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물론 별주부전 토끼와 자라 등장
구전이나 속담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대사들
신분 계층에 맞게 옷을 입은 아침의 나라 NPC

▲ 검은사막에서 흔히 보이는 NPC, 아침의 나라에선 다른 NPC가 등장

인간, 자이언트, 아인, 카마실비아 등 검은사막에선 다양한 종족이 있으며, 게임 내 NPC도 종족에 맞게 추가된다. 아침의 나라에서도 신규 NPC들이 추가됐는데, 기존에 있던 NPC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NPC를 만들어 전보다 더 많이 신경 쓴 모습이다.

양반, 중인, 상민, 노비, 백정 등 계급에 맞게 NPC를 배치했고, 계급마다 차이가 있는 복장을 구분하여 세심하게 입혀둔 모습이다. 사실 조선시대의 고증을 살리기 위해 어떤 계층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는 게임이라도 이런 점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확실하게 짚어갔다.

특히, 포졸 NPC를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 캐릭터가 포함됐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고 물음표가 나올 텐데, 조선시대에선 포도청 산하 소속으로 활동해 체포를 담당하는 여성 다모가 존재했다. 이런 사소한 점도 가볍게 넘기기 싫었는지 마을 곳곳에선 여성 포졸 NPC를 만나볼 수 있다.

NPC들의 이름도 재밌다. 양반은 성을 부여받아 3글자지만, 그 이외에 계급들은 성을 사용할 수 없다보니 2글자 이름만 존재한다. 필드에 있는 NPC나 상인, 천민들은 2글자 이름이다. 게임에선 2글자 이름이 귀한데 조선시대는 반대로 3글자 이름이 가치가 있었다.

설화에 등장하는 호랑이, 토끼, 거북이를 의인화시켜 아침의 나라 NPC로 녹여냈다. 사실 거북이가 아니고 자라가 정확하지만, 게임 속에선 구현이 까다롭다며 거북이로 바꿨다고 한다. 이런 동물 NPC는 아침의 나라 곳곳에 등장하는데, 조선 시대에 언급되는 속담이나 구전, 설화 등 다양한 곳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이라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질 정도다.


▲ 양반들이 폭포를 구경하는 모습

▲ 포졸들이 곤장을 치고 있다

▲ 왼쪽 여성 캐릭터 보이시나요? 조선시대의 여경, 다모입니다

▲ 패랭이를 쓰고 지게를 진 중인의 모습

▲ 왼쪽 여자는 치마를 보니 상민으로 보이고, 우측 남자는 상투를 못한 천민?

▲ 검은사막이니깐 추가할 수 있는 신규 NPC, 호랑이, 토끼, 거북이!

▲ 떡 하나 주면 너도 잡아먹지

▲ 양반이 아닌 사람들은 성이 없는 2글자

▲ 관직이 있는 양반들은 3글자, 성을 부여 받은 모습

▲ 무릎까지 보이는 두루치기를 입은 신희. 성도 없어 복장을 보니 천민으로 추측.



사실 아침의 나라를 방문해 플레이하다 보면 스토리에서 나오는 대사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각종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유명한 대사들을 게임 내 스토리에 녹여내 몰입감을 도와주는데, 조선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이마저도 친숙한 느낌이 절로 든다.

네 위로 내 밑으로 집합이라는 군필자용 PTSD 대사, 춘향전 이몽룡이 쓴 시를 NPC가 말하거나, 바보 온달 이야기 및 대나무 숲의 임금님 귀까지 모두가 알만한 속담과 대사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최진사댁 셋째딸이 실존한다던가, 조선시대의 CCTV 돌쇠가 사건 현장에서 증언을 해주는 등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재밌는 요소들을 접할 수 있다.


▲ 군대는 각자 다른 곳에서 생활했는데, 말하는 건 똑같네요. 입대하면 칼라로 연결되는걸까?

▲ 라떼는 말이야~

▲ 촉루락시 민루락, 가성고처 원성고. 이덕수가 아니고 이몽룡인가?

▲ 은근슬쩍 온달 이야기를 끼워주는 센스

▲ 온달의 최후의 변론 잘 들었습니다

▲ 어디서 듣던 노래 가사인데....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 속담도 자연스레 집어넣어 위화감이 없다.

▲ 조선시대의 CCTV = 돌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