명도 조절 기능 등의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펙트 이외에도 부족한 가시성이 불편을 주는 부분도 여전히 남아 있다.


▲ 기존에도 니즈가 많았던 기능인 만큼, 좋은 호응을 얻었던 기능


대표적으로 디버프와 버프의 경우 여전히 10개 이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만찬이나 요리 등의 버프부터 유물 세트의 효과나 파티 내에서 받을 수 있는 버프는 해당 개수를 훌쩍 뛰어넘는 만큼, 원하는 버프를 확인하는 건 여전히 어렵다.

특히, 중요한 버프일수록 체크가 힘든 경우가 더 많은데, 대표적으로 블레이드의 버스트 강화 각인 등 중요한 버프 효과를 지녔지만, 실전에선 이러한 가시성 문제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히 표기되는 버프 아이콘의 개수만 늘려주는 것으로 부족할 것이다. 더 많은 아이콘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가시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동일한 버프의 아이콘이 중복으로 노출되어 칸수를 차지하거나,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버프 아이콘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요한 버프를 우선적으로 표기하거나 어느 정도 아이콘의 간소화 작업이 함께 진행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버프 창의 가시성 개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버프 아이콘으로 주요 버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 문제

▲ 공격 속도/이동 속도를 굳이 분리해서 노출할 필요가 있을까?


※ 여러분이 바라는 개선 방향은 무엇인가요?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