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열두달의 마지막 달, 12월이 왔습니다. 서울에 첫 눈도 내리고 겨울이라는게 실감이 나는군요. 송년회도 많고 김장도 하고 이래저래 사람들이 모일 일이 많은 시기인 만큼 가장 게임하기 좋은 계절임에도 여러모로 게임에 소홀하게 되진 않으셨는지요?

미국의 전통적인 대목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하면서 한국 게이머들의 PC게임 안식처, '스팀'에서도 대규모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이번에 상당한 양의 게임을 지르고 말았는데, 여러분의 지갑은 과연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세일 뿐만 아니라 PC 신작의 출시도 꾸준해서, 이번주에도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정식 발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11월의 마지막을 장식한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1차 CBT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바톤을 이번주 12월 2일 정식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문명 온라인'이 받게 되는데요. '문명 시리즈' 라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명성을 과연 온라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또, 12월 중순 FGT를 진행하는 '블레스'와 1차 CBT의 '하이퍼유니버스'가 한참 모집을 진행중입니다. 마음에 드는 게임이 있다면 지금 신청해보시길 바랍니다.

▲ 12월 1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4대 미녀 부관 대전 시작!" : 문명 온라인, 12월 2일 대망의 오픈


나름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연내 정식 오픈을 약속했던 '문명 온라인'이 그 말을 지키고자 12월 2일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죠. 오늘까지 진행된 FGT는 그 기간도 길었던 만큼, '문명 온라인'이라는 게임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줬습니다. '로마 문명'의 승리로 시작한 첫 세션과 판게아02 에서 막강했던 '이집트 문명'의 3대1 학살극은 그야말로 드라마였습니다. 지금도 판게아01은 예상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죠.


혹자는 이런 이집트의 대승리의 원인으로 클레오파트라를 지목하기도 했지만(?), 어찌됐건 각각의 유저들이 모여 협동과 경쟁을 반복하며 만들어 내는 '문명 온라인'의 재미는 다른 게임으로 대체하기 힘들어보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유저들 간의 의견 갈등으로 멀쩡한 도시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등 에피소드들도 있었지만요.

그동안 프리 OBT 였기에 PC방 이용율이 반영되지 않았던 '문명 온라인'이지만, 오는 2일부터 과연 유저들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사실 올해 국산 MMORPG들이 거둔 성적은 분명 훌륭하기는 했으나 이전처럼 시장을 압도하는 장르로서의 위용을 뽐내지는 못했죠. 아무래도 MOBA 장르로 옮겨간 유저들의 취향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그런 와중에 '문명 온라인'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 됩니다.


문명 시리즈의 창조자 시드 마이어는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문명 온라인'의 개발자들은 그런 시드 마이어의 철학을 많이 참고하여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죠. 분명 겉으로 보여지는 이 게임은 매력 덩어리입니다. 매력이 많다 못해 넘쳐 흐르는 캐릭터들과 다른 게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세션제 시스템, 다양한 승리 추구 요소 등. '새로움'에 목말라있던 유저들에게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는 2일, 직접 플레이하고 판단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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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액션토너먼트 최종전!" : '던전앤파이터', 액션토너먼트 2015 시즌2 결승 앞둔 상승


'던전앤파이터', 항상 10위권 내 자리를 놓치지 않는 순위표의 터줏대감 같은 게임이죠. 지난 9월 4위까지 올랐다 다시 내려왔던 이 게임이 5위로 올라섰습니다. 사실 요즘 매우 귀해진 도트 기반 2D 횡스크롤 장르 게임인데도, 꾸준히 넓은 유저폭을 유지하고 인기가 식기는 커녕 더 높아지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그런 '던전앤파이터'의 PVP 대회인 '액션토너먼트'의 올해 최종 경기가 오는 주말 개최될 예정입니다. 2015년 두번째 시즌의 결승전이 오는 토요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올해 한국 던파의 최강자가 가려질 예정이죠. 또 이튿날인 일요일에는 동일한 장소에서 한중일을 비롯 여러 국가의 대표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인 '던전앤파이터 F1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고, 또 앞으로의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는 '던파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됩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한중일 3국의 대표가 맞붙어 단체전에서는 중국 대표팀이, 또 개인전에서는 중국의 구동생 선수가 우승을 거뒀습니다. 아마 지난해 중국에 우승의 자리를 넘겨줘야만 했던 한국 대표들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비록 한국이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승패를 떠나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 2014 던파 페스티벌 - 여거너 2차 각성 트레일러

한편 매년 중요한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던파 페스티벌'에서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여격투가 도트 개편'을 비롯,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플레이 영상을 선보였고, 여거너의 2차 각성이 모두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 '던파 페스티벌'에서는 나이트 및 남마법사 관련 업데이트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모쪼록 '던파'의 팬 여러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관련기사 : 취재] 도적 신전직 섀도우댄서, 여거너 2차각성 공개!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발표


◎ 인벤 순위 투표 :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