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 형이 소원을 이룬 것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담원 기아는 한국 시각으로 15일 밤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4경기서 로그를 꺾고 5승째를 올렸다. 이 경기서 '칸' 김동하는 탑 루시안으로 펜타킬을 터트리기도 했다.

로그전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 등장한 '베릴'은 "우리가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FPX를 이긴 시점에서 조 1위라고 알고 있어서 남은 경기서도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드레이븐-쓰레쉬의 등장 배경에 대해 묻자 그는 "쓰레쉬는 원래 우리가 선호하는 픽은 아니었다. 근데, 감독-코치님들도 이야기를 하셨고,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있게 뽑았던 것 같다"며 "쓰레쉬가 유틸형 탱커라 후반에 갔을 때 랜턴 던지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요즘 챔피언들이 너무 세서 앞 포지션을 잡으면 솔직히 힘들다. 그래서 최대한 우리 딜러들을 살리는 위치로 포지션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로그전에서 '칸' 김동하는 탑 루시안으로 펜타킬을 신고했다. 롤드컵 통산 13호 펜타킬이자, 2021 롤드컵의 첫 펜타킬이었다. '칸' 개인적으로도 롤드컵에서 펜타킬을 올린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베릴'은 "동하 형이 몇 달 전부터 탑 루시안에 대한 꿈을 가지면서 '대회에서 이걸로 펜타킬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이야기했었다.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펜타킬의 기쁨을 누린 '칸'과는 반대로 '바이퍼' 박도현과 함께 2021 롤드컵 '노데스 행진'을 이어가던 '쇼메이커' 허수는 로그전서 첫 데스를 기록했다. '베릴'은 "그룹 스테이지 3일 차를 기준으로 0데스를 한 선수가 '쇼메이커' 선수와 '바이퍼' 선수로 알고 있다. 첫 데스한 거는 되게 아쉽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허수가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라운드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C9의 각성에 대해서는 "다음 경기에서 로그가 FPX를 이기고, 우리가 C9까지 이기면 2승 4패 팀이 세 팀이 된다. 보는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더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며 "오늘 경기력으로 봐서는 조 2위로 예상되는 팀을 고르기가 어렵다. C9도 기세 오르니까 플레이도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고.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베릴'은 "우리의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날이다. 남은 C9 경기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8강에 올라가서도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