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진행한 밸런스 개선은 클래스별 기본 효과부터 시작해 여러 스킬의 성능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유저들이 생각하는 클래스별 인식에 변화가 생길 정도로 대규모 조정이 이뤄졌다.

그렇다면, 밸런스 조정 후 각 클래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어떤 스킬을 주로 사용하고 있을까? 게임 내 스킬 사용률을 기반으로 사용률이 높은 스킬을 살펴봤다. 선택 기준은 밸런스 조정 전과 비슷했다. 즉, PvE에서는 높은 화력을 중시하고, PvP에서는 상태 이상과 생존을 어느 정도 챙기는 것이 기본이었다.

단, 스킬 사용률은 클래스 숙련도와 관계없이 해당 클래스를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가 선택한 스킬을 집계한 값이므로 완벽한 스킬셋이라 보긴 어렵다. 상황별 변수가 많은 PvP에서는 스킬 사용률과 실제 사용 스킬이 다를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자.

▲ 유저들이 선택한 콘텐츠별 주요 스킬은 무엇일까


- 워로드

워로드의 주력 딜링 스킬은 연계의 회전 도약 강타와 신속의 광폭 찍기 두 가지다. PvE에서는 광폭 찍기의 선택률이 다소 낮아지므로, 사실상 연계의 회전 도약 강타가 확실한 주력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두 스킬 모두 상대와 근접해 있을 때만 맞출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 스킬을 채용한다.

보조 스킬 중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각 변동, 돌파, 포획 등 적을 끌어당기거나 직접 적에게 근접하는 스킬이다. 이 중에서 필살의 돌파는 발동 후 짧은 시간 동안 치명타 확률을 100%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순간 화력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자주 선택된다. 또한 모든 스킬 쿨타임을 10초나 줄여주는 기회의 투혼을 채용해 스킬 사이클을 빠르게 돌리기도 한다.

PvE에서는 단숨에 방어력 감소 3중첩을 쌓는 압축의 방패 강타, 적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대신 받는 피해량도 늘리는 심판의 도발을 사용해 자신은 물론 파티원의 화력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종종 투포의 질풍격이나 투포의 방패 던지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원거리에서 발동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몬스터의 시선을 끌기 위한 용도로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PvP에서는 화력 증가보다는 공격 기회를 잡는 데 치중한 모습이었다. 충격의 지각 변동을 선택해 피격 시에도 발동되도록 하면서 에어본을 노리거나, 사용 중 회피도가 대폭 증가하는 강습을 사용해 상대의 공격을 흘리면서 비교적 안전하게 근접할 수단을 추가했다.

포획은 '초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범위 내에 들어온 적을 반드시 끌어올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유저의 취향에 따라 특성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다. 단, 밸런스 조정 후 초월 속성이 사라진 '기회의 포획'은 이제 PvP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이외에 견제 목적으로 원거리에서 사용하는 유성추, 최대 생명력에 비례해 방어 무시 피해를 주는 방패 연타, 마무리 일격 속성과 에어본을 보유한 폭발의 심판격 등이 PvP에서 주로 선택됐다.

▲ PvE 콘텐츠 워로드 주요 선택 스킬

▲ PvP 콘텐츠 워로드 주요 선택 스킬


- 엘리멘탈리스트

엘리멘탈리스트는 빙결/빙옥 상태인 적에게 냉기 스킬을 사용 시 냉기 피해량이 15% 증가하는 '서리 강화', 화염 스킬 적중 시 화염 저항력이 2% 감소하는 '작열' 디버프, 작열 5중첩일 때 전격 스킬 적중 시 일정 시간 동안 화염 저항력이 50% 감소하는 '화마' 디버프가 추가됐다.

다양한 디버프가 추가된 대신 주력기의 기본 위력이 감소해, 시너지를 활용해야 밸런스 조정 전처럼 대미지를 낼 수 있다. 즉, 디버프 활용에 적응하기만 화력 면에서 큰 문제는 없으므로 스킬 선택 자체는 기존과 비슷하다.

PvE에서는 서리 연타, 시험의 서리 다발을 기반으로 냉기 피해량을 늘리는 신속의 서리 감옥, 냉기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하는 서리 내림 등을 선택해 시너지를 얻는다. 기회의 서리 방패는 생존은 물론 냉기 피해 증가 버프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마무리 일격 속성을 가진 서리 강타는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적을 상대할 때 효율적이다.

화염 스킬 중에서는 주로 폭발의 화염 폭발과 진격의 불꽃매가 선택된다. 특히, 진격의 불꽃매는 단순한 이동기 목적만이 아니라 작열 중첩을 쌓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 공격인 전류 방출은 자원 회복용으로, 불굴 상태로 도약하는 뇌전 격류는 화마 디버프 발동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PvP에서는 상태 이상을 강화하고, 생존에 조금 더 치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력 보호막은 대미지 흡수량이 15% 증가해 더욱 우수한 생존기가 되었고, 복수의 마력 보호막은 기절 효과가 빙옥으로 변경되어 적에게 더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서리 거인 또한 적중 시 다운에서 빙옥으로 효과가 변경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이 진행되어, 변경 후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선택하는 스킬 중 하나다.

화염 연타는 치유 불가 효과 추가로 PvP에 특화된 스킬이다. 변위의 화염 연타 특성은 마무리 일격 속성이 추가되어 근거리에 있는 적에게 치명적이다. 이는 일정 시간 화염 스킬의 치명타 적중률이 100% 증가하는 피어나는 불꽃과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 PvE 콘텐츠 엘리멘탈리스트 주요 선택 스킬

▲ PvP 콘텐츠 엘리멘탈리스트 주요 선택 스킬


- 미스틱

미스틱의 공통 주력기는 피해량이 높은 집중의 독충떼와 아군의 상태 이상과 적군의 버프를 해제하는 정화의 바람, 아군을 지속해서 치유하는 정령 소환 : 정령새 등이다. 과거 주력 스킬이었던 무한의 새달빛은 재발동 시간 5초가 추가되면서 순식간에 외면받는 스킬로 전락했다.

PvE에서는 여전히 자원 관리를 위한 고운빛과 정신의 별부름 등이 쓰이고, 나뭇잎이나 자연의 보호 등을 활용해 자신과 파티원을 보호하는 힐러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PvE에서는 화력 증가 시너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중의 버섯에서 나오는 황금 버섯, 심판의 보호, 기민의 너울 등을 사용해 순간적으로 파티원의 화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기민의 줄기 지옥을 활용해 스킬 사이클을 빠르게 돌려 파티 기여도를 높이는 유저도 있었다.

PvP에서는 적을 기절시키는 광휘의 공명 선택률이 급증한다. 위치 선정이 중요한 PvP의 특성상 부동의 바람을 선택해 비교적 자유롭게 정화를 하고, 정화 및 탈출이 가능한 부동의 날개로 자체 생존력을 보강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리고 6초 동안 풀숲 안에 위치한 파티원의 회피도가 600 오르는 부동의 나무 정령을 사용해 뭉쳐있을 때 순식간에 파티가 전멸하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조정으로 나무 정령 소환 시 받는 물리 피해량이 20% 감소하는 효과가 추가되어, 물리 초월 스킬에 피격되더라도 이전보다 생존 확률이 훨씬 높다.

장시간 무적 상태로 버틸 수 있는 여명, 자신의 모든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하는 기회의 햇살 등을 활용하면 위에 언급한 스킬을 자주 사용할 수 있어 상대에게 짜증을 유발한다. 이는 곧 전장 상황이 아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 PvE 콘텐츠 미스틱 주요 선택 스킬

▲ PvP 콘텐츠 미스틱 주요 선택 스킬


- 어쌔신

어쌔신은 이번 조정으로 이득을 본 클래스 중 하나다. 기본적인 전략은 변하지 않았지만, 스킬들이 전반적으로 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력기는 적을 자신의 앞으로 끌어오고 치명타 적중률이 100% 상승하는 초월 스킬 충전의 갈퀴손, 낙인을 모으기 위한 그림자 난무, 단숨에 적에게 접근하는 그림자 급습이다. 여기에 낙인 소모량에 비례해 큰 피해를 주는 다중의 절멸을 사용해 적을 마무리한다. 피해량을 늘리는 수단인 투검 : 죽음의 표식은 이번 조정으로 정화 불가 효과가 추가되어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 스킬이 됐다.

PvE에서는 피해량이 많이 증가한 다중의 그림자 폭우의 선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초반 대미지를 하향하고 후반 대미지를 늘리는 2차 조정이 이뤄졌지만, 이는 움직임이 많은 PvP에 영향이 가는 부분이므로 PvE에서는 큰 타격이 없다. 여기에 화력을 더하는 수단으로 낙인 수급 속도를 올리는 다중의 연속 베기, 맹독 중첩을 빠르게 쌓기 위한 부동의 맹독 뿌리기, 파티 시너지를 더해주는 지원의 죽음의 표식, 공격 속도와 치명타 적중률이 20%씩 상승하는 필살의 연막 등이 자주 사용된다.

PvP에서는 마무리 일격 속성을 가진 초월 스킬 처형, 무적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이단 베기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처형은 적을 확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스킬 위력이 증가하고 모든 타수 적중 시 기절을 유발하는 변환의 처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단 베기는 취향에 따라 무적이 기민함으로 바뀌는 대신 재사용 대기 시간이 30% 감소하고, 최대 2스택까지 쌓이는 균형의 이단 베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외에 정화 및 받는 피해량 감소 효과를 보유한 투지의 연막, 적의 공격을 받아내고 역으로 적을 기절시키는 반격, 개인 화력을 대폭 늘려주는 기회의 죽음의 표식 등의 채택률이 높았다. 치유 불가 속성을 가진 맹독 뿌리기는 스킬 슬롯에 올려 두기만 해도 일정 확률로 발동하므로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등록해야 할 스킬이다.

▲ PvE 콘텐츠 어쌔신 주요 선택 스킬

▲ PvP 콘텐츠 어쌔신 주요 선택 스킬


- 거너

다른 클래스와 달리 거너의 주력 딜링 스킬은 콘텐츠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PvE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킬이 장판 대미지를 중심이기 때문에 PvP에서는 적중률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스킬은 소환 시 회피 증가, 소환 종료 시 무적 상태가 되는 호출 : 전투 드론이나 수류탄 투척, 폭발 도약 등 생존기에 비중이 몰려 있다.

PvE에서는 쿨타임이 없는 장판 스킬 변환의 곡사 포탄과 적을 넉백시키는 플라즈마탄, 적을 집중 공격하는 비전 사격 등이 주로 쓰인다. 투포의 비전 사격을 선택하면 투사체가 플라즈마탄으로 변경되는데, 이를 활용한 투포의 비전 사격 - 부동의 플라즈마탄 시너지가 뛰어나다.

자원 수급용 스킬인 정밀탄은 신속의 정밀탄 특성을 선택해 자원 수급 속도를 빠르게 늘리고, 쿨타임 없이 사용 가능한 연속 사격은 기력을 소모해 적과 거리 유지가 용이한 질주의 연속 사격을 사용해 원활한 사냥을 보조하는 경우가 많다.

PvP에서는 원거리 클래스의 이점을 살려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초월 속성 덕에 적을 확실히 기절시키는 목표 관통탄은 접근을 망설이는 상대에게 선공하기 좋은 스킬이다. 유일한 단점인 시전 시간은 신속의 목표 관통탄 특성을 사용해 제거하면 된다.

적에게 화력을 집중할 때는 투포의 고속 사격을 사용한다. 고속 사격으로 자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추적 탄환이 자원을 소모하지만, 그만큼 적에게 퍼붓는 화력이 눈에 띄게 오르므로 PvP에서는 주력 스킬로 활용할 수 있다.

설치 시 30초 동안 지속되며, 밟은 적을 띄우는 지뢰 설치는 거너에게 무작정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훌륭한 스킬이다. 여기에 증폭의 지뢰 설치 특성을 선택하면 지뢰 자체 크기가 증가하는 데다가 폭발 시 적을 둔화시키는 강철비가 자동 발동해 2차 진입을 어렵게 한다.

만약 적이 지뢰밭을 넘어 거너에게 접근했다 하더라도, 거너에게는 수류탄 투척, 발차기, 올가미 등 적을 추가 제압할 수단이 풍부하다. 특히, 기회의 발차기 특성은 회피 사용 시 즉시 발차기 쿨타임이 초기화되므로 단순히 접근에 성공했다고 안심하면 역으로 거너에게 공격할 기회를 내주고 순식간에 제압당할 확률이 높다.

▲ PvE 콘텐츠 거너 주요 선택 스킬

▲ PvP 콘텐츠 거너 주요 선택 스킬


- 슬레이어

슬레어어는 모든 콘텐츠에서 변위의 격검을 주력 딜링 스킬로 활용한다. 과거 또 다른 주력기였던 절명은 피해량이 대폭 감소해, 이전과 비교해 선택률이 많이 감소했다. 순간 화력을 끌어올리는 각인 해방, 이동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격돌 등은 여전히 범용성 높은 모습을 보인다.

PvE의 주요 전략은 격검을 최대한 많이 발동하는 것이다. 덕분에 5타 사용 시 격검이 자동 발동하는 투포의 반월참은 사실상 필수 특성이며, 반월참 5타를 즉시 발동하기 위해 광풍참이나 용연참 이후 연환격 2타 - 반월참 5타 연계를 사용한다.

변위의 격검이 타격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격검이 회수되기 전에 광풍참과 단공참을 활용하면 많은 몬스터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광풍참은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한데 모으는 효과가 있지만, 혈기 수급과 대미지를 중시한다면 변환의 광풍참을 선택하고 혈기 소모 스킬을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PvP는 혈화장, 혈월, 피의 칼날, 절공참 등의 선택률이 높다. 혈화장은 기본적으로 유저의 기술 사용과 이동을 막는 핏방울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투지의 혈화장은 적중 시 슬레이어가 받는 피해량이 감소하고, 행동불능에 면역이 되기 때문에 적에게 쉽게 접근할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폭발의 혈월은 스킬 지속시간이 끝날 때 혈화장이 발동하므로, 상황에 따라 생존기 외에도 공격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피의 칼날은 희귀 특성 사용 시 침묵 장판을 생성하는 스킬로, PvP에서 필수로 꼽히는 스킬 중 하나다. 혈기를 잘 관리했다면 상당히 높은 화력을 자랑하는 것도 장점이다. 절공참은 초월 속성을 보유한 에어본 스킬로, 증폭의 절공참 사용 시 범위가 눈에 띄게 증가해 꽤 먼 거리에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

반면, 압축의 혈화섬은 거듭되는 하향 조정으로 선택률이 다소 낮아졌다. 무한에 가까운 무적 시간으로 버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대폭 늘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생존기로 변했다.

이외에 장판형 침묵 및 공포로 공간을 장악하는 변위의 각인 해방, 반탄 효과가 자동 발동해 공격적인 돌진기로 사용 가능한 충격의 격돌 등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스킬로 자주 쓰이는 추세다.


▲ PvE 콘텐츠 슬레이어 주요 선택 스킬

▲ PvP 콘텐츠 슬레이어 주요 선택 스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