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투르크의 위협이라는 부제목과 함께 적용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오스만투르크와 수에즈 운하를
시작으로 다양한 내용들이 적용되었는데, 업데이트와 함께 최근 복귀한 항해자들 중에는 갑작스런
변경으로 놀라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Ouka님의 코너나 일본 서버 업데이트 미리보기 등을 통하여 일부의 정보만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 서버에도 적용이 된 것이다. 이미 각 서버별로 수에즈 운하 개통 및 새로운 발견물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나섰다.
일본 서버에서는 2월 17일에 업데이트되었고, 한국 서버에는 일본 서버에 비하여 4개월 늦게 적용된
챕터5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 항해자로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굵직굵직한 업데이트
몇 가지를 짚어 보기로 하자.
▣ 오스만투르크와 계약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NPC 전용 국가로, 유럽의 적으로 알려져 왔던 오스만투르크를 자신의 국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의 6개국 사이에서 망명으로 국적을 바꿀 수 있던 것과는 달리, 오스만투르크는
망명이 아닌 계약이라는 이름으로 국적을 얻는다.
오스만투르크에 대한 인두세 개념으로 1000만 두캇을 지불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의 망명 조건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는 오스만투르크 망명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 중에서 레벨 합계나 명성 합계의 경우 바닷바람에 잔뼈가 굵은 고참 항해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니지만, 오스만투르크와의 관계가 친애 이상이라는 조건이 발목을 잡는다.
[ 오스만투르크와의 계약은 이스탄불 토푸카피 궁전에서 ]
물론 지난 업데이트 이후 국가 관계 변동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 놓은 사람이라면
문제는 없지만, 이제부터 오스만투르크 교신 스킬을 가진 부관을 고용해서 교신까지 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파나마 운하에 이은 수에즈 운하 개통
지난 챕터에서는 파나마 운하가 열려서 각국의 칙명을 통해 도달도가 일정 수치가 되면 파나마 운하를
이용할 수 있었다. 거기에 이어서 이번 챕터5에서는 또 하나의 운하인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다.
기존의 파나마 운하나 입항허가 획득과 마찬가지로 칙명 퀘스트를 수행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현지에서 퀘스트를 받지 않고 이번에는 각국 본거지 왕궁의 대신에게 칙명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 자국 본거지 왕궁의 대신에게 칙명 퀘스트를 받는다 ]
칙명 퀘스트는 모험/교역/전투용 퀘스트가 각각 존재하며, 보상으로 상금과 공헌증을 지급받는다.
또한 수에즈 운하 개통 칙명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카이로와 수에즈를 모두 발견한 상태에서만
퀘스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서 잘 가지 않는 수에즈를 한 번도 가지 못한 사람은
칙명 퀘스트 수행을 위해 수에즈를 발견하러 갔다 와야 할 것이다.
물론 수에즈 운하 칙명 퀘스트는 카이로와 수에즈 발견 외에도 기존의 파나마 운하까지의 모든
입항허가를 갖춰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따른다. 대부분의 수에즈 운하 칙명 퀘스트는 카이로 교외에서
수행하게 되며, 카이로 교외는 챕터5에 새롭게 추가된 필드이다.
20090617174914998.jpg)
[ 카이로 교외인 카이로 남동쪽은 카이로 도시 북쪽에서 입장한다 ]
▣ 새로운 직업의 추가
챕터5에서는 항해사/민속학자/정치상인/캐러밴/아르티장의 5개 직업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중에서
항해사/민속학자는 모험계 직업군이며, 정치상인/캐러밴/아르티장은 교역계 직업군이다. 전투계 직업은
아쉽게도 챕터5에서는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각 직업 우대 스킬은 다음과 같다.(붉은색 글씨는 전문 스킬)
- 항해사 : 돛조종, 측량, 지리학, 인식, 조타, 소화, 수리
- 민속학자 : 측량, 지리학, 고고학, 언어학, 탐색, 자물쇠따기, 던지기기술, 검술, 바디랭귀지
- 정치상인 : 사교, 보물감정, 귀금속거래, 총포류거래, 공업품거래, 주조, 저격술, 통솔, 전술
- 캐러밴 : 가축거래, 조달, 채집, 식료품거래, 기호품거래, 향료거래, 향신료거래, 검술, 저격술, 행군
- 아르티장 : 보관, 조달, 낚시, 채집, 탐색, 봉제, 주조, 공예
새로운 직업들의 전직 퀘스트는 간단하게 완수할 수 있었던 기존의 전직 퀘스트와는 달리,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단 항해사만 모험계 기본 직업군에 추가되기 때문에 복잡한
전직 퀘스트 없이 기존의 기본 전직 퀘스트 보상으로 전직할 수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교역계 직업군의 경우 회계 스킬을 가진 추가 직업이 하나도 없고, 하나의 분야에 특화된
형태의 상위 직업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효율면의 문제 등으로 많은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 그렇지만
항해사는 기본 직업에 추가되면서 항해를 위한 유익한 스킬들을 여럿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돛조종을 배우기
위하여 낚시꾼으로 전직하는 대신 항해사로 전직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해역 변동 시스템
지금까지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의 해역은 위험해역과 안전해역의 2가지로 분리되어 있었다. 여기에
챕터5에서는 항해자들의 노력에 따라 해역의 속성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안전해역은 변동 없지만
위험해역에 한하여 안전도에 따라서 안전해역-위험해역-무법해역 중 하나로 바뀐다.
각 위험해역에는 안전도라는 내부 수치가 설정되어 있으며, 안전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위험해역이
안전해역으로 바뀌는 것이다. 안전도는 위험해역 내에서 벌어진 NPC함대와의 전투에서의 승패 또는
유저해적의 활동에 따라 변동된다.
20090617174914998.jpg)
[ 위험해역이 되면 지도에서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
그래서 널리 알려진 레벨업 사냥터의 경우 유저해적의 활동보다 NPC 사냥 횟수가 많기 때문에
안전해역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한 번 바뀐 해역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변동된 후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안전도가 초기화된다.
또한 위험해역이라고 해도 흑해나 발트해와 같이 안전해역권 내에 포함되어 있는 위험해역은
변동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변동되는 해역은 하나의 해역이 아닌 해역권 전체가 한꺼번에
바뀌게 되므로 6~8개 해역이 동시에 변하게 된다.
위험해역의 안전도가 낮아지면 무법해역으로 변하는데, 무법해역이 되면 토박이해적용 상납품 또는
정전협정서의 성공률이 낮아지고 유저해적의 페널티가 줄어드는 등 보다 항해하기 위험한
해역이 되므로 유저해적과 토벌대 및 상인들의 세력 다툼이 자주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유료 아이템 11종 추가
챕터5 업데이트와 함께 한국서버에는 유료 아이템 11종이 새로 추가되었다. 지금까지의 유료 아이템은
경험치나 숙련도 및 항해 속도 등에 관련된 것들이 많았지만, 이번에 추가된 유료 아이템은 캐릭터명
변경 및 자유 망명권 등 보다 강력한 능력을 지닌 아이템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료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캐릭터의 이름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부가 서비스로, 극비 망명 신청서와 함께 이번에 업데이트된
유료 아이템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그렇지만 예전 서버 통합 이후 캐릭터명 변경 기회를 놓쳤다던가
지금의 캐릭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번 쯤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캐릭터의 이름을 유료 아이템을 이용하여 변경한다고 하더라고 친구 또는 차단 리스트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일부 비매너 항해자의 캐릭명 세탁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또한 한 번 사용하면
10일 동안은 다시 사용할 수 없다.
모험/교역/전투 스킬을 하루 동안 무조건 3랭크를 올려 주는 유료 아이템으로, 이 중에서는 조선 스킬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험용과 교역용 아이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발견물에 영향을 받는 모험 스킬 중에서 자물쇠 따기 등 올리기 어려운 스킬과, 교역 스킬 중에서 생산
스킬이나 거래 스킬의 경우 스킬 랭크업을 위하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하는 국가로 페널티 없이 망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템으로, 이번에 업데이트된 아이템 중에서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국가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망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이익에 따라 얼마든지 망명 후 투자로 필요한 교역품 또는 레시피를 얻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90617174914998.jpg)
[ 능력이 강력한 만큼 가격도 강력한 극비 망명 신청서 ]
자유 망명 아이템이라고 해도 챕터5의 핵심인 오스만투르크로의 망명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오스만투르크로
국적을 바꾸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조건을 채워야 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렇지만 대국 망명이 쉽지 않아서
소국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던 일부 캐릭터들과 각국 수도의 전용 컬러 선박을 제작하는 조선공들에게는
반가운 아이템임은 틀림 없다.
캐릭터의 외관을 변경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으로, 캐릭터의 모델링을 완전히 변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캐릭터의 체형(뚱뚱이-중간-홀쭉이)이라던가 얼굴 형태(캐릭터 인상)만 바꿀 수 있다. 그렇지만 체형과
얼굴 형태 외의 성별/머리카락색/헤어스타일/피부색은 변경할 수 없다.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