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실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리빌딩’ 작업에 한창이다. 4월부터 게임 내 확률 정보를 공개•검증하는 한편, 유저들과 약속한 개편사항을 발빠르게 적용하고 이들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처럼 게임 내부를 재정비하며 숨고르기에 집중해온 넥슨이 오는 7월 15일 신규 직업, 낭만 풍수사 ‘라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밝고 명랑한 성격의 ‘라라’와 함께 올 여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투명성 제고•개선사항 반영 집중… 유저와의 약속 지켜나간다

지난 4월 열린 고객 간담회에서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게임 내 확률 정보를 보다 넓은 범위에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4월 30일에 캐릭터 능력치를 재설정하는 어빌리티 시스템 및 6월 24일 무료 인챈트 영역인 인게임 큐브의 확률 정보를 추가로 공개했으며, 확률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확인하는 결과 자료 또한 매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유저가 직접 검증 가능한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9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간담회 고객 대표단이 건의한 개선 의견들도 게임에 차례로 적용되고 있다. 4월 환생의 불꽃 획득처 확대, 뷰티룸의 기본/최대 슬롯 증가 등 간담회와 온라인 게시판으로 전달받은 피드백을 곧바로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5월에는 추가옵션 전승 주문서 지급, 6월 길드 시스템 및 리부트 월드 개선 등 개편 사항을 도입하면서 변화를 실천에 옮겼다.

이외에도 9월까지 보스 리워드, 더시드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개선 업데이트를 예고한 상황으로, 간담회 현장에서 약속한 항목을 단계별로 적용해 나가며 유저들의 믿음을 되찾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 긴밀한 소통 노력 이어 사회공헌 활동 약속, 신뢰 쌓기 ‘총력’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저와 의견을 주고받는 기회를 넓히면서 소통 확대에 팔을 걷었다. 지난 3월부터 공식 홈페이지의 토론 게시판에 접수된 문의에 대해 개발진 답변을 주기적으로 게재 중이며, 보다 효과적인 토론이 가능하도록 게시판의 기능을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유저 시각에서의 목소리를 듣는 추가 채널로서 유저자문단 1기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저가 직접 게임 아이템을 디자인해 참여할 수 있는 ‘제1회 금손 어워즈’ 공모전도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온 이벤트 중 하나로, 7월 8일부터 21일까지 헤어•성형•의상세트 등 분야에서 공모전 작품을 접수 받는다. 이후 유저 투표와 외부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은 실제 게임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저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다. 넥슨은 그간 유저들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담아 ‘메이플스토리 유저 일동’ 명의로 총 50억 원 규모의 기부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사회공헌 방식 또한 유저 의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으로, 앞으로도 함께 발전해 나가는 ‘메이플스토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 ‘메이플 LIVE’ 이벤트로 PC방 사용시간 증가… ‘라라’ 등장으로 회복세 굳힐까?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6월 17일 여름 1차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여름 이벤트 ‘메이플 LIVE’와 성장지원 이벤트 ‘테라 버닝 플러스’, ‘버닝 월드’가 진행되면서 PC방 사용시간이 전주 대비 61.6% 상승(*더로그, 6월 3주 기준)한 것이다.


이러한 회복세 속에서 24일에는 신규 직업 ‘라라’에 대한 정보가 ‘메이플스토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화사한 분위기의 외형으로 티저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은 ‘라라’는 토지령의 힘을 빌리고 땅의 기운인 용맥을 활용하면서 전투를 펼치는 풍수사다.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디렉터는 업데이트 소개영상에서 “낭만 풍수사 ‘라라’는 새로운 전투 패턴과 플레이 경험을 통해 이전과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넥슨은 오는 30일부터 ‘라라’ 사전생성 이벤트를 진행한 후 7월 15일 ‘라라’를 정식으로 업데이트한다. 지난 봄 성장통을 겪으며 내실 다지기에 노력을 기울여온 ‘메이플스토리’가 올 여름 신규 콘텐츠와 함께 유저들의 호응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