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에 나선 PSG 탈론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C9과의 난타전 끝에 가뿐히 승리를 거두며 6승 4패로 럼블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넉아웃 스테이지 진출과 탈락이 갈린 두 팀은 초반부터 격렬하게 맞붙었다. 모든 라인에서 적극적인 딜 교환이 이루어지며 정글러 개입 없이 다수의 킬이 나왔다. 와중 C9 봇 듀오의 실수로 '독고'의 카이사가 더블 킬을 올리며 PSG 탈론이 활짝 웃었다. 그러나 C9은 전반적인 CS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골드 차이는 전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팀의 정돈되지 않은 싸움이 계속 이어지던 중, 두 번째 전령을 두고서는 본격적인 5:5 한타가 벌어졌다. '메이플'의 키아나가 물리며 시작된 교전은 C9의 소소한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전령이라는 전리품이 있어 C9이 약간 앞서갔다. PSG 탈론이 위안 삼을 건 '독고'의 카이사가 노데스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라는 점이었다.

20분경 갓 등장한 바론 앞에서 C9이 '리버' 김동우의 럼블을 노린 순간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다. 섣부른 시도는 화를 불렀다. '리버'의 럼블이 여유롭게 살아 나갈 동안 근처에 있던 PSG 탈론의 본대가 찾아와 C9을 일방적으로 때려눕혔다. 해당 교전으로 힘싸움에서의 우위를 확신한 PSG 탈론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집요한 추격으로 두 번의 승리를 추가한 PSG 탈론이 바론까지 챙기며 승기를 꽉 잡았다.

C9의 역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뾰족한 수를 찾지도 못했다. 제대로 큰 '독고'의 카이사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았다. C9은 무의미한 헛스윙만을 반복할 동안 PSG 탈론은 여유롭게 두 번째 바론을 챙기고 정비를 마쳤다. 이후 큰 이변 없이 C9의 넥서스가 파괴되며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