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힘든 스프링 시즌을 보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서머 시즌을 앞두고 여러 변화를 꾀했다. 먼저, 감독의 자리에 팀 리퀴드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은 '카인' 장누리 감독을, 불안하다고 평가받은 봇 라인에는 '레오' 한겨레와 '맵시' 김도영을 추가로 영입했다. 과연, 아프리카 프릭스는 스프링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1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스플릿 3일 차 경기에 아프리카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이 대결을 치른다.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10위를 기록한 프레딧 브리온이 할만한 상대라 생각했겠지만, 프레딧 브리온의 서머 시즌 경기력이 심상치 않아 부담감이 크게 올랐다.

프레딧 브리온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스프링 시즌에 비해 한층 진화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글러 '엄티' 엄성현은 초반 설계를 통해 프레딧 브리온이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고, 미드 라이너 '라바' 김태훈은 깔린 판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프레딧 브리온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한 경기력이었기에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 승리로 기세를 타고 싶을 듯하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도 지난 스프링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았던 팀이다. 그리고 그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스크림에서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과 '드레드'를 중심으로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프레딧 브리온의 설계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얼마나 유효할 지 지켜보는 건 이번 경기에 좋은 관전 포인트이다.

또한, 한동안 '뱅'을 상징했던 이즈리얼이 최근 메타에서 다시 떠올라 '뱅'의 이즈리얼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다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뱅' 배준식은 스프링 시즌 이후 솔로랭크 챌린저 상위권을 꽤 오랜시간 동안 유지했다. 솔랭은 선수 자신감에 좋은 자극이 되어주기에 대회에서 '뱅'이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최대 과제는 '마의 25분'을 극복하는 것이다. 좋은 초반 지표를 보여주고도 후반 운영에서 모든 걸 엎어버렸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누리 감독을 영입했다. 장누리 감독은 LCS 4회 우승을 기록하며 팀 리퀴드를 LCS에서 가장 안정감이 높은 팀으로 만들었었다. 장누리 감독의 선임이 성공 여부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25분 이후 경기력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3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프레딧 브리온
2경기 담원 기아 VS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