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 1경기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 2경기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로 정규 경기를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PO에 돌입하게 된다.

일찌감치 PO 진출팀이 확정된 터라 마지막 두 경기는 순위 변화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더 절실하고,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할 팀을 한 팀 뽑는다면 시즌 내내 별다른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단순한 순위 문제가 아니라 하위권 팀이라고 해도 업셋, 고춧가루의 역할만으로 응원받고, 팬들을 열광케 하는 팀이 있는데,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러지 못했다.

'두두' 이동주의 선전만이 눈에 띄며, '두두'가 뭔가를 하지 못하면 무기력하게 무너질 때가 다반사였다. 어떤 스포츠든 최악의 팀은 가장 못하는 팀이 아니라 응원할 맛이 나지 않는 팀이다. 단순히 1승밖에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갈피를 잡지 못하는 느낌이 진하게 전해졌다.

2022년 '육성'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던 한화생명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실패에 가까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순 없지 않겠나. 리그의 순위, 변화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경기지만, 1년 동안 한화생명e스포츠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는 기다림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5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한화생명e스포츠 - 14일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광동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