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협곡을 날아다니는 '기인-플라이'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T1과 아프리카 모두 초반 설계에 힘을 줬다. 봇에서는 '구마유시-케리아'가 유성 바루스-카르마로 '레오-리헨즈'를 쉬지 않고 압박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의 트리스타나를 키우는 선택을 했다. '드레드' 이진혁이 탑으로 향해 다이브 킬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한동안 T1은 봇 듀오의 강한 압박으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아프리카 역시 신짜오가 봇 듀오의 뒤를 봐주다가 시간만 흘러갔다. 그 사이에 '오너' 문현준은 협곡의 전령을 챙겼고, 원거리 딜러 간 CS 격차는 50개 가까이 벌어졌다.

불리한 아프리카는 쉬지 않고 탑으로 향했다. '드레드' 신짜오와 '플라이' 송용준의 조이가 킬을 하나씩 챙겨오면서 추격에 나섰다. 해당 이득을 바탕으로 포탑을 밀어낸 아프리카는 20분에 글로벌 골드 3천 가량 앞서가게 됐다.

이후 두 팀은 바론을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아프리카는 '플라이' 조이의 포킹을 앞세워 밀어내는 것처럼 보였다. T1이 몰래 바론 사냥과 바론 스틸을 통해 글로벌 골드 격차를 줄였지만, 상황은 쉽게 뒤집히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기인'의 트리스타나를 투입해 T1의 흐름을 끊어냈다. 상대를 몰아내는 활약을 바탕으로 세 번째 바론을 가져갈 수 있었다.

한 번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거침 없이 미드로 진격했다. '기인'의 화력을 바탕으로 쌍둥이 포탑을 순식간에 밀어낸 아프리카는 극적으로 승리로 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