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과 관련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 게임계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NFT 게임의 대표 사례 중 하나인 엑시 인피니티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인 스카이 메이비스 측에 따르면 해커들은 23일과 29일, 엑시 인피니티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블록체인 '로닌'의 노드를 공격해 이더리움과 USD 코인을 출금했으며 게임 내에 가상 자산이나 엑시 인피니티 내의 NFT는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17만 3,600 이더리움(당시 기준 한화 약 7천 100억 원), 2천 550만 달러(한화 약 302억 3천만 원) 상당의 USD 코인이 도난당했으며, 이에 스카이 메이비스 측은 필요 검증자 서명 수를 상향 조정하는 등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NFT 게임의 자산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방증하는 사례로 보는 반면,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 내 NFT와 가상 자산까지는 침투하지 못했다며 NFT와 블록체인의 보안이 여타 수단보다 안전하다는 증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이었던 E3 2022가 취소되자 대만 게임계에서는 E3 대신 출품할 새로운 게임쇼나 행사를 눈여겨보고 있다. 가장 유력시되는 후보는 더 게임 어워드에서 진행하는 '서머 게임 페스트'로, 이외에도 SIE, 소니, MS 등 콘솔 개발사이자 플랫폼이 직접 여는 쇼케이스나 글로벌 인디 퍼블리셔들의 인디 행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재런칭으로 10위에 오른 RF 온라인 / 건재한 리니지 형제, 오딘은 앱스토어 인기-매출 1위

■ 3월 대만 PC 게임 순위


대만 PC 게임 순위 Top5는 메이플스토리의 강세가 지난 12월부터 4달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등 지난 달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난 3월 23일 대만에 재출시한 'RF 온라인'이 출시 후 바로 10위로 치고 올라왔다. 2005년 대만에 서비스했던 RF 온라인은 2010년에는 회원 수 30만 명, 동접 3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실적이 부진했다. 이후 개발사 CCR이 2021년 12월부터 RF 온라인을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로 전환했으며, 대만 서버는 해피토마토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 후 3월 23일 재출시했다.

지난 2월부터 PC 게임 순위에 반영된 '로스트아크'는 아직 대만에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두 달 연속 Top20 안에 들어섰다. 출시 후 한 달이 지난 3월에도 스팀 동접자 수 6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북미,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대만 유저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가 작년 8월 해피툭과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하면서 대만 서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3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대만 3월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MMORPG '오딘'이 장악했다. 지난 1월 타이페이 게임쇼에 오프라인 부스로 참가, 현지 인기 스트리머를 초청해 친선대회를 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오딘'은 출시 하루 전인 28일부터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출시 후에는 구글플레이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기 순위에서는 RPG와 쌍벽을 이루었던 캐주얼류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캐주얼류의 부진한 자리를 카지노 게임들이 메우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장기간 인기 순위 10위권 내 유지 중인 '성성 온라인' 외에도 '808 온라인' 등이 연예인 광고와 각종 프로모션을 앞세워 10위권 내로 올라왔다.

앱스토어 매출은 오딘이 차지한 가운데, 리니지W, M이 나란히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기록했다. 리니지2M도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하고 리니지W는 앱스토어 매출 4위까지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1월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가 주춤했던 '원신'도 2.6패치 및 신규 캐릭터 카미사토 아야토 추가로 구글플레이 매출 6위,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올라오는 등 기세를 회복하고 있다.


3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E3 취소, 엑시 인피니티 해킹에 NFT 게임 불안감 높아지는 대만 게임계

▲ 지난 1월 온라인 진행을 예고했으나, 결국 E3 2022는 취소됐다

지난 1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불거진 여러 루머들이 2월 중으로 사그라진 가운데, 대만 게임계에서는 E3의 취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초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E3 2021에서는 E3 2022의 오프라인 개최를 공언했으나, 지난 1월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고 밝힌 것에 이어 3월 31일에는 그마저도 취소한다고 발표가 이어졌다.

E3의 행사 취소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E3의 이러한 행보는 올해 초부터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예견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게임즈비트의 기자 제프그럽은 E3 2022의 온라인 결정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틱톡 채널을 통해 E3 2022의 완전 취소 결정을 주장했다. 또한, 내부 사정에 밝은 저널리스트이자 더 게임 어워드 대표 제프 케일리 역시 ESA 발표 이후 온라인 쇼케이스 종합 행사인 서머 게임 페스트2022의 개최를 알렸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팬데믹에 E3가 취소된 2020년 제프 케일리가 다양한 게임사들의 여러 쇼케이스를 아우르는 행사로 처음 개최한 바 있다.

한편, E3의 2022년 행사 취소로 E3 무용론은 다시 한 번 불거지게 됐다. E3가 처음 취소된 2020년 서머 게임 페스트와 함께 다양한 게임사들이 온라인 쇼케이스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아쉬움을 채웠다. 아울러 다른 글로벌 게임 행사들은 유저 참여 비중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다양하게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활로를 개척했다. 그러나 E3는 기존의 업체 중심의 쇼케이스를 고수하고 있으며, 유저 참여가 미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E3 2021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ESA는 E3 2022는 취소하는 대신, 내년 여름 있을 물리적, 디지털 E3 경험을 위해 모든 에너지와 자원을 할애할 것이라며 E3 2023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쌍방향 경험 제공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E3 취소로 서머 게임 페스트 2022 등 여러 대안이 될 게임쇼들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NFT, 블록체인도 대만 게임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손꼽혔다. 이와 관련해서 대만 게임 업계 및 유저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3월 23일과 29일 해커들에 의해 '엑시 인피니티'가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엑시 인피니티가 해킹으로 인해 도난당한 금액은 17만 3,600 이더리움(당시 기준 한화 약 7천 100억 원)과 2천 550만 달러(한화 약 302억 3천만 원) 상당의 USD 코인이다. 다만 게임 내에 거래되는 가상자산과 엑시 인피니티 내의 NFT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해커들은 개발사 스카이 메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로닌'을 공격해 이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시 인피니티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나, 거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하위 블록체인 '로닌'을 운영해온 바 있다.

스카이 메이비스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로닌의 검증자 노드와 엑시 DAO 검증자가 노드 중 일부가 장악되어 벌어진 일이며, 사태 이후 입출금 필요 검증자 서명 수를 상향 조정하고 이전 인프라에서 완전 분리된 노드를 마이그레이션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엑시 인피니티의 '오리진' 업데이트를 연기했다.

▲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3월 23일, 29일 두 차례의 해킹 공격으로 7천억 원 이상의 가상 자산을 도난당했다


대만 3월 신작 및 기대작

■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플랫폼: PC, 모바일 ⊙발매일: 2022년 3월 29일(대만)

북유럽신화 기반의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김범 아트 디렉터 특유의 원화를 모바일, 그리고 대규모 유저들이 동시 접속한 심리스 오픈월드 환경에 고퀄리티 풀3D로 구현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출시 후 5개월 연속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다.

작년 11월 대만 서버 공식 유튜브를 개설하고, 지난 1월 타이페이게임쇼에 오프라인 부스로 참가해 현지 인기 스트리머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 전부터 꾸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대만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지난 3월 28일 사전 다운로드에서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29일 출시 후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뿐만 아니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 RF 온라인



⊙개발사: CCR ⊙플랫폼: PC ⊙발매일: 2022년 3월 23일(대만 재출시)

RF 온라인은 벨라토, 아크레시아, 코라 3종족이 종족의 운명을 두고 대립하고 투쟁하는 과정을 그려낸 SF MMORPG다. 행성 내에 있는 광산과 여러 시설을 두고 세 종족이 서로 견제하는 RvR 구도가 특징이며, 특히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광산을 두고 벌이는 쟁탈전이 게임의 주요 콘텐츠다. 2021년 개발사 CCR이 직영 서비스로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서버는 해피토마토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지난 3월 23일 재출시했다.


■ 몽환신주선



⊙개발사: 퍼펙트월드 ⊙플랫폼: PC, 모바일⊙발매일: 2022년 3월 17일

퍼펙트월드가 '주선' IP로 선보이는 신작 모바일 MMORPG, '몽환신주선'이 지난 17일 대만에도 출시됐다. 주선은 중국의 무협 소설가 소정의 소설로, 고대의 비보 주선검과 천서를 두고 정파와 마교 사이의 항쟁을 그려낸 작품이다. 유저는 원작의 3대 명문 정파와 마교 5대 교단 중 하나를 골라서 고대의 비보들을 찾아 강호를 유람하게 된다. 전투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낚시나 요리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지원, 강호를 유람하는 느낌을 한층 살렸다.


■ 신 크로니클



⊙개발사: 세가 ⊙플랫폼: 모바일⊙발매일: 미정

2013년 출시된 '체인 크로니클'의 후속작, '신 크로니클'이 지난 3월 23일 일본에서 출시됐다. 무대가 되는 헬드라는 어느 날 갑작스레 중심부에 거대한 구멍 '나락'이 생기고, 그와 함께 검은 군세라 불리는 마물들이 출몰해 멸망할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를 막아내고자 세계 각지의 용사들이 집결, 나락 주변에 진을 치고 장벽을 세운 뒤 이를 근원부터 해결할 방법을 찾아나서게 된다. 세계관이나 스토리, 캐릭터는 전작과 이어지지 않으나 캐릭터 디자인을 전작과 동일하게 N.P.A가 담당했으며, 전작에 등장했던 문양들이나 친숙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어 전작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했다.


■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 ⊙플랫폼: 모바일⊙발매일: 2022년 연내 예정

지난 3월 한국에서 FGT를 진행하고 해외에서 CBT를 진행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아케이드식 슛 앤 하이드 슈팅을 도입한 수집형 RPG다. 미소녀 안드로이드들이 정체불명의 병기들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정을 총을 쏘고 엄폐하는 슛 앤 하이드 방식으로 구현해냈으며, 이 과정을 시프트업 특유의 역동적인 Live 2D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지스타 2021에서 플레이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 김형태 대표를 비롯해 혈라 등 시프트업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진들이 디자인한 60명 이상의 매력 있는 캐릭터 라인업과 특유의 플레이를 유저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2022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텐센트 산하의 레벨 인피니트가 국내 및 해외 서비스를 담당한다.


■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모바일⊙발매일: 2022년 상반기 예정

'디아블로 이모탈'이 첫 공개 후 약 4년만에 iOS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출시를 예고했다.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3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21년부터 비공개 알파 테스트와 CBT를 통해서 담금질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마법사, 성전사, 강령술사 6개가 플레이어블로 공개됐으며, 테스트 동안 자동전투 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수동전투로 핵앤슬래시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력해서 개선을 거쳐왔다. 또한 테스트 단계부터 컨트롤러를 지원, 유저들이 더 손맛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2022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디아블로4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PC⊙발매일: 미정

디아블로3 이후 몇 년 뒤의 성역의 모습을 그린 디아블로 시리즈 최신작, '디아블로4'가 분기별 업데이트 소식을 통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블리즈컨 이후 매 분기마다 디아블로4의 주요 특징과 작업 결과물을 조금씩 공개하면서 유저들에게 근황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3월 30일에는 디아블로4에서 유저가 탐험하게 될 5개의 지역의 환경이 더 자세히 밝혀지면서 디아블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리즈 중 분위기가 다소 이질적이었다는 말을 들었던 전작 디아블로3와 달리, 이번 디아블로4는 더 어둡고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에 주력했다. 비가 내리면 지면이 젖으면서 바퀴자국과 발굽 자국에 물이 고이고, 땅이 질척거리는 느낌을 살렸다. 또한 렘브란트 등 옛 화가들의 절제된 기법에서 모티브를 따서 광원을 절제, 어둡고 무서우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면서도 가시성을 고려해서 게임 카메라를 새롭게 세팅했다 .

이번에 스크린샷으로 공개된 지역은 스코스글렌, 오르베이 수도원, 키요바샤드 세 개 지역이 있으며, 이외에도 참혹한 동굴과 침수된 지하 등 던전의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디아블로4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디아블로4 공식 홈페이지의 2022년 3월 업데이트 및 그간의 업데이트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