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금) 일산 호수 공원에서 '포켓몬 GO 사파리 존' 이벤트가 개최되었습니다. 나이언틱이 주최하는 해당 이벤트는 포켓몬 GO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중 하나이며 현재까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10개국 14개 지역에서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파리 존 이벤트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무기한 잠정 된 프로젝트였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진행하게 되었다고 지난 온라인 간담회에서 나이언틱 측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파리 존 행사를 기념하여 고양시 지역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포켓몬들과 고양시의 알파벳(G, O, Y, A, N) 안농들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사파리 존 행사의 무대인 일산 호수 공원의 배경을 고려하여 꽃과 관련이 있는 '슈쁘', '플라베베(파란꽃)', '릴링', '도롱충이'도 대거 등장할 예정입니다. 그 중, 일부 포켓몬들은 색이 다른 '이로치' 버전으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온라인 간담회에서 고양시와 함께 협업하여 전 세계의 트레이너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한 만큼 해당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더 커졌습니다. 국내 최초로 3일간 진행되는 사파리 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 고양 호수 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 일산 호수 공원 입구에서부터 트레이너들을 반겨줍니다.

▲ 안에는 팀 깃발들과 널찍한 공간이 눈에 띕니다.

▲ 바로 앞에 피카츄 동상이 있습니다.

▲ 강아지들에게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 옆엔 윌로우 박사와 각 진영의 리더들이 있습니다.

▲ 일산 호수 공원을 모두 사용하는 사파리 존 이벤트

▲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 피카츄 모자를 받을 수 있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 아픈 손으로도 포켓몬 GO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

▲ 이 친구들은 무려 인천에서 왔다고 합니다.

▲ 머리부터 마스크, 옷, 가방까지 모두 피카츄로 무장한 친구

주말이라 그런지 참가자들이 주로 멀리서 온 가족 단위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유일하게 쉬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포켓몬을 잡으러 공원 곳곳을 누비는 아이들을 보니 '가족 참여 행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켓몬 GO이다 보니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 원하는 포켓몬을 교환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만든 일본인 부부 트레이너도 있었습니다.

▲ 정말 인상 깊었던 트레이너 분,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지우를 완벽히 코스프레 했습니다.

▲ 짧은 얘기를 나눈 뒤 각종 간식을 주셨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에서 포켓몬 GO 행사를 하다 보니 주로 일본에서 온 트레이너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아침 일찍 입장한 일본인 트레이너분은 2019년, 2020년 사파리 존을 방문하고 이번이 세 번째라고 했습니다. 이번 고양 사파리 존 이벤트는 3일 모두 다 참여하며 월요일에 귀국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10월에 대만 타이베이와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파리 존 행사에도 참여할 거라고 하며 신나게 말하더라고요.

두 번째로 만난 일본인 부부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얘기를 나누는 중에도 플래카드를 보고 트레이너들이 다가와 교환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이분들 역시 다음 달 사파리 존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 천천히 걸어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우 코스프레 한 트레이너분도 일본에서 오신 분이었습니다. 사파리 존에선 코스프레를 한 분들을 찾기 힘들었는데, 이분은 허리춤에 포켓볼까지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뒤에 가려고 하는데, 커다란 가방 안에서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포켓몬 간식과 포켓몬 GO 카드를 주시더라고요. 이런 간식들을 트레이너분들에게 나누려 여기 온 거니 받아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행사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요?

▲ 공원 곳곳 안내판이 있어 길 찾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 팀 발로

▲ 팀 인스팅스

▲ 팀 미스틱까지. 각 진영별로 앉아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 공원 곳곳에 배터리가 없는 트레이너를 위한 배터리 충전소를 배치하는 센스까지!.

▲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공원을 한 바퀴 다 돌아도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 여기까지 왔는데, 피카츄는 보고 가야죠. 정각마다 피카츄들이 만남의 광장에 등장합니다.

▲ 귀여운건

▲ 가까이서 봐도 귀엽습니다.

▲ 아이들에게 정말 인기 폭발인 피카츄들

▲ 포켓몬 교환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한 번 방문했습니다.

▲ 이렇게 교환 희망 포켓몬을 적고 들고 다니더라고요

▲ 트레이너들에게 인기 폭발인...

▲ 야생의 포켓몬 GO 유튜버 쌈밥 TV가 사파리 존에 나타났습니다!

▲ 저도 이날 이로치 사랑동이를 겟!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된 포켓몬스터 GO 사파리 존 이벤트는 생각하던 것 보다 즐길 거리가 풍부했습니다. 특히 공원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를 다 사용해서 정말 넓은 사파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원을 한 바퀴 다 도는 데에 40분 정도 걸렸지만, 포켓몬을 잡느라 심심함이 전혀 없어 더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로치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 오래간만에 맑은 공기와 공복 유산소를 제대로 했네요.

비록 이번 행사장에선 굿즈를 따로 파는 스토어는 없었지만, 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끽하면서 광합성을 하는 것만으로도 참여할 가치가 있는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언틱이 한국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또 다른 포켓몬 GO 행사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