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펼쳐진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 12 결승전에서 변현제가 유영진을 4:3으로 꺾고 생애 첫 ASL 우승을 차지했다.

본진이 2가스인 레몬에서의 1세트, 양 선수 모두 후반을 바라봤다. 프로토스인 변현제는 발업 질럿보다 캐리어를 빠르게 준비했고, 유영진도 이에 맞춰 빠른 2아머리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며 골리앗, 탱크 위주로 병력을 쌓고 있었다.

여기서 더 후반을 준비한 건 유영진이었다. 유영진은 아직 병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확장까지 욕심을 냈고, 상대적으로 병력을 짜낸 변현제가 캐리어 소수와 질럿, 드라군 한방 공격으로 유영진의 수비를 뚫고 1:0을 만들었다.

2세트, 초반 판도는 변현제가 꽉 잡았다. 유영진이 탱크보다 벌쳐 위주로 초반을 넘어간다는 것을 확인하고 5드라군 드랍이라는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스타포트를 파괴시키는 등, 꽤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대를 흔들면서 추가 확장을 두 개나 가져갔다. 유영진은 이걸 저지할 방법이 없었다.

이후 변현제는 테크를 올리지 않고 물량 생산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영진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상황 파악이 빨랐고, 수비에만 집중해 상대의 공격을 아주 쉽게 막아내고 역으로 넥서스까지 깨고 흐름을 가져와 1:1을 만들었다.

변현제는 3세트도 빠른 캐리어를 준비했다. 이에 유영진은 앞마당만 먹고 타이밍 공격을 준비했는데, 변현제가 캐리어 전에 리버와 스카웃을 생산하며 타이밍 러시를 막아냈다. 유영진은 뒤를 바라보기 힘들었다. 결국, 골리앗을 충원해 최후의 공격을 감행했고, 변현제가 지상군과 캐리어를 통해 수비에 성공하면서 2:1로 앞서갔다.

4세트도 자신의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한 변현제는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유영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5세트 어센션을 승리한 유영진은 6세트 상대의 전진 게이트를 잘 막고 3팩 타이밍 러시로 이득을 챙기면서 3:3을 만들었다. 마지막 7세트, 변현제는 이번에도 빠른 캐리어를 준비했고, 유영진은 뒤늦게 드랍쉽을 통해 이를 확인하며 골리앗을 준비했다.

유영진은 경기를 길게 가져갈 생각이 없었다. 업그레이드나 확장보단 병력을 짜내 한방 러시를 시도했는데, 변현제가 아주 작은 차이로 수비에 성공하며 캐리어가 쌓이기 시작해 조합이 깨진 유영진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 12 결승전

변현제 4 VS 3 유영진

1세트 변현제 승 VS 패 유영진
2세트 변현제 패 VS 승 유영진
3세트 변현제 승 VS 패 유영진
4세트 변현제 승 VS 패 유영진
5세트 변현제 패 VS 승 유영진
6세트 변현제 패 VS 승 유영진
&세트 변현제 승 VS 패 유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