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볼다이크의 전조 퀘스트가 추가됐다. 지난 엘가시아 대륙 퀘스트처럼 대륙을 예고하는 전조 퀘스트다. 볼다이크 대륙의 현자들과 어비스 던전 보스, 이외 각종 단서들이 등장한다.

15분가량의 짧은 동선 동안 백만 실링을 얻을 수 있다. 원정대당 1회 진행 가능한 퀘스트로, 플레체 메인 스토리를 완료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연금술' 등의 신규 콘텐츠와 어비스 던전 보스로 보이는 가디언 등이 퀘스트에 등장한다. 여러모로 비밀스러운 대륙으로 유명한 볼다이크이니만큼 다양한 관심을 끌고 있다.

※ 향후 스토리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플레체 퀘스트를 진행 중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어비스 던전 보스 '라카이서스' 유력?
'볼다이크'를 예고하는 전조 퀘스트...다양한 떡밥 등장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는 슈샤이어 지역에서 진행되는 퀘스트로 15분 정도면 완료할 수 있다. 보상은 100만 실링, 공격 배틀아이템 상자, 기능성 배틀아이템 상자, 태초의 조각 2개, 메넬리크의 서 2개, 희귀~전설 카드팩 2개다. 퀘스트 동선은 대도시에서 퀘스트를 받아 슈샤이어에서 페르마타까지 이동한다.

※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 간략 정리

- 각 대도시에 등장한 NPC '슈샤이어 용병'에게서 모험 퀘스트 획득
- 동선은 대도시→ 슈샤이어 → 페르마타
- 보상은 100만 실링, 공격 배틀아이템 상자, 기능성 배틀아이템 상자, 태초의 조각 2개, 메넬리크의 서 2개, 희귀~전설 카드팩 2개
- 플레체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퀘스트 획득 가능
- 진행 시간은 약 15분


▲ 100만 실링과 카드 경험치가 주요 보상


■ (스포주의) 볼다이크의 어비스 던전 보스는 '라카이서스'? 3년에 걸친 떡밥 등장

- 부활한 라카이서스

로스트아크 CBT에 등장했던 정체불명의 가디언 '라카이서스'가 마침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테스트 서버 시절부터 슈샤이어 모험의 서가 있었으니, 떡밥으로 치면 4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설정상으로 이름만 존재하던 가디언이었지만, '에픽 레이드' 소개에서 잠깐 모습을 비춘 전적이 있다. 실제 공개된 라카이서스의 모습은 CBT와는 살짝 달라졌다.

그간 슈샤이어 지도에 있는 '라카이서스 협만'이나 '라카이서스 감시탑' 등의 지역 이름이 각종 의문을 불러왔지만, '기억의 오르골#2'부터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까지 단서들이 주어지며 부활하게 된다.

라카이서스는 사슬 전쟁 당시 에버그레이스의 편에서 어둠 군단에 대적한 가디언으로, 용맹하게 싸웠지만 어둠 군단장 카멘에게 당해 라카이서스 협만에 잠들었다. 이후 한 차례 부활했지만 슈샤이어에서 다시 봉인되었고, 이에 '감시탑'과 보초를 세워 라카이서스를 감시하는 내용이 기억의 오르골#2에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오르골의 주인공 미쉘이 두려워했던 그 낚시터에서 라카이서스가 부활, 슈샤이어에 큰 피해를 주고 다른 지역으로 날아간다. 슈샤이어에서 페르마타를 거쳐 날아간 동선상 볼다이크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부터 에픽 레이드 보스로 기획된 가디언이고, 볼다이크를 향해 날아간 만큼 볼다이크의 어비스 던전 '혼돈의 상아탑'의 보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침 에버그레이스의 측근 출신 '미스틱'이 어비스 레이드의 보스로 출연했던 전적이 있다. 미스틱과 비슷한 위치의 가디언이니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긴 시간 동안 라카이서스 떡밥이었던 슈샤이어 모험의 서

▲ 미쉘이 아버지를 걱정하던 그 낚시터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 CBT 때와는 다른 디자인으로 등장한 라카이서스의 모습


- 볼다이크가 꾸미고 있는 음모는? '카멘'이 온다!

라카이서스는 카멘이 직접 쓰러뜨린 가디언이다. 에버그레이스의 가디언이지만, 현재는 카멘이 날린 검은 창의 힘으로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슈샤이어 앞바다에 쓰러진 가디언이 일부러 파푸니카 인근에 있는 볼다이크 대륙까지 날아갈 이유는 적다. 라카이서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보면 볼다이크의 현자가 이야기한 '마침내...어둠의 시대가 열리는가'는 현자의 대사는 어둠 군단장 카멘을 겨냥한 대사일 가능성이 높다. 볼다이크에서 암약하고 있는 힘의 기원이 마지막 군단장인 카멘일 수 있겠다.

카멘은 작중에서 페이튼에 등장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만과 카제로스의 독대 시점에 어떤 지령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특별히 행적이 묘사된 것은 전부 과거 시점의 이야기라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마지막 군단장 '어둠군단장 카멘'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볼다이크에서 관련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겠다.


▲ 어둠의 시대는 카멘을 말하는 것일까?

▲ 카멘이 팔짱을 풀만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쿠보의 문답 : 아말론의 정체와 볼다이크의 지식

의외로 이번 볼다이크 전조 퀘스트의 많은 떡밥이 로헨델 밤보 상단의 상인 '친절한 쿠보'에게서 나왔다. 쿠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볼다이크'의 지식을 대답해 주는데, 답변이 의미심장하다. 상인에 불과한 쿠보의 생각이긴 하지만, '볼다이크의 현자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짓이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 외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세이크리아와 볼다이크가 뿌리가 같다고 이야기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준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짓'이라는 말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 루페온이나, 거짓된 가능성을 보여주는 큐브, 아브렐슈드가 가진 몽환의 환상 등이 연상된다. 이런 시점에서 본다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라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볼다이크의 현자들은 '큐브의 힘'을 제외한 모든 지식을 가진 '전지'한 존재인 셈이다.

쿠보의 이런 의견은 '사일러스'가 남긴 무지의 공간 쪽지로 뒷받침된다. 사일러스 또한 볼다이크에는 모든 지식과 진실이 빼곡히 적혀 있지만, 아무것도 읽을 수 없고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즉 볼다이크의 현자들에게는 지식이 있지만 미래를 바꿀만한 힘은 없는 셈이다.

맛의 탐미가 아말론의 얼굴에 대한 단서도 등장했다. 아말론은 모험의 서에서 요리에 평가를 남기는 정체불명의 인물이지만, 엘가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의 요리를 정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른 남부 요리 평가에 따르면 그는 볼다이크 요리에도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 볼다이크에서 아말론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겠다.


▲ 볼다이크는 큐브 외에 모든 지식에 통달한 것으로 보인다

▲ 사일러스의 탐사 기록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존재한다

▲ 이미 아말론은 볼다이크의 요리에도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


-볼다이크가 가진 힘은? : '오만'이 의미하는 사건은 무엇일까?

볼다이크가 가진 힘은 무엇일까? '세이크리아'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고, 볼다이크가 세이크리아와 로웬에서 실마엘 혈석을 연구한 사실은 유명하다. 하지만, 전조 퀘스트에 볼다이크의 현자들이 보여준 권능은 세이크리아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처럼 보인다. 세이크리아의 사제들은 실마엘 혈석을 직접 사용해 악마처럼 변하거나, 교황 구스토가 에아달린(실린)과 같은 방호 마법을 사용하는 등 기존 아크라시아의 마법 사용자나 악마와 비슷한 권능을 사용한다.

반면 볼다이크의 현자들은 아크라시아의 다른 마법 사용자들과는 다른 힘을 보여준다. 먼저 몸의 문신이 빛나며 힘을 사용하는데, 이펙트의 색상이나 아우라가 이질적이다. '엘라' 문자도 없는 것으로 보아 라제니스와도 다른 힘으로 보인다. 특히, 부서진 페르마타를 복구하는 장면은 엘가시아에서 프로키온이 보여준 장면과도 비슷하다. 여러모로 정체불명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


▲ 세이크리아와는 다른 힘을 사용하는 볼다이크의 현자들(오른쪽)


실마엘의 힘을 모으는 것으로 보이는 '천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컷씬에서 짧게 등장한 천구는 로웬에서 수집한 실마엘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컷씬의 천구는 붉은 기운을 뿜는 다면체를 두 개의 고리가 회전하는 모양의 구조체로 용도와 기능은 불명이다. 천구는 별자리를 보기 위한 기구이며, 루페온 휘하 신들의 이름이 모두 별자리인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 많다.

천구를 지켜보고 있던 현자는 '오만의 끝에서 영혼 깊이 새겨진 공포를 다시 마주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어떤 사건을 지칭하는 것은 알 수 없지만, 테르메르 3세 시절 아크를 탐한 끝에 '포튼쿨 전쟁'을 일으킨 세이크리아의 아크 찬탈 사건을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세이크리아 교단은 아크의 힘을 좇아 실린과 전쟁을 일으켰고, 아크라시아 전체를 위기에 빠뜨렸다. 아크라시아에서 신의 힘을 탐낸 인간의 오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다른 사건으로는 볼다이크와 세이크리아의 결별을 불러온 다리우스 대주교 시절 개혁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천구 모양으로 만들어진 수상한 실마엘 수집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