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수), 엘리온 공식 홈페이지에 4분기 개발 방향을 담은 GM노트가 공개됐다. 주요 내용은 파밍의 즐거움을 살리고, 골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사항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한, 신규/복귀 모험가가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골드 수급 방식과 캐릭터 성장 방식을 간단하게 바꿀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을 마친 후 PvP와 RvR을 통해 다른 유저와 경쟁하고, 다시 성장에 대한 의욕을 키우는 방향의 '선순환 구조의 게임'이다. 경쟁의 바탕이 되는 것은 클래스/전투 밸런스이므로, 이에 대한 조정도 월마다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 GM노트에 의하면 10월 27일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큰 변화가 생긴다



■ 새로운 시즌 시작, 성장 구조 변화 예상되는 10월 27일 업데이트

10월 마지막 주인 27일 업데이트에는 많은 것이 변한다. 먼저, 기존에 거래 불가였던 장비 중 고급~전설 등급 던전 세트와 희귀+~전설+ 재련 장비가 다른 유저와 거래 가능한 장비로 변경된다. PvP 세트, 앗아가는 찰나, 이벤트 장비 등은 개발사 측에서 파밍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거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다른 장비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어 여전히 거래 불가 상태로 유지된다.

재련 시스템은 11월까지 잠시 비활성화된다. 현재 재련이 누구나 쉽게 파밍을 한다는 의도와 맞지 않고, 오히려 파밍 방향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0월 27일부터는 재련으로만 획득 가능한 플러스 장비와 소울스톤을 더 이상 얻을 수 없다. 그 대신, 플러스 장비와 소울스톤은 거래소에 등록 가능한 아이템으로 변경된다.

단, 현재 소울스톤은 전설+ 2단계 장비에만 장착할 수 있어 사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기존 장비에도 소울스톤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선책을 마련 중이며, 개선안이 적용된 후에는 다른 아이템처럼 몬스터가 드롭하거나 특정 콘텐츠 클리어 보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 이제 이런 장비들을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PvE 콘텐츠는 대격변이라 할 수 있다. 아이템 드롭률을 늘려주던 축복의 월계관은 27일 업데이트 이후로 획득할 수 없게 변경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월계관은 상점에서 골드 주머니로 교환할 수 있다.

월계관이 사라지면서 필드의 아이템 기본 드롭률이 상향된다. 드롭률 증가량은 장비 아이템 4배, 나머지 아이템이 5배로, 월계관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효율을 보인다. 필드에서 드롭되던 생산물 성장 10분 비약, 룬 스크롤, 균형의 초월 룬가루, 시공의 묘목, 시공의 광맥 추는 상점에서 골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주요 골드벌이 수단인 잡동사니는 획득량이 많아지는 대신, 상점 판매가가 기존의 60% 수준으로 조정된다. 기본 드롭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인벤토리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잡동사니는 최대 중첩 수가 9,000개로 늘어난다. 또한, 장비의 상점 판매가가 현재의 20% 수준으로 감소해 전반적인 골드 수급량이 어떻게 변할 지는 업데이트 이후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늘 지역의 경쟁 사냥터인 철갑호와 순풍호는 현재 월계관을 사용했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드롭률이 올라가고, 일반/고급 장비가 드롭되지 않는 골드 파밍 최고 사냥터로 개선할 계획이라 밝혔다. 해당 사냥터에 입장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PvP 공격력 및 방어력 감소 디버프가 중첩되는데, 이는 사냥터를 장시간 독점하는 것에 대한 방지책이다.

최근 추가된 개인 사냥터 '올가미의 숲'은 보상이 대폭 강화된다. 자신의 성장 수준에 맞춰 입장 난이도가 나뉘고, 난이도가 오를수록 경험치 획득량과 잡동사니 판매가가 오르는 구조로 변경되는 것이다. 그리고 요구 적중도가 높아 하스 대륙이나 순풍호 사냥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 철갑호와 순풍호는 골드 파밍 최고 사냥터로 개선될 예정

▲ 올가미의 숲은 장비 수준에 맞춰 4가지 난이도로 세분화된다


명예 랭킹이 초기화되면서 명예 시스템과 전장도 개선된다. 이제 명예 점수는 3vs3 투기장과 균형의 투기장 승리 시 획득할 수 있다.

'균형의 투기장'은 캐릭터의 능력치가 보정되는 신규 상시 투기장이다. 마나 각성, 룬특성, 장비 무작위 효과는 그대로 적용되지만, 전반적인 능력치가 조정되어 장비 수준에 따른 격차가 기존 투기장보다 대폭 줄어든다. 승리 시에는 명예 점수를 획득하고, 패배 시에는 별다른 패널티가 없는 대신 기존 투기장과 달리 랭킹에 등록되지 않는다.

기존 3vs3 투기장은 '탐욕의 투기장'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이곳은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형 투기장으로 개선되어 승리 시 명예 점수를 대량 획득하고, 패배 시 명예 점수가 감소한다. 그 대신 이용 시간이 매일 20시부터 24시까지로 제한되어 PvP 실력에 자신 있는 유저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장이 개선되면서 명예의 전당 스케줄이 전체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전장과 투기장 랭킹 보상이 대폭 상향된다. 랭킹 보상 수령 인원이 기존 10명에서 100명까지 확장되고, 그 대신 이용률이 적은 1vs1, 2vs2 투기장, 명예 투기장 3vs3. 불타오르는 사원, 서리가 내린 악령의 성, 대장전은 새 시즌부터 랭킹이 사라진다.

PvP만 즐기는 모험가를 위해 명예의 전당 보상도 상향된다. 개척의 인장 획득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명예의 트로피 보상에서는 룬스톤 상자 대신 불안정한 촉진제 조각을 제공한다. 새로운 명예의 훈장은 보상 간격이 10에서 20단위로 증가하고, 골드를 수급할 수 있도록 빛나는 보물찾기 단서가 추가된다. 10월 27일까지 획득한 명예의 승리 훈장은 강화된 영웅/전설 큐브, 확정 강화 비법서, 빛나는 파편 결속석, 불안정한 촉진제로 교환할 수 있다.

▲ 콘텐츠 개선과 함께 명예의 전당 스케줄이 변경된다

▲ 20단위로 변경되는 명예의 훈장 보상


마나 각성은 '전갈의 달' 시즌이 종료되고 '산양의 달'이 새로 열린다. 이번 시즌은 마나 각성 트리가 크게 변하지 않고, 몇 가지 마나 각인이 추가된다. 현재 GM노트에서 공개된 마나 각인은 총 6가지이며, 수치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 산양의 달에 추가될 신규 각인



■ 초월 등급과 토큰 삭제, 4분기 주요 변화점은?

10월 27일 업데이트 후에도 다양한 변화가 이뤄진다. 먼저, 장비 성장 구조가 골드 위주로 진행된다. 현재 고려 중인 예시는 강화 확률이 더 높은 특수 강화석, 소울스톤 슬롯 개방, 상급 마법 부여, 특정 무작위 효과를 잠그는 기능 등이다.

제작 초월 장비도 11월 중 추가 예정이다. 초월 장비는 자력으로 파밍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다른 유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고했다. 제작 재료는 모두 거래가 가능해 골드를 투자한다면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제작 가능한 전설 등급 검은 모루 장비는 재료 수급 난이도가 높아 이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다.

각종 차원 포탈이나 던전에서 드롭되던 PvE 토큰형 보상은 전부 삭제된다. 토큰 보상이 게임을 숙제처럼 느끼게 만들고, 아이템 격차가 나지 않아 거래가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선 이후에는 모든 장비가 드롭으로 획득 가능하고, 콘텐츠마다 구분된 보상이 유저간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예의 인장과 명예 점수 등 PvP 콘텐츠와 관련된 토큰은 운 요소가 적어야 한다는 근거로 현상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던전 입장 횟수를 충전할 수 있는 티켓형 아이템 추가를 예고했다. 획득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벤트나 기타 콘텐츠에서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 초월 제작 장비가 추가될 즈음에는 전설 장비의 제작 난이도가 내려간다

▲ 다양한 토큰이 사라지고, 콘텐츠별 보상이 드롭으로만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