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크리스마스 당일은 영하를 훌쩍 넘는 강추위가 찾아왔었는데요. 로스트아크 인벤에선 이런 매서운 강추위도 잊힐 만큼, 따듯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부 캠페인이 진행되며, 많은 모험가분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된 기부 물결은 2022년이 밝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1월 1일, 자정에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는 인게임 공지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며, 크리스마스에 이어진 기부 행렬에 대한 감회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눈에서 땀이 날 만큼 감동적이었던 2021년의 크리스마스를 보답하기 위해, 깜짝 선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 칭호가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기부 캠페인 이외에도 로스트아크의 개발진을 응원하기 위해 옥외 광고와 편지 등을 전달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인데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낸 '깔깔앵무'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부 캠페인에 대한 감회부터 현재 진행 중인 응원 캠페인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Q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깔깔앵무 : 안녕하세요. 저는 로스트아크 응원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깔깔앵무라고 합니다.


Q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깔깔앵무 : 작년 3월부터 플레이했습니다. 1년이 조금 안 되네요.


Q 크리스마스에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깔깔앵무 : 당시 접속하진 못했지만,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크리스마스 깜짝 이벤트를 간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별 게 아닐 수도 있는데, 그게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것 같습니다. 00년대에 GM이 직접 인게임에 등장해서 소통하는 형태의 감성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낭만' 그 자체였죠.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당시 커뮤니티에선 우리에게 이러한 낭만을 선물해준 개발진을 응원하고 싶다는 여론이 생겨났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이었고요.

하지만, 섣불리 '총대'라는 자리를 나서긴 어려웠습니다. '총대'라는 것이 재능 기부이면서 잘해야 본전, 못하면 그야말로 쪽박인 자리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사실 누가 총대를 매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발 뒤에서 모금 방법을 작성해 나갔습니다. 그때 제가 모금 방법을 정리한 게시물에 한 유저가 "총대가 없어서 모금하는 게 어려우면 스마일게이트에서 운영하는 희망스튜디오 캠페인에 우리가 개인적으로 기부하고 인증하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거다 싶었죠. 저는 그 댓글이 가장 좋은 의견이라 생각했습니다. 개인 기부기에 총대가 없어도 괜찮고, 이런 캠페인이 우리에게 낭만을 선물해준 운영진에 화답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로 기부하는 방법을 정리해 캠페인을 장려했습니다. 로스트아크가 평소에 매출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처럼 우리도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자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Q 평소에 기부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었나요?

깔깔앵무 : 아니요. 제가 평소에 분위기를 잘 타는 편이라, 소울워커 기부 대란 때 기부를 한 번 진행했었는데 이후로는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복적인 일상에 쫓기며 하루를 살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Q 스마일게이트에서 운영 중인 기부 캠페인은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요?

깔깔앵무 : 기부 캠페인을 추진한 날 당일, 앞서 말씀드린 댓글을 통해 스마일게이트에서 운영 중인 기부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스마일게이트에서 후원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Q 너 나 할 것 없이 기부 캠페인에 동참하며, 따듯한 기부의 물결이 이어졌었는데요. 그때 느꼈던 감정은?

깔깔앵무 : 그때가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이었죠? 새벽 4시쯤에 기부 캠페인 글을 작성하고 잤는데, 일어나고 보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사실 그때 진행되던 기부 캠페인 중 두 개 항목은 100% 달성을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글을 작성할 당시엔 "그거 2개만이라도 다 채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화력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 광경을 보면서 '세상은 아직 많이 따듯하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거 있죠?




Q 금강선 디렉터는 신년 인사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기적'에 대한 감회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기부 캠페인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란 이름으로 불렸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깔깔앵무 :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기부 캠페인을 보며, 개발진도 감동하고 다시 우리에게 화답해준 거잖아요. '이게 소통이구나', '이게 낭만이구나'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우리 모두가 게임 내에서 좋은 의미로 '박제'된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Q 지난 한 해는 트럭 시위 등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정반대의 긍정적인 캠페인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러한 긍정의 선순환을 어떻게 보시는지

깔깔앵무 : 유저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왜 이런 패치를 했는지, 왜 이렇게 진행되었고 게임의 방향성은 어디로 가는지 등 '소통'을 바랄 뿐입니다. 트럭 시위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불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긍정의 선순환은 그저 로스트아크가 유저와의 소통을 충분하게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로아온만 봐도 알 수 있죠. 유저들이 겪는 불편한 점을 확인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유저에게 받은 만큼 재투자를 합니다. 유저는 이러한 소통의 과정을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죠. 거기에 더해 유저의 감성적인 면까지 어루만지니 선순환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Q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모험가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컸던 것 같습니다. 2022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이러한 캠페인을 진행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깔깔앵무 : 이번 기부 캠페인도 사실 순수하게 마음 가는 대로 막 내질러본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중에 찾아올 어떤 날도 우리에게 '낭만'이 찾아온다면, 그게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면 알아서 움직여지지 않을까요?


Q 기부 캠페인에 이어서 응원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깔깔앵무 : 많은 감동을 줬던 기부 캠페인만으로 끝내기엔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기부 캠페인도 로스트아크 운영진들에게 '낭만'을 선물해 줬다고 생각하지만, 간접적인 방법이잖아요.

로스트아크가 우리 모험가에게 직접 낭만을 선물해줬듯이 이번엔 모험가가 직접적으로 '낭만'을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훈훈한 흐름을 타지 못하면, 다음엔 기회가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거든요.


Q 응원 캠페인은 '깔깔앵무'님 이외에도 몇 명의 모험가분이 함께 해주신 것 같습니다. 함께 응원 캠페인을 진행 중인 다른 모험가분들의 간단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깔깔앵무 :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간단히 소개해도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하하하.

우선 모금 총대진으로 다주님, 신선한망치님, 박서림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다주님과 신선한망치님은 감사 선물 캠페인 모금 담당으로, 박서림님은 저와 함께 응원 광고 캠페인과 유저 편지 캠페인의 모금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응원 광고 캠페인의 핵심은 역시 광고를 빼놓을 수 없죠. 최하널님, 김뷰엘님, 권호싱님, 찰떡은아이스님, 먹칠도구님, 소희님, 레무스님, C봉봉님, 에스셀님, 물결치는물고기님, 익명님, 모이띠님, 읏음님, 박추이님, 굳아사히님, 녹는중님, 앙코르바드님 등 쟁쟁한 디자이너분들께서 최고의 광고 시안을 만들어주셨어요.


▶ [응원광고] 판교역에 걸릴 응원광고 시안을 발표합니다.
▲ 다양한 광고가 판교역 1, 4번 출구와 와이드칼라 광고로 붙을 예정이다


감사 선물 캠페인은 다주님을 중심으로 신선한망치님, 게임하는인기님, 가영이는힐러하러가영님, 만류월님, 모코코는열무님, 뷔에뜨님, 콩콩슈님, 차도현미님, 지띵님, 유꼬님이 머리를 맞대어 어떤 선물을 전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예산과 발주 내역 확인 및 몇몇 분은 배송 차량도 지원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앙시원(bed)님과 먹칠도구님이 선물에 붙일 스티커 디자인을, 냠냠즈님이 스티커 발주와 수건 자수 디자인을 맡아주셨습니다.

유저 편지 캠페인은 죠니니님을 필두로 진행했습니다. 생각보다 화력이 세서 일정을 맞추려고 조기 마감을 했지만, 총 1,180건의 편지가 모였네요.

이렇게 모인 편지는 해리티예요님, 이몽씰님, 유꼬님, 뷔에뜨님, ISLEI님, 베드힐님, 하늘맑은바닷가님, 가영이는힐러하러가영님, 페르사르님, 아니보스가열받게하잖아요님, 리즈님, LeoWL님, 밍플이님, 아피리겐님, 내대검은할인이다님, 원데이망님, 구구잉님, 김야화님이 서로 편지를 나눠서 적극적으로 교정·교열 작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 [유저편지] 메시지북 조기 마감 미리 안내드립니다.

지금은 편집팀에서 2차 교정교열 작업을 마친 상태고요. 먹칠도구님, 601호할아버지님, 묘오지님, 읏음님, 권호싱님, 찰떡은아이스님, 에스셀님, 닉넴추천감사님이 표지와 내지 시안을 디자인해주시고 계십니다. 편집팀 수달님, 거품술님이 저와 함께 메시지북 편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여기서만 살짝 알려드리는건데 신선한망치님이 따로 음악 프로젝트 하나를 기획하셔서 준비 중이에요. 뭐가 나올지는 때가 되면 알게 되겠죠?

전반적인 일정 관리와 회의 정리, 트렐로/노션 관리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 관리작업은 킨코스님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각자 맡은 파트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면 다른 파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내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 저 혼자라면 힘들었을 텐데 모두 힘을 합쳐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매일매일 감사하고 있어요. 결전의 날까지 파이팅!


Q 캠페인 중에 다른 모험가들의 응원을 받은 것이 있나요?

깔깔앵무 : 이번 응원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유저 편지 캠페인도 함께 진행 중에 있었는데요. 메시지를 검수하면서 응원 캠페인의 총대진과 서포터즈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달려서 오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응원 한 마디로 보일 수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 그랬던 것처럼 그 한마디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더라고요. 모두 감동받았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Q 응원 캠페인은 현재 1차 모금까지 완료되었는데요. 앞으로의 진행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깔깔앵무 : 1월 10일에는 광고 시안 최종 선발 발표 및 선물 품목 발주 문의가 진행됩니다.

1월 11일 선물 프로젝트 모금이 진행됩니다.

1월 12일 오후 6시에 메시지북 모금과 함께 응원 광고 2차 모금이 같이 진행될 거고요.

1월 14일에 최종 선발된 광고 시안을 규격에 맞게 수정을 마쳐 판교역 응원 광고 계약을 맺게 됩니다.

1월 15일에는 메시지북 내지 디자인을 마무리해서 이제 편집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월 21일에는 메시지북 편집 마감하여 인쇄소에 넘기게 될 겁니다. (이때 음악 프로젝트도 마무리될 거에요.)

1월 22일부터는 선물 리스트의 발주가 완료되어 포장 작업이 진행될 거 같고요.

1월 26일에는 최종 메시지북 실물을 만나볼 수 있을 거에요.

1월 28일에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판교역에 광고가 집행되고, 스마일게이트RPG 측에 직접 선물과 메시지북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방역수칙은 당연히 지킵니다.)

상당히 일정이 빡빡한 상황이라 모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총대진 트렐로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트렐로 바로 가기


Q 응원 캠페인과 별개로 롤링페이퍼 형식의 유저 편지 캠페인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롤링페이퍼 참가 방법 소개와 현황을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깔깔앵무 : 안타깝게도 예상보다 화력이 너무 강해서 때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해당 캠페인은 조기 마감되었습니다. 총 1,180건의 편지가 모인 상태이며, 지금은 이 편지들의 교열 및 교정까지 모두 마친 상황입니다.

이후 표지 및 내지 디자인이 준비 중이며, 21일까지 인쇄소에 넘겨서 메시지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타이트한 상황입니다. 혹시 출판사에서 편집 경험이 있으신 분들 중,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Q '깔깔앵무'님이 생각하는 '소통'과 '운영'이란?

깔깔앵무 : '소통'은 양측이 서로의 상황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한쪽에서만 알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유저가 운영진의 상황을 알게 되고, 운영진이 유저의 상황을 알고 확인해주는 과정. 그게 '소통'이죠. 로아온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그리고 소통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 그게 좋은 '운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Q 마지막으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모험가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깔깔앵무 : 이번 여러 캠페인에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모험가 여러분! 그날의 낭만을 잠시 잊게 되더라도 때가 되면 다시 떠올리실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의 위대한 '주인공'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저희 총대진과 서포터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깔깔앵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캠페인에 힘써주시는 총대진과 서포터즈분들께 따듯한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