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머 게임 페스트에 등장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그간 따로 언급하지 않았던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컷'을 깜짝 발표했다.


영상은 언제나처럼 많은 짐을 등에 멘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가 좁은 실내 공간에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창고처럼 보이는 공간에 여러 적이 몰려있는 공간을 카메라가 넓게 잡기 시작한다. 이는 코지마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 메탈 기어 솔리드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라 연출이다. 여기에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스네이크 였다면 반드시 지나갔을 만한 좁은 환풍구를 비춘다. 코지마식 유머인 셈.

그리고 코지마의 센스는 한층 더 빛을 낸다. 샘 포터는 창고 한편에 있는 거대한 박스를 바라본다. 골판지 상자를 뒤집어쓰면 적이 알아채지 못하는 메탈 기어 솔리드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다. 이후 깨달음을 얻은 듯 내용물을 비운 샘 포터는 골판지 상자 안에 들어가 쪼그려 않는다. 이내 잘못된 것을 깨달은 샘 포터가 상자를 제자리에 놓으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번 영상은 PS5로 캡쳐됐으며 다른 플랫폼의 출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어떤 내용이 새 버전에 추가될지 역시 추후 공개를 예고하며 팬들을 기다리게 했다. 다만, 그간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게임 내에 영화와도 같은 연출과 자신만의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해온 만큼 디렉터스 컷 역시 '데스 스트랜딩'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