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펼쳐진 2022 드림핵 마스터즈 발렌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령우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조 1위로 플레이오프 16강에 직행했다. 16강에서 미국 프로토스 '아스트리아'를 3:1로 잡고, 24강, 16강에서 강민수, 신희범을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폴란드 베테랑 '이레이저'를 3:0으로 꺾었다.

4강에선 최근 기세가 나쁘지 않은 김준호를 만났다. 김준호를 상대로 1, 2세트를 손쉽게 따내 2:0을 만들었으나, 김준호의 좋은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에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침착하게 플레이해 3:2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을 놓고 조성주와 맞붙게 됐다. 최고의 테란과 최고의 저그답게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번에도 박령우는 초반 1, 2세트를 따내 2:0을 만들었지만, 3세트를 내줬고, 4세트를 다시 가져와 3:1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조성주도 만만치 않았고, 내리 5, 6세트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마지막 7세트, 조성주는 전진 병영 후 벙커링을 시도해 박령우의 앞마당을 파괴했다. 하지만 박령우는 당황하지 않고 뒷마당 확장을 통해 사실상 큰 피해가 없었다. 조급해진 쪽은 조성주였다. 경기를 길게 끌고갈 수 없었던 조성주를 상대로 바퀴와 저글링, 궤멸충, 맹독충을 활용해 드랍까지 시도하는 등 상대를 흔들었고, 울트라리스크로 마무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박령우에겐 EPT 글로벌 포인트 1,500점과 15,000달러(한화 약 1,950만 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