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다음 신대륙, '볼다이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볼다이크는 파푸니카와 욘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대륙으로, 세이크리아에서 이주한 현자들의 도시로 유명하다. 볼다이크에 관한 단서는 많지 않다. '파푸니카'처럼 인게임에서도 아주 조금씩 언급되는 지역으로 자세한 내막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로웬, 타워,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의 수상한 가디언 등 단서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2월 볼다이크 출시에 맞춰 모험가들을 위해 아크라시아에 흩어진 '볼다이크' 대륙의 단서를 모았다.


▲ '상아탑'과 현자들의 도시인 '볼다이크'

▲ 아크 패스에 의하면, 2월 15일 출시가 점쳐지는 '볼다이크'



■ '볼다이크'란? 세이크리아에서 추방된 현자들이 세운 도시

「볼다이크의 상아탑은 신체, 마법, 고대 지식에 대한 이해가 모두 높은 곳이다」- 에아달린

볼다이크의 역사는 거의 밝혀진 내용이 없다. 공식 홈페이지 세계관 설명에 따르면, 볼다이크의 주민들은 원래는 세이크리아에 소속된 학자들이었지만, 포튼쿨 전쟁을 일으킨 급진파 '다리우스' 대주교에 의해 사제단이 분열하며 세이크리아 대륙에서 추방된다. 이중 소수의 학자들이 아르데타인으로 흘러가 토트리치를 세우고 현재의 아르데타인을 만든다. 나머지 현자들은 볼다이크 대륙으로 이주해 새로운 상아탑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볼다이크의 학자들은 아르데타인을 만든 것처럼 '과학'을 신봉하지만, 동시에 마법도 다룬다. 신체 개조, 연금술, 고대 지식 등을 가리지 않고 연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욕망이 크다"고 하며, 상아탑의 현자나 마법사는 실린 마법사에 비견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특별히 행적이 묘사된 적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스토리 곳곳에서 등장한다. 로웬에서는 남몰래 실마엘 혈석을 사들이고 있으며, 베른 남부에는 현자가 파견되어 혼돈의 권좌 정화를 돕고 있다. 그림자의 섬에는 한 현자가 타워의 폭주를 막는 모습이 나온다.


▲ 아르데타인과 케나인의 기원이기도 한 상아탑의 현자들

▲ 볼다이크도 지식의 상아탑이 강조된다

▲ '혼돈의 상아탑' 어비스 던전의 이미지


■ 슈샤이어 대륙에 잠든 전설의 가디언 '라카이서스'... 전조 퀘스트로 등장 예정?

'라카이서스'의 이름을 기억하는 모험가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고, 아크라시아 대륙에는 간접적인 정황이 존재하는 이름뿐인 가디언이기 때문이다.

라카이서스의 존재가 다시 언급되는 이유는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에 등장한 한 장의 사진 때문. 해당 사진에 가디언의 모습과 사슬이 눈에 띄는데, 이것이 로스트아크 OBT 트레일러에 등장한 '에픽 레이드' 콘텐츠 소개 영상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에픽 레이드는 현재는 '어비스 레이드', '군단장 레이드'로 교체된 시즌 1의 콘텐츠로, 시즌 1 기준으로 '카이슈테르'나 '미스틱'을 말한다. OBT 당시에는 '라카이서스'라는 다른 가디언이 모습만 비춘 적이 있다.

'에픽 레이드'는 시즌 1을 기준으로 8인, 16인 규모 대형 레이드다. '카이슈테르' 같은 초대형 가디언을 상대로 다수의 모험가가 지형지물과 공성 병기를 이용해 전투를 치르는 콘텐츠다. CBT에 소개된 영상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온다.


▲ '라카이서스' 부활 떡밥에 불을 지핀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 이미지

설정상의 라카이서스는 사슬 전쟁에서 사망한 에버그레이스의 수하 가디언 중 하나다. 그는 사슬전쟁 당시 선봉에서 악마 군단장을 막아냈지만, 어둠 군단장 카멘에 의해 사망했고, 슈샤이어 앞바다에 추락해 잠들어 있다. 슈샤이어 지역에는 그의 이름을 딴 '라카이서스 협만', '라카이서스 감시탑' 등의 지형이 등장하기도 한다. 슈샤이어 모험의 서 '라카이서스의 혈흔 조각'에 따르면, 라카이서스를 처치한 카멘의 창은 혼돈의 힘으로 만들어져 있어 라카이서스가 깨어난다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한다.

다만, 라카이서스는 슈샤이어 대륙에서 사망한 가디언이다. 파푸니카 남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볼다이크 대륙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 떡밥처럼 라카이서스가 전조 퀘스트에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이 가디언이 '혼돈의 감시탑' 등 어비스 던전의 보스로 등장할 거라는 보장은 없는 상태다. 또, 16인 이상의 대형 레이드는 공식적으로 폐기된 상태라 OBT의 트레일러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라카이서스는 OBT 트레일러에 '에픽 레이드'로 소개 됐다

▲ 슈샤이어 대륙 라카이서스 협만에 그 신체가 잠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실마엘 구입부터...타워 오브 데스티니까지...어딘가 수상한 '볼다이크'

- 볼다이크는 로스트아크 판 '와칸다?'

요즈, 실린 등 로스트아크에는 다양한 인간외 종족들이 존재하지만, 특별히 피부색을 구분짓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볼다이크인들은 일관되게 검은 피부를 가진 종족으로 묘사된다. 헤어스타일이나 복장 등, 아프리카계 민족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로아온에 공개된 삼현자의 모습뿐 아니라, 로웬의 '젠로드', 라하르트 호감도 퀘스트에 등장하는 현자 '베라드'가 모두 흑인이다. 놀라운 기술을 가진 흑인들의 대륙이라는 점에서,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와칸다가 떠오르기도 한다.

또 다른 증거도 있다. 베른 남부 모험의 서에 소개되는 '민물가재 범벅' 요리 설명이다. 해당 모험의 서 요리는 볼다이크 풍의 요리법을 소개하는데, 옥수수, 감자, 소시지를 넣고 대량으로 끓여내는 방법 등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요리로 유명한 케이준 크로피시(Crawfish)의 조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흑인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 검은 피부를 가진 볼다이크의 삼현자들

▲ 로웬 젠로드, 베라드 등의 다른 볼다이크 출신 NPC들도 흑인이다

- 세이크리아와 볼다이크의 수상쩍은 관계

볼다이크의 현자들은 원래 세이크리아의 주민들이었지만, 다리우스 대주교의 폭정으로 이단으로 낙인찍혀 추방된다. 이단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세이크리아다. 볼다이크와의 관계도 좋을 수가 없을 것이 분명하지만, 실제로는 모종의 협력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웬에서는 세이크리아와 볼다이크는 몰래 실마엘을 추출하여 실험을 하는 동맹 관계로 보이는 묘사들이 있다. 타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목숨을 바친 상아탑의 마법사, '레저드'는 세이크리아가 꾸미는 어떤 음모에 말려든 것처럼 그려진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되겠지만, 플레체까지 세이크리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면 볼다이크에서도 세이크리아 교단이 암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그림자의 섬'의 보스 레저드는 볼다이크의 마법사 출신이다

▲ 세이크리아 교단은 그림자의 섬에서 무얼 하려 하는 것일까?


- 라하르트 호감도 퀘스트에 등장한 현자 '베라드'

라하르트는 베른 태양 기사단을 이끌었던 기사단장으로 사령술사와의 싸움에서 사망했지만, 백 년 만에 부활해 베른 남부에서 태양 기사단을 재건한다. 온갖 마법과 악마들이 등장하는 로스트아크의 세계관에서도 사망한 인물이 부활한 것은 특이한 사건이다. 시즌 1 내내 떡밥으로 남아 있던 라하르트의 부활은 호감도 퀘스트에서 대략적인 전모가 밝혀졌다.

이 라하르트의 호감도 퀘스트 일부에 볼다이크의 현자 베라드가 등장한다. 베라드는 라하르트를 부활시킨 에아달린의 펜던트에 '신의 의지가' 들어 있다며 감탄한다. 주신 루페온의 소멸 이후 아크라시아의 신들은 세계에 자신의 의지를 남기고 사라졌는데, 에아달린의 펜던트는 지혜의 신 '크라테르'의 힘이 담겼다는 것이다. 베라드와 볼다이크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엘가시아 스토리에서 활약한 '프로키온'처럼 추후 크라테르의 의지가 활약할 시간이 올 수 있겠다.




- 무지의 공간과 닮은 '큐브'의 힘...볼다이크에 나올까?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힘인 '큐브'는 로스트아크 후반 스토리의 중심적인 소재다. 큐브는 루페온 신에게 멸망한 일족 '할'이 가진 권능으로, 무한한 시간 속에서 지식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힘으로 묘사된다. 재밌게도 로웬 지역 모험의 서에 짧게 등장하는 '무지의 공간'이 큐브와 특징과 비슷하다. 사일러스가 남긴 탐사 기록에 의하면 허락된 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지식과 지실이 빼곡히 적혀 있다. 동시에 볼 수 만있을 뿐, 아무것도 읽을 수 없고 얻을 수도 없다고 한다. 엘가시아의 흑막 '라우리엘'이 그랬던 것처럼, 큐브에서 미래를 본 동시에 바꿀 수 없는 미래의 절망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현재까지 로스트아크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큐브 사용자는 라우리엘, 아브렐슈드가 있으며 모두 막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그려진다. 확정은 아니지만 '카단'이나 '카마인'도 비슷한 미래를 보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볼다이크 무지의 공간이 큐브의 힘과 동일하다면, '큐브'를 둘러싼 단서들이 해결될 수도 있다.


▲ 큐브의 특징과 유사한 볼다이크 '무지의 공간'의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