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원소술사는 다양한 빌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5 패치 이전까지는 사실 원소술사의 끝은 룬워드 무한을 활용한 번개 빌드였다고 이야기해도 무방한데요. 냉기, 화염의 경우, 무한을 사용해도 면역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어 육성 과정을 지나고 나면 많은 이들이 번개 주문 계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래더 2시즌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몬스터의 면역을 벗겨낼 수 있는 파괴 부적이 등장하며 다른 계열로 사냥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냉기 주문의 경우 그 인기가 상당해 래더 2시즌의 주류 빌드로 자리잡은 분위기죠. 화염 주문도 시간이 흐르며 여러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죠.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계열 선택의 폭이 넓어진 모습입니다. 오늘은 원소술사의 계열 선호도와 관련하여, 간단한 설문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 번개 파장 빌드의 재발견, 번개 주문 계열

원소술사의 번개 주문 계열의 육성법은 현재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번개 파장을 주력으로 하는 빌드와 번개, 연쇄 번개를 활용하는 육성법이 있는데요.

번개 파장 원소술사는 레거시 시절 주력 육성법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빌드입니다. 그러나 시너지 기술에 대한 아쉬움, 마나 소모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점점 인기가 떨어졌고 특정 아이템 세팅을 활용한 '사신 소서', '초승달 소서' 등의 형태로 남아 명맥이 이어져 왔는데요.

2.4 패치로 번개 파장에 전자기장 시너지가 추가됐고 2.5 패치로 등장한 파괴 부적의 효과까지 함께 받으며 주력으로 말해도 될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마력 보호막을 활용해 안정성도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 화끈한 파괴력을 갖췄다는 평가인데, 충분한 세팅이 갖춰진다면 사냥이 너무 편해진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죠.

그렇다고 번개 원소술사가 비주류의 위치까지 내려간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직업으로 범위를 넓혀 살펴보면 여전히 번개 원소술사의 사냥 성능은 최상위권에 자리하죠. 또, 생명력에 많은 능력치 포인트를 투자하고 사거리에서 조금 더 우위를 가지기에 생존 측면에서는 번개 원소술사에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번개 파장 원소술사의 경우 마나 흡수 기술을 가진 몬스터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죠.

사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레저렉션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번개 빌드는 원소술사의 최종 형태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2.4 패치와 2.5 패치로 번개 파장이 떠오르며 최근에는 대세 빌드의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레거시 시절의 추억을 가진 분들에게는 번개 파장 빌드의 인기 상승이 반갑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냉기와 화염 계열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번개 계열은 큰 사랑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 굵직한 패치로 혜택을 받은 번개 파장 원소술사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 래더 2시즌의 주인공? 냉기 주문 계열

래더 2시즌이 시작되며 가장 입지가 변화된 빌드를 하나 고른다면, 아마 원소술사의 냉기 계열이 아닐까 싶습니다. 냉기 계열은 파괴 부적과 뛰어난 시너지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빌드로 떠올랐는데요.

냉기 계열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얼음 보주와 화염벽을 메인으로 하는 2원소가 레거시 시절 크게 흥하기도 했고 레저렉션 출시 이후에도 육성 과정에 2원소로 섞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눈보라 원소술사가 활용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올라운더로 활용되려면 냉기 단일로는 어려움이 많았기에 최종 단계에서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빌드였죠.

파괴 부적의 등장과 함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종결급의 성능을 가졌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활용도가 대폭 상승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유저들의 동의하고 있습니다. 래더 2시즌에 냉기 원소술사는 보통 '오브 블리', '블리 오브'라 부르는 눈보라와 얼음보주의 조합, 그리고 하나의 기술에 집중한 눈보라 원소술사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두 빌드는 취향에 따라 선택이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화력 자체로만 따지자면 강력한 딜링 능력을 보유한 눈보라에 집중한 빌드가 조금 더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눈보라가 가진 명중률의 아쉬움 등의 이유로 얼음보주와 조합한 형태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죠. 관련 아이템들의 가치도 급등한 것을 보면, 이번 래더 시즌에서 냉기 원소술사에 대한 관심도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러 패치를 거치며 냉기 주문 계열은 대세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빌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번개 주문 계열을 확실하게 넘어서지는 못한 분위기인데요. 그래도 육성 단계에서 아이템 세팅이 조금 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고 파괴 부적만 갖추면 사냥이 매우 편해지기에 앞으로도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뛰어난 피해량의 눈보라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이펙트의 얼음 보주도 모두 인기가 많습니다


◆ 강력한 화력을 갖춘 화염 주문 계열, 여전히 실험 진행 중

앞에서 소개한 번개, 냉기 주문 계열과 비교하면 화염 주문 계열은 아직 인기가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도 화염 주문 계열에 속한 기술들이 가진 강력한 화력과 멋진 이펙트 때문인지, 화염 1원소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실험해보는 유저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아직 정석이라 부를 수 있는 빌드가 확립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파괴 부적의 등장 이후 화염 원소술사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화염 저항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도울 수 있는 꺼져가는 불길, 정의의 손길, 불사조 등이 고려되고 있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은, 해당 아이템들이 고급 룬이 들어간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불사조는 벡스, 벡스, 로, 자가 필요하고 꺼져가는 불길은 네프, 풀, 벡스, 정의의 손길은 수르, 참, 앰, 로 룬이 소모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화염 원소술사를 실험해보기는 조금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염 1원소에 도전하는 이들은 히드라, 화염구 정도를 주력으로 가져가면서 남는 포인트를 운석 낙하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모습입니다. 사실 화염 주문 계열도 지난 2.4 패치에서 화염벽, 운석 낙하, 히드라 등이 시전 지역 시간이 사라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조금 더 긍정적인 변경점이 찾아와야 화염에 대한 로망을 가진 유저들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화염 주문 계열 원소술사의 활용성에 대해서도 많은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레저렉션 출시 이후 이루어진 패치로 빌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원소술사, 여러분은 어떤 계열을 선호하시나요? 투표를 통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참여해주신 분들에게는 200이니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