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드게임즈는 오늘(31일),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트릭컬'의 FGT를 진행했다.

'트릭컬'은 수집형 RPG에 오토배틀러를 가미한 작품이다. 특히 개발 초부터 인기 작가 '디얍'을 아트 디렉터로 섭외,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낸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서브컬쳐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년 9월에 1차로 출시하면서 오동통한 볼과 귀여운 표정이 살아있는 캐릭터에 엉뚱발랄한 스토리로 호응을 얻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접속해 서버 점검이 이어지는 등 여러 차례 이슈가 발발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서버 이슈 등이 이어지자 에피드게임즈 측은 OBT로 전환, 리뉴얼을 거쳐 재출시를 결정했다.

이후 매달 개발자 노트를 올리면서 소통을 이어온 에피드게임즈는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킨텍스에 진행한 플레이엑스포에 B2B로 참가, 바이어와 투자사들에게 어필했다. 또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서 당시 기준으로 빌드가 60% 가량 완성됐으며, 곧 FGT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 뒤로 2달이 지난 7월 31일,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에피드게임즈 본사 건물에서 테스트가 이어졌다.

FGT에 앞서 에피드게임즈측은 전면 리뉴얼 작업 중인 트릭컬의 모습을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슬라임 변종 위주로 출현하던 적 디자인을 뜯어고쳤다. 곰, 너구리 등 갖가지 종의 수인과 드론, 유령 등 다양한 적들이 추가되면서 전투의 양상을 한층 더 다각화할 것이라 예고했다. 아울러 지난 1월 '디얍'의 퇴사 이후 아트 스타일이 변할 수 있다는 유저들의 우려에 그간 디얍이 작업했던 것들을 토대로 아트팀을 충원, 프로세스를 재확립해 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밝히면서 주기적으로 작업물을 공개하고 있다.

▲ 작년 10월 전면 리콜 선언 이후



▲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개발 현황을 공개하던 '트릭컬'이 오늘(31일) FGT를 진행했다

또한 스테이지 진행 중에 입수 가능한 '배틀 아이템' 추가 등, 전투 시스템의 기본적인 골격 변화도 예고됐다. 배틀 아이템은 몬스터에게 대미지를 주거나 상태 이상을 주는 것부터 아군 유닛 회복까지 다양한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으로, 몬스터에게서 드랍되지만 특정 캐릭터들의 생산 스킬로도 획득할 수 있어 전투에 한층 더 랜덤성과 전략성을 가미할 요소로 언급됐다.

이밖에도 이전의 스테이지-스토리가 일원화된 구성을 블루 아카이브나 프린세스 커넥트 Re:다이브처럼 스테이지 공략 후 별도 스토리 탭으로 이동해서 스토리를 방식으로 변화를 예고했으며, 기존에 고정된 위치에서 전투가 이어지는 방식이 아닌 스테이지를 따라 전진하는 형태로 바뀔 예정이다. 그에 맞춰 지역 및 배경 애셋도 전면 리뉴얼하고, 신규 배경도 추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는 "게임의 재미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FGT를 진행했다"며 "테스트 과정에서 좋은 피드백들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적극 수렴해 게임성을 갈고 닦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보다 나은 퀄리티로 연내 CBT를 준비할 것으로, 자세한 CBT 일정을 확정하면 공지를 통해 안내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FGT 참가 기념품으로 증정된 '트릭컬' 소설과 굿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