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없어 손으로 다양한 게임을 직접 그렸던 어린 시절. 그 그림들이 진짜 게임처럼 움직인다면? 그러한 상상을 실제 게임으로 옮겨낸 작품이 닌텐도 다이렉트 미니를 통해 공개됐다.


28일 닌텐도 다이렉트 미니를 통해 공개된 'RPG 타임! -라이트의 전설-'은 켄타군이 노트에 적은 그림을 게임처럼 플레이한다는 상상력이 그대로 구현된 작품이다.

게임은 노트 안에 그려진 그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실제 연필로 그린 듯 화려한 연출보다는 수수한 그림이 퍽 인상적이다. 매끄러운 외곽선과 부드러운 움직임은 픽셀 그래픽이 주는 고전적인 감성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한다.

일반적인 전투는 JRPG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게임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기믹과 연출이 게임 플레이를 보다 다채롭게 만든다. 게임 마스터와도 같은 켄타군은 막힌 길은 지우개로 지워 뚫고 밋밋한 던전에는 직접 함정을 그려 넣기도 한다. 덧댄 색종이를 걷어내 건물 내부를 표시하기도 하고 노트를 빠르게 넘겨 만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주인공의 여정은 노트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게임은 '책상 위'의 노트를 그린다. 즉, 플레이어는 게임 노트 밖, 책상 위의 다양한 아이템도 활용할 수 있다. 비즈로 만든 캐릭터 상태창은 UI를 대신하고 지우개와 연필 외에도 계산기를 활용하기도 하고 연필깎이로 날카롭게 만든 연필을 검으로 만들어 보스를 찔러 주인공의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 수도 있다.

상상력이 더해지는 게임인 만큼 액션, 어드벤처, 횡스크롤 슛뎀업, 커맨드 배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공의 여정이 이어진다. 이러한 상상력을 구현하기 위해 게임은 개발에만 9년이 걸렸고 구상 기간은 15년 동안 이루어졌다.

RPG 타임! -라이트의 전설-은 Xbox를 통해 판매 중이며 오는 8월 18일 닌텐도 스위치와 PS4, 9월 13일 스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