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인 2022년 11월 30일 공성전이 추가된 후 12월 3일 드디어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첫 공성전이 치러졌다. 그러나 오랜 시간 유저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복잡한 참여 제한과 더불어 매주 공성전마다 오류가 발견되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시되어 왔다.

따라서 공성전은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쳤고,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보인 많은 개선과 변화는 유저들의 건의가 다소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추후 개편 내역도 마찬가지일 터. 각종 오류 수정 외에 편의성 개선, 시스템 개편, 밸런스 조정, 세율 하향 등 지금까지 공성전에 어떤 변화가 적용됐는지 알아봤다.


▲ 많은 부분에서 공성전이 개선되고 있다.




■ 약 한 달간 진행된 공성전 주요 개선 내역

◎ 기본 시스템 개선, "전용 상점 추가 및 적대 관계 설정"

공성전의 다양한 시스템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성전 전용 상점의 등장이다. 공성전에서 승리한 성주 길드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점은 다양한 다이아 상품을 판매하는데, 일반 상점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준비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해당 상점에서 판매 중인 물품 중에는 낮은 확률로 고 강화된 유일 장신구가 출현하는 등 희소성 높은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아이템이 출현할 확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효율이 좋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고 강화 장비의 등장을 기대하는 것보다 직접 강화에 다이아를 투자하는 게 낫겠다는 편.

그밖에 공성전 참여 길드들은 동맹과 적대 관계가 초기화, 재설정되는 기능이 도입됐다. 공성전 맵에 진입 시 길드에 설정되어 있던 동맹, 적대 관계가 초기화된 후 공성 길드끼리는 동맹, 공성과 수성 길드 사이는 적대로 자동 설정되는 것. 덕분에 공성 길드끼리 부딪힐 일이 없고, 공성과 수성 길드가 서로 쉽게 확인되서 원활하게 전투 진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된 모습이다.


◆ 공성 상점 물품 및 확률




◎ 예선 시스템 개편, "계정당 1회 제한 및 예선전 확장"

공성전은 진행 전 참가권 경매 입찰, 대표 선수 예선전을 거치는 사전 준비 기간이 있는데, 이때 참여 길드들의 공정성과 확실한 검증을 위해서 예선 시스템 일부가 변경됐다. 먼저 공성전 참가권 입찰 또는 입장 시 1개 서버, 계정당 1개 캐릭터만 가능하도록 제한이 적용! 한 명이 여러 캐릭터로 참가권을 입찰하는 등 다중 캐릭터 활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참가권 경매 이후 치러지는 예선전은 길드 대표 선수 4명이 출전하는 팀전이었지만, 이제는 대표 선수를 10명까지 확장했다. 또한, 인원이 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경기 결과도 예선전 목표 점수도 상향되고, 진행 시간도 20분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소수의 강력한 유저가 예선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어려워졌고, 좀 더 전술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 4명 팀전으로 진행될 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 용병 시스템 개선, "등록 인원 및 포상금 증가"

용병은 공성전을 치르는 길드들이 부족한 전투력, 인원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중요 시스템이다. 이미 여러 길드에서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며 공성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시스템 역시 초기에는 이용이 불편한 면이 발견되어 여러 차례 개선이 진행됐다.

우선 용병을 등록할 수 있는 공성전 준비 단계의 로비 화면에서 용병 모집, 용병 가입 버튼을 눌러서 손쉽게 용병 활용이 가능해졌고, 용병 모집 최대 인원도 확장됐다. 수성 측 길드는 용병을 최대 30명까지, 공성 측은 15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용병이 받을 수 있는 포상금도 최대 50만 다이아로 확장되어 해당 시스템 활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 용병 활용성이 좋아졌다.



◎ 전투 개선 사항, "수성 오브젝트 및 버프 성능 하향!"

본격적으로 공성전이 시작되면 유저들은 성벽을 넘고, 적들을 처치하며 성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초기 공성전은 성을 지키는 포탑, 수호상 등의 오브젝트들이 강력하여 공성이 굉장히 어려운 모습을 보였는데, 전투의 긴박감을 위하여 오브젝트들의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성문, 동력 장치, 수성 대포, 수호상들의 레벨 및 각종 능력치가 하향 조정된 것. 그로 인해 공성전 오브젝트들의 공격이 전보다 위협적이지 않게 됐고, 파괴하기 쉬워졌다. 무엇보다 강력한 오브젝트였던 수성 대포의 경우 종합적인 능력치 하락과 더불어 전투 중 HP가 회복되는 기능이 제거되면서 전보다 크게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수성 길드에 적용되는 버프의 기본 효과가 감소하여 수성 측 인원이 전체적으로 전보다 약화된 편이다. 수성 인원에게 버프로 적용되는 받는 모든 대미지 절대 감소 수치가 20%에서 10%까지 반 토막이 났으며, 수치는 수성 성공 횟수가 늘어날수록 5%씩 하락한다. 수성 기록 0일 땐 받는 모든 대미지 절대 감소가 +10% 지만, 1회 수성에 성공한 후에는 +5%, 2회는 0%, 3회는 -5%, 4회와 5회는 -10%가 부여되는 것.

수성 길드를 위한 버프가 수성을 거듭할수록 저주로 변환되는 모습이다. 이는 한 길드가 장기 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수성 측에 부여한 페널티로 여겨지며, 추후 공성 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성전 성벽 망루가 원활한 고저차 활용을 위해 벽돌 외형에서 나무 외형으로 변경됐다. 망루가 높은 위치에서 사거리 버프에 의한 고저차 공격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망루 형태와 재질을 바꾼 것. 이 외에도 공성전 맵 중에서 이동에 방해가 되는 지형을 모두 제거하는 등 전투가 막히지 않도록 한차례 내부 정비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 성문, 대포 등 공성전 내 각종 오브젝트 성능이 하향됐다.



◎ 스킬 조정, "시전 중지 기능 추가와 효과 상향"

스킬 시전 중지 기능은 공성전에서 활용되는 스킬을 중간에 멈추기 위해 등장했지만, 일부 직업의 스킬에도 적용되는 중이다. 공성전 시 '길목 차단'처럼 지속적인 시전이 필요한 채널링 스킬은 이동 조작으로 스킬이 중단되지 않았는데, 중지 기능이 더해지면서 채널링 스킬 중단을 설정할 수 있는 것.

환경설정 중 전투-자동&수동 부분에서 '이동 조작으로 스킬 시전 취소' 부분을 on/off 할 수 있고, 조작키 부분에서 스킬 시전 취소 단축키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로 인해 공성전의 '길목 차단'은 물론 세인트의 '별빛의 노래', 다크 위저드의 '흡혈의 고리' 등 채널링 스킬을 활용하기 좀 더 편해졌다.

이 외에도 공성전 '길목 차단' 스킬 스크롤을 통해 받는 모든 대미지 절대 감소 수치가 +30%에서 +40%로 상향 조정되어 효율성이 더욱 뛰어나졌다. 추가로 공성전 '암흑의 장막' 스킬 스크롤 역시 지속 효과에 실명 디버프가 추가되어 전보다 강력한 성능이 기대되고 있다.


▲ 스킬 시전 취소 기능이 등장했다.



◎ 세율 개선, "거래소 및 공성전 관련 수수료 개편"

많은 유저들이 공성전 출시 이후 가장 바라던 세율 개편이 최근 이뤄졌다. 공성전에서 승리하여 성을 차지한 3개의 성주 길드는 각각 같은 서버와 타 서버 세율을 지정할 수 있고, 이는 거래소 및 길드 경매 등에 적용되어 유저들이 이용할 때마다 수수료를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시스템이다.

성주 길드들은 각각 최대 세율 3%까지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주 3곳이 최대 세율로 설정 시 9%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게다가 거래소, 길드 경매 등 세금이 적용되는 곳에는 성주들의 측정 세율과 함께 기본 수수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되는 수수료는 더욱 커지는 셈. 그동안 거래소와 길드 경매는 기본 수수료 3%였고, 최대 세율 설정 시 유저들은 거래소 이용마다 12%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이는 꽤 많은 수수료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높은 세율에 대해 불만을 표현해왔다. 공성전은 상위 길드의 유저가 아니면 참여가 어렵고, 대부분의 유저에게 공성전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건 바로 세율이었다. 따라서 공성전 등장 이후 끊임없이 최대 세율 하락에 대한 건의가 이어져왔는데, 최근 그 세율이 1% 하향 조정됐다.

성주들이 설정하는 세율은 유지한 채 기본 세율을 하향한 것. 그로 인해 거래소와 길드 경매는 수수료가 3%에서 2%로, 용병 포상금과 세금 분배는 수수료 9%에서 8%가 됐다. 하지만 많은 유저가 1% 하향에 아쉬움을 내비치며, 기본 수수료가 아닌 성주들의 최대 세율 설정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는 중이다.


▲ 기본 수수료가 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