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넥슨은 처음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 '채용의나라'를 개최했다.

넥슨은 효율적인 설명회를 위해 채용의나라를 3개의 공간으로 구분했다. '바람의나라' 부여성 맵을 활용한 '바람의나라 ZONE', 넥슨 사옥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넥슨 ZONE', 직무 및 HR 상담이 이루어지는 '커리어 ZONE'이다.

'바람의나라 ZONE'에서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맵을 탐색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넥슨 ZONE'에서는 넥슨 내 다양한 게임, 개발 중인 게임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넥슨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시되어 있다. '커리어 ZONE'에서는 회사 소개 및 직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소개는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다. 직무 상담은 예약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다.

▲ '넥슨 ZONE'에서 개발 중인 게임 소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 벽에 있는 NDC 소개를 누르면

▲ 넥슨의 자랑 NDC 영상이 나왔다

실제로 가본 채용의나라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완벽하진 않았으나 회사와 구직자 모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채용설명회가 열렸다는 자체에 대해 의의가 있었다. 다만, 생동감 면에선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들렸다.

넥슨지티 HR 관계자는 "대면 채용설명회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같다"며 "회사를 설명할 때 온라인이어서 불편한 점은 딱히 없었다"고 전했다.

니트로스튜디오 HR 관계자는 "과거 대면 설명회 때는 조금 더 생동감이 넘쳤고, 옆에 직원 도움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온라인으론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어서 약간의 어려움은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면 설명회는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열리니 지방에 거주하는 구직자는 참가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며 "비대면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고 평가했다.

HR 관계자들은 대면, 비대면에 따른 구직자 질문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니트로스튜디오 경우 구직자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어떤 엔진을 사용하는지, 회사 복지는 어떤지, 팀 분위기는 좋은지 등을 묻는 정도다.

▲ HR 설명은 회사 단위로 진행됐다

▲ 많은 구직자가 다른 참가자 질의응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 직무 상담은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듯 기다리면

▲ 차례가 되면 넥슨 측에서 부른다

▲ 별도 공간에서 직무 상담이 이루어진다

구직자들은 넥슨 채용의나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견을 밝힌 구직자들 대부분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전했다.

안태승 씨는 "무엇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질문할 때 부담감이 덜했다"며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 질문과 답변을 들을 수 있던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박수진 씨도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른 사람의 질문을 듣고 정보를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며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니 눈치를 안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안정성에 대해서는 많은 구직자가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구직자는 "넥슨이 게더타운보다 이런 플랫폼을 더 잘 만들 텐데, 직접 만들어서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고 의견을 냈다. 다른 구직자는 "게더타운은 코드만 입력하면 설치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넥슨이 선택한 거 같다"며 "그러면서도 안정성 문제는 좀 심하긴 하더라"고 전했다.

HR상담회에서 인상적인 공간은 하단 테이블 쪽이었다. 구직자들이 설명, 직무 상담을 받지 않을 때 이 공간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부담 없이 잡담을 했다. 단순 잡담 외에도 서로가 가진 취업 노하우, 다른 회사 분위기 들을 물어보기도 했다. 테이블 공간은 온라인이어도 딱딱할 수 있는 채용설명회에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 부담 없이 구직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채용의나라, 부담 없이 생각보다 좋았다"

넥슨 채용팀 차유선 팀장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직무 및 HR상담에서도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실 만한 좋은 조언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온라인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2021년도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지원자를 모집한다. '넥토리얼'은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하며, 근무기간 동안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한다.

▲ 끝으로 모든 구직자는 소감을 남길 수 있었는데

▲ 플랫폼 안정성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