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의 달 시즌에 들어서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생명력 흡수'와 '피해 반사' 능력치의 변경이다. 과거에 두 능력치는 말 그대로 모든 공격 시 일정 비율로 생명력을 회복하고, 피격 시 대상에게 피해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효과였다.

이 중에서 체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생명력 흡수였다. 사실상 PvP 전용 능력치였던 피해 반사와 달리, 생명력 흡수는 어떤 콘텐츠에서든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범용성 높은 능력치였기 때문이다. 특히, PvE에서는 생명력 흡수를 올리는 것으로 생명력 회복 물약을 사용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냥이 가능했다. 따라서, 모든 클래스가 '사도의 흡혈' 장신구 세트나 '흡혈의 저주' 마나 각성 노드 활성화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이 바뀌면서 두 능력치는 생명력 흡수 또는 피해 반사 효과를 가진 스킬의 흡수/반사 효율을 올려주는 능력치로 변경됐다. 특정 스킬이 아니면 아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 효과 자체가 변경된 생명력 흡수/피해 반사

▲ 이제 생명력 흡수 관련 세팅의 의미가 많이 사라졌다


기존 생명력 흡수 관련 세팅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유저들은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선책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선택하지 않던 생명력 흡수나 보호막 관련 스킬을 선택하고, 지원/보호 룬특성에 포인트를 투자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스킬 사용률을 비교해 본 결과, 엘리멘탈리스트의 '마력 보호막' 영웅 특성, 거너의 '호출 : 전투 드론', 슬레이어의 '흡기혈참' 등 생존에 관련된 스킬들의 채용률이 눈에 띄게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현 시즌이 이런 흐름으로 가다 보니 '쿨타임 감소'의 가치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이전 시즌까지는 생명력 관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기에, PvE에서 쿨타임 감소 능력치는 단순히 화력을 늘리기 위한 수단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생존기 사용이 불가피해 주 무기와 보조 무기에서 재사용 시간 감소 옵션을 반드시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너의 '강철비' 일반 특성이나 슬레이어의 '환검' 고급 특성 등 일부 스킬은 쿨타임 감소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가치도 함께 오르게 됐다.

▲ 생명력 흡수나 보호막을 얻는 스킬 채용률이 대폭 올랐다

▲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가치가 오른 재사용 시간 감소 옵션

▲ 쿨타임 감소 효과를 보유한 클래스라면 적극 활용하자


'지원', '보호' 룬특성에서도 생명력 회복 및 보호막 관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원 카테고리에서 생명력 회복 효과를 보유한 '피뿌리기', '약화', '응원'은 지난 시즌부터 유용하게 채용된 특성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룬특성이 개편되면서 세 가지 특성이 모두 1단계에서 3단계 특성으로 이동했다. 이전에는 단순히 운명 33포인트를 달성하면 생명력 회복 옵션이 딸려왔지만, 이제부터는 모자란 3포인트를 채우기 위한 추가 세팅이 필요하다.

'보호' 특성은 지원만큼 유용한 생존 관련 효과를 제공한다. 최대 생명력이 증가하는 '단련', 각종 조건 만족 시 보호막을 제공하는 3, 4단계 특성은 생존 수단이 부족한 일부 클래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특성들이다.

위 세팅들을 모두 진행해도 생존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생명력 물약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PvE에서 생존력이 부족해 물약까지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골드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하위 사냥터에서 골드를 모아, 캐릭터와 장비를 강화하고 화력과 생존력을 보강한 후 다음 사냥터로 진출하자.

▲ 3단계로 격상한 생명력 회복 지원 특성

▲ 보호는 3~4단계 특성까지 얻는 것을 추천한다

▲ 마지막 수단으로 회복 물약이 있지만… 골드를 모아 캐릭터와 장비를 육성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