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중국 테란 '올리베이라'가 2023 IEM 카토비체 SC2 우승을 차지했다.

2017 GSL에도 출전한 적이 있는 '올리베이라'는 온, 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는 중국 테란의 자존심 같은 선수였다. 실력이 나쁘진 않지만 우승권과는 언제나 거리가 멀었던 그는 월드 챔피언십 그룹스테이지도 통과한 경험이 없었다.

'올리베이라'는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 2승 3패 4인 동률 사이에서 살아남아 간신히 12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히어로마린'을 3:1로 잡아내며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세랄'과 더불어 유럽 최고의 저그인 '레이너'. '레이너'에게 0:2로 밀리며 이대로 무너지는 것 같았으나 3세트부터 엄청난 운영을 선보이더니 '레이너'를 상대로 3:2 역전에 성공해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는 김준호를 3:1, 마지막 결승에서는 '마루' 조성주를 무려 4:1로 제압하며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맛봤다.

'올리베이라'의 이번 대회 우승은 다른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에서 DRX가 2022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야기, 혹은 그 이상의 대이변으로 손꼽힌다. 우승 후 '올리베이라'는 "나는 평범하다. 내가 챔피언이든 아니든 언제나 스타2와 e스포츠를 사랑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올리베이라'에게는 150,600달러(한화 약 1억 9천만 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