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라이엇 게임즈

다른 의미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승부가 EDG와 RNG전 3세트에서 나왔다. 최종 승자는 EDG였다.

RNG의 출발은 좋았다. 시작부터 픽의 이유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 탑에서 '샤오후'의 루시안이 라인을 밀어넣는 타이밍에 '웨이-크라인'의 신짜오-갈리오가 칼 같이 합류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탑 다이브를 두 번이나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RNG가 '샤오후' 중심의 운영을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이에 EDG는 잘 성장한 봇 듀오를 위로 올려보내 RNG 운영의 흐름을 끊었다. EDG가 반대로 탑 포탑 압박에 성공하면서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 이후, RNG의 노림수를 미리 알아차리고 받아치면서 득점을 이어갔다.

불리한 RNG는 연이은 봇 다이브로 킬 스코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5인 다이브까지 시도하면서 결국 '바이퍼'의 아펠리오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킬 스코어에서 균형이 잡히자 양 팀은 사이드 운영에서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RNG는 순간 이동을 활용해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고, EDG는 사이드를 미는 '플랑드레'가 잘리면서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네 번째 드래곤이 나온 타이밍에 승기는 EDG 쪽으로 기울었다. 드래곤을 그대로 내주고 싶지 않은 RNG가 과감하게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EDG에게 스틸당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타는 꾸준히 성장한 '바이퍼'가 책임졌다. 다른 딜러진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펠리오스-룰루가 끝까지 살아남아 2:3 전투 구도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해당 전투 승리로 EDG는 바론-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할 수 있었다.

승부는 다음 바론 타이밍에 결정났다. 앞서 '플랑드레'의 그레이브즈가 두 번이나 연속으로 끊기긴 했지만, EDG가 다시 한 번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EDG는 바론 스틸을 저지하려는 RNG를 차례로 제압하면서 그대로 3세트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