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군단 스토리 1부 - 용군단의 기원과 역사에 이어서...

고대의 전쟁 때 넬타리온의 배신으로 푸른용군단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받았다. 당시 말리고스의 아내 신드라고사는 넬타리온이 사용한 용의 영혼에 치명상을 받아 용의 안식처로 날아가던 중 노스렌드의 얼음왕관에 추락해 사망한다. 이로 인해 말리고스의 정신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졌다.

2차 대전쟁에선 코리알스트라자(크라서스)의 설득으로 용아귀 부족에게 붙잡혀 있던 알렉스트라자 구출에 도움을 주고, 그녀의 생명의 권능으로 푸른용군단의 개체수를 늘려 다시금 세력을 회복한다. 이 과정에서 용의 영혼을 파괴해 각 용군단의 수장들이 위상의 힘을 되찾게 된다.

▲ 사후 수천 년 뒤, 리치왕이 된 아서스에 의해 언데드로 부활한 신드라고사


검은용군단의 몰락 - 타락한 넬타리온과 패망한 그의 자손들

2차 대전쟁 이후 아제로스에 남은 오크 검은바위 부족은 불타는 평원과 이글거리는 협곡에 이어진 검은바위 산에 자리를 잡고 네파리안의 꼭두각시가 된다. 비윤리적인 실험을 자행한 네파리안, 스톰윈드에 잠입하여 얼라이언스를 내부에서 무너뜨리려 한 오닉시아는 데스윙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아제로스를 위협했다.

오닉시아가 인간(카트리나 프레스톨)로 변장해 스톰윈드를 잠입했을 때, 뛰어난 마법으로 바리안 린을 현혹하고 귀족평의회를 세워 권력을 잡았다. 바리안 린을 강한 쪽과 연약한 쪽으로 나누고, 약한 바리안을 조종해 스톰윈드를 발아래 두려 했다. 게임(오리지널) 에선 검은바위 나락에 갇혀있던 치안대장 윈저를 발견한 얼라이언스 용사들이 그를 구출하고, 현혹된 볼바르를 제정신으로 돌리며 오닉시아를 몰아내는 이야기로 그려졌다. (오리지널 당시 유명했던 오닉시아 입장 '윈저' 퀘스트)

추후 윈저 퀘스트가 삭제되면서 소설 속 묘사가 정사가 되었다. 둘로 나뉜 바리안의 강한 쪽이 로고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윈저와 함께 스톰윈드에 복귀하여 오닉시아의 정체를 밝힌다. 이후 바리안은 안두인을 납치한 오닉시아를 쫓아가 목을 벤다. 이 과정에서 연약한 바리안과 합쳐 다시 하나의 존재가 된다. 당시 오닉시아의 목을 벤 검이 제이나의 마력을 담아 하나로 합쳐진 샬라메인이다.


용군단의 피를 섞어 창조된 오색용군단 실험은 데스윙의 명령으로 검은바위 산에서 자행되었다. 음모를 파악한 밸라스트라즈(알렉스트라자의 아들)가 네파리안을 막으려 했지만, 패배하고 정신 지배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하지만 네파리안의 오만한 계획은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동부 왕국에선 돌아온 바리안이 얼라이언스를 잘 수습했고, 칼림도어에선 스랄을 중심으로 한 신생 호드가 자리를 잡은 후 영웅들에 의해 격퇴됐다.


리치왕이 패배할 무렵, 숨어서 힘을 회복하며 데스윙은 약점이었던 아다만티움 갑옷을 마법 면역인 엘레멘티움으로 강화하고 있었다. 때마침 데스윙을 타락시킨 고대 신들이 다시 조금씩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터라 데스윙이 가진 힘도 더욱 강해졌다.

고통과 분노를 표출한 데스윙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아제로스의 여러 지형을 파괴할 정도의 대격변을 일으켰다. 만악의 근원이 되어버린 데스윙을 막기 위해 각 용군단의 위상들과 스랄을 중심으로 아제로스 연합은 청동용군단의 도움을 받아 과거에서 가져온 용의 영혼으로 데스윙을 소멸에 이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 영혼에 위상의 힘을 주입한 각 용군단의 수장은 위상의 힘을 잃고 만다. 필멸자와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용군단의 수장은 아제로스 수호 임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고, 후방에서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도울 수밖에 없었다.

▲ 엄청난 대격변으로 아제로스를 파괴한 데스윙, 그를 물리치기 위한 피해와 희생이 매우 컸다


래시온의 탄생 - 대지의 수호를 위해 재건될 검은용군단

대격변 당시 타락한 검은용군단의 '알' 정화 연구를 하고 있던 레아스트라자는 영웅들의 도움으로 정화에 성공하나 데스윙에 의해 사망한다. 정화된 알은 붉은용군단에게 전달됐지만, 라벤홀트에게 도난당하고 만다. 알고 보니 라벤홀트의 단장 파라드는 타락한 검은용군단의 일원이었다. 정화된 알에서 부화한 새끼 검은용 '래시온'은 모험가와 함께 파라드를 살해하고 탈출한다.

자유의 몸이 된 래시온은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여 아제로스 수호 임무를 수행한다. 데스윙이 사라진 현재 아제로스의 위협은 불타는 군단이라며, 얼라이언스·호드의 분쟁을 경계했다. 이후 헬스크림의 재판에 참여한 그는 드레노어의 오크를 이용할 계획을 하고 있던 카이로즈(청동용군단, 실체는 무한의 용군단)를 도와 가로쉬를 평행세계의 드레노어로 탈출시킨다.

▲ 가로쉬 탈출을 도운 래시온, 불타는 군단을 척결하기 위한 억지스러운 큰 그림이었을까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고대신 느조스에 대항할 방법을 찾고 있던 안두인 앞에 마그니와 함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네파리안과 오닉시아의 정수를 추출하여 고대신 타락에 저항할 힘이 깃든 망토를 만들어준다.

나이알로사에선 고문당하던 아즈샤라를 구출하고, 공허 힘을 품은 잘아티스를 느조스 외피에 꽂아 넣으며 영웅들과 함께 무찌른다. 불타는 군단의 위협에서 벗어난 후 행방이 묘연했던 래시온은 검은용군단의 사명과 고대의 책무를 받들어 아제로스를 수호하겠다 선언한다.

▲ 호쾌한 폼으로 느조스 외피에 잘아티스를 꽂으려는 래시온

군단(확장팩)에서 높은산 타우렌으로 등장한 에본혼은 '에비시안'이란 이름의 검은용군단으로 넬타리온의 또 다른 자손이다. 고대의 전쟁이 끝나고 약해진 데스윙이 자신의 둥지에 머물 때, 높은산 타우렌 홀른 하이마운틴은 창조의 근원 카즈고로스의 망치로 데스윙을 격퇴했고, 둥지에 남아있던 알을 정화해 태어난 검은용이 바로 에비시안이다. 그는 에본혼이란 이름으로 높은산 타우렌과 함께 성장했다.

느조스의 속삭임으로 타락의 징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래시온의 도움으로 벗어난다. 데스윙의 송곳니로 만든 무기로 타락한 검은용군단을 처단하고 다녔던 래시온은 에비시안을 보며 강한 혈육애를 느끼며 검은용군단의 희망임을 강조했다.

▲ 몇 안 되는 정상적인 검은용군단 애본혼(애비시안)도 용군단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오만했던 푸른용군단 - 예토전생 단골 손님, 미쳐버린 말리고스

▲ 1차 대전쟁 이전 메디브가 어둠의 문을 준비할 때 수상한 기운을 감지했던 아케나고스는 카라잔에서
메디브에게 죽임을 당해 파멸의 어둠이 되었다 (푸른용군단의 비참한 말로 중 하나)

서론에서 서술한 대로 세력을 회복한 푸른용군단의 와우 내 행보는 처참하다. 비전의 축복을 받아 대부분 오만한 성격을 지녔는데 태도에 비해 별다른 성과나 능력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다. 오히려 망신당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죽는 이들이 많았다. 언데드로 부활 당해 능욕 당하는 것은 덤.

오리지널에서 필드 보스로 등장한 아주어고스가 대표적이다. 안퀴라즈 문을 열기 위한 열쇠 흐르는 모래의 홀 파편을 귀찮다고 아즈샤라 앞 바다에 버린 일화는 '푸른용군단은 무능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대격변에서는 무려 영혼의 치유사와 연인이 됐다는 사실을 알리더니 부활하여 푸른용군단에 합류한다. 이후 마력의 탑을 지키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 자칭 천재라 하는데 영혼의 치유사와 사귈 정도면 정말 능력자일지도?

리치왕 아서스에 의해 태양샘이 오염되자 당시 블러드엘프의 왕자였던 캘타스는 악영향을 우려해 태양샘 파괴를 지시했다. 붉은용 코리알스트라즈가 생명의 힘으로 안비나 티그라는 인간 소녀의 모습으로 만들어 숨긴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태양샘이 없어져 마력 중독 위기에 빠진 캘타스는 일리단을 따라나섰다. 불타는 성전(확장팩)에서 영웅들에 의해 패배한 캘타스는 불타는 군단과 손잡고 안비나를 납치해 태양샘에서 킬제덴을 소환하려 한다.

강한 마력의 힘을 느낀 말리고스는 칼렉고스, 마드리고사를 태양샘으로 보내지만, 칼렉고스는 사스로바르에게 정신 지배를 당하고, 마드리고사는 브루탈루스에게 사망한 뒤 언데드로 되살려진다. 영웅들에 의해 정신 차린 칼렉고스는 무너진 태양 공격대와 함께 킬제덴 소환을 저지한다. 이 과정에서 안비나가 희생되고 므우루의 에너지로 태양샘이 복원된다.

▲ 그나마 푸른용군단에서 용구실을 했던 칼렉고스, 몇 년 뒤 제이나와...

태양샘 사건이 빌미였을까. 말리고스는 끊임없는 마력 사용이 아제로스에 큰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불타는 군단 침공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마력 때문이었으니. 긴 세월 동안 마력을 관리하지 않았던 그는 날뛰는 마력에 대한 책임을 필멸자에게 돌리고는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마법사를 포섭해 사냥꾼으로 만들고 납치하는 일도 자행했으며, 뜻을 따르지 않으면 처단까지 했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알렉스트라자는 용군단을 주축으로 키린 토와 힘을 합쳐 푸른용군단에 맞섰다.

결국, 아제로스의 흐르는 마력을 완전히 끊고 유일한 마법의 지배자가 되려고 했던 말리고스의 계획은 무산되고, 그가 죽음으로써 마력 전쟁이 종결된다. 노르간논의 유물 마력 지도, 집중의 눈동자로 조정된 마력의 흐름을 되돌리고, 푸른용군단의 차기 수장으로 칼렉고스가 추대되어 위상의 힘을 물려받았다.

▲ 낚시를 좋아했던 한 원시비룡은 위상이 되고 온갖 고초를 겪더니 말년에 결국...

▲ 리치왕 아서스에 의해 되살아난 신드라고사도 영웅들에게 격퇴되어 그 정수가 칼렉고스에게 전해졌다


악몽에 시달리는 녹색용군단 - 고대신에 고통받는 에메랄드의 꿈

▲ 아탈라이 트롤의 학카르 소환을 막으려다 붙잡혀 악몽에 사념이 타락한 에라니쿠스

수면을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에메랄드의 꿈은 아제로스를 재생하는 생명의 근원지다. 자연의 대표 격인 세계수의 뿌리가 뻗어 나가 고대신에 닿았을 때 요그사론은 에메랄드의 꿈에 악몽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막기 위해 녹색용군단과 이세라, 드루이드들은 긴 수면을 통해 악몽에 맞서 싸웠다.

에메랄드의 꿈이 오염될 때 이세라의 부관이었던 이손드레, 타에라, 레손, 에메리스는 영혼이 악몽에 물들어 타락하게 된다. 이들은 오리지널 시절 필드 보스로 구현되었고, 대격변(확장팩) 당시에는 이손드레, 타에라만 살아남은 것으로 등장한다. 이손드레는 정화됐지만 죄책감과 타락의 영향으로 녹색용군단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영웅들과 함께 페랄라스에 악몽을 퍼트리던 타에라를 처단한다.

▲ 이들은 군단(확장팩) 에메랄드의 악몽 레이드에서 악몽의 용으로도 등장한 바 있다

군단(확장팩)에서는 녹색용군단의 수장 이세라가 사망하여 큰 충격을 주었다.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세나리우스를 깨우기 위해 엘룬의 눈물을 구하려 하나, 사태의 원흉인 자비우스가 먼저 손에 넣고 타락시켜 버린다. 이윽고 이세라는 자비우스가 던진 타락한 엘룬의 눈물이 몸에 박혀 타락한다. 티란데, 나이트엘프 사제들에 의해 타락한 이세라는 사망하고, 그녀의 영혼은 달빛에 이끌려 승천한다.

▲ 위상의 힘을 잃었던 터라 쉽게 타락하고 사망한 이세라, 하지만 모든 것은 엘룬의...

이후 어둠땅에서 이세라 죽음의 베일이 밝혀진다. 몽환숲에서 발견된 강력한 야생씨앗이 바로 환생을 기다리던 이세라였다. 다만, 생전 악몽의 영향으로 매우 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겨울 여왕의 도움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세라는 몽환숲에 결속되어 아제로스에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약 1천 년 전, 흐르는 모래의 전쟁 당시 녹색용군단의 후계자 '메리스라'가 퀴라지를 유인하며 희생한 덕에 스카라베 장벽을 세워 안퀴라즈를 봉인할 수 있었다. 이후 오리지널 안퀴라즈 사원에서 크툰(쑨) 방 앞에 갇힌 상태로 티어 방어구를 교환해주다가 구속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세라 사후 그녀의 딸 메리스라가 위상의 후계자가 되어 녹색용군단을 이끌고 있다.

▲ 이세라를 그리워하고 불안해하지만, 유산을 지키고 아제로스 수호를 다짐한 메리스라


미래가 어두운 청동용군단 - 언젠가 빌런이 될 운명?

서부 역병지대 안돌할 폐허에서의 첫 등장으로 존재(크로미)를 알린 청동용군단은 시간을 관장하며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간과 관계되지 않은 사건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으며, 오로지 과거와 미래에서 시간의 흐름을 바꾸려는 무한의 용군단과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스랄의 던 홀드 탈출, 메디브의 어둠의 문 열기, 아서스의 스트라솔름 대학살, 아즈샤라의 살게라스 소환, 데스윙의 계획이 성공한 미래 등 시간의 동굴 내 던전을 통해 과거와 미래에 진행될 시간을 역행하고 역사를 바꾸려는 무한의 용군단을 막는 과정이 그려졌고, 이를 통해 무한의 용군단 수장이 무르도즈노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 과거 확장팩을 체험하는 시간여행을 돕는 역할을 맡은 크로미

청동용군단의 수장 노즈도르무는 시간을 관장하는 만큼 자신의 미래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대격변(확장팩) 시간의 끝 던전에서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무르도즈노를 처치한 뒤 '자신은 언젠가 광기에 휩싸여 자네 영웅들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순환이 계속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꿀 수 없는 미래에 순응하며 운명을 받아들인 모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광기에 휩싸여 무르도즈노가 되어가는 것이다.

▲ 노즈도르무의 타락이 확실한 가운데 무한의 용군단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수호자다운 붉은용군단 - 위상들의 수장 알렉스트라자

다섯 용군단의 수장 역할을 했던 알렉스트라자는 게임 내에서도 이름이 아닌 '용의 여왕'으로 불리며 존경받고 있다. 생명의 어머니답게 아제로스가 위험에 처하거나 외부 세력에 의해 공격받을 때 항상 전면에 나섰다.

앞서 푸른용군단 항목에서 서술한 말리고스가 일으킨 마력 전쟁을 막기 위해 용군단을 규합하고 나섰고, 리치왕의 분노(확장팩)의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퓨트리스의 배신으로 무차별 역병 폭격이 시작되자 이를 생명의 불꽃으로 정화하는 역할에 나서기도 했다.

대격변(확장팩)에서는 데스윙의 아내 시네스트라와의 전투에서 아들 캘레스트라즈가 사망하고, 자식이자 배우자인 코리알스트라즈(크라서스)는 황혼의 용군단에 저항하며 자신을 희생했다. 인간으로 변장하여 스톰윈드에 침투한 데스윙을 간파하고, 알렉스트라자를 구하기 위해 무모한 일도 망설임 없이 해냈던 배우자가 배신했다고 착각한다. 후계자인 아들과 배우자를 잃은 알렉스트라자. 그동안의 모든 배우자의 죽음을 겪었기에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스랄이 진실을 보여주자 마음을 추스리고 극복해냈다.

▲ 용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붉은용군단의 수장 알렉스트라자

※ 용군단 스토리 3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