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에 7번째 클래스 아처가 추가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오랫만에 나온 신캐릭터여서인지 많은 유저들이 빠른 속도로 아처를 육성했고, 덕분에 콘텐츠별 주력 스킬도 어느 정도 정립된 상태다. 이는 게임 내 스킬 창에 표시되는 스킬 사용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먼저, 콘텐츠를 가리지 않는 공통 주력기는 '화살 다발', '돌풍 질주', '태풍 도약', '화살통 충전' 4가지다. 화살 다발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화살 5발을 차례대로 쏘는 스킬로, 일정 확률로 바람살을 충전하고 80% 둔화, 치유 감소, 저격 등 유용한 특성을 다수 지니고 있다. 스킬을 사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초 정도인 것이 유일한 흠인데, 주력으로 사용하는 고급 특성을 선택하면 화살 5발을 동시에 발사해 단점이 완전히 메꿔진다.

돌풍 질주는 이동 방향으로 미끄러지며 화살을 3발 발사하는 스킬이다. 바람살 중첩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미지가 의외로 높고, 돌풍 중첩이 쌓여 이후 사용하는 스킬도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 특성을 활성화하면 회피도가 350 증가하고 기력을 3,000 소모하는 스킬로 변경되어, 기력 회복 관련 세팅을 어느 정도 진행하면 쉴 새 없이 전장을 누비는 기동력도 갖추게 된다.

태풍 도약은 이동 방향으로 도약하는 동안 회피도가 증가하고, 돌풍 중첩이 쌓이며 충격 해제 속성을 지닌 생존기다. 태풍 도약 이후 사용 가능한 '태풍살'은 적중 시 자원을 20 회복해 자원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주력 특성은 도약 거리가 1.5배 증가하고 행동 불능 면역 효과를 얻는 대신 태풍살 연계가 불가능한 고급 특성이다. 이외에도 태풍 도약 시 돌풍 5중첩, 태풍살 사용 시 바람살 5중첩을 즉시 얻는 일반 특성도 채용률이 꽤 높다.

화살통 충전은 13초마다 바람살 중첩을 자동으로 얻고, 바람살 5중첩일때 사용 시 바람살 효율을 2배 강화하는 스킬이다. 주력 특성은 스킬 사용 시 20초 동안 바람살 중첩을 소모하지 않는 영웅 특성이다. 아처의 화력에 바람살이 주는 영향을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 모든 콘텐츠에서 채용률이 높은 공격 관련 스킬은 고급 화살 다발과 영웅 화살통 충전

▲ 일반 돌풍 질주와 고급 태풍 도약은 아처의 기동성과 생존을 담당한다


PvE에서는 여기에 '연사', '빛살', '충격살' 등 대미지 증폭 디버프가 있는 스킬이 자주 채용된다. 연사는 적을 관통하는 화살 9발을 빠르게 발사하는 스킬로, 치명타 적중 시 적에게 받는 피해량이 증가하는 '쇠약' 디버프가 특징이다. 특히, 영웅 특성을 사용하면 연사의 치명타 위력이 50% 증가하고, 치명타 적중률이 100% 증가하는 강화 화살을 추가로 발사한다. 특성 하나로 화력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쇠약 디버프도 쉽게 중첩할 수 있는 셈이다.

빛살은 약 2초에 걸쳐 조준점 방향으로 화살을 6발 발사하는 평범한 공격 스킬이다. 그러나 고급 특성을 선택하면 피격된 적에게 '빛살' 디버프를 부여해, 대상에게 주는 빛 피해가 5초 동안 6% 증가한다. 이 디버프는 최대 5회까지 중첩되므로, 빛살을 전부 맞추면 순간적으로 아처의 피해량이 30% 증폭된다.

빛살이 사실상 아처만을 위한 것이라면, 충격살은 파티 플레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스킬이다. 핵심은 희귀 특성 선택 시 4초 동안 모든 받는 피해량을 늘리는 '충격' 디버프다. 빛살과 충격 디버프는 동시에 적용 가능하므로, 아처는 순간적으로 50% 증가한 피해를 적에게 입힐 수 있다.

▲ 대미지 증가 관련 디버프를 다수 챙기는 PvE 스킬

▲ 빛살과 충격살 디버프는 중첩되므로, 순간적으로 높은 화력을 낼 수 있다


PvP에서는 '회오리', '파괴살', '광휘의 도약' 등 생존에 관련된 스킬과 '돌개 바람살', '저격'과 같은 원거리 스킬 선택률이 높다. 회오리는 자신의 회피도가 300 상승하고, 짧은 시간 은신 효과를 얻는 주요 생존기다. 영웅 특성을 선택하면 회피도가 무려 650이나 증가해 어지간한 스킬로는 아처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파괴살은 사용 시 무적 상태가 되고, 에어본, 차단, 마무리 일격 등의 효과를 보유한 스킬이다. PvE에서는 고급 특성을 사용해 순간 화력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PvP에서는 주로 80% 슬로우와 침묵 장판을 생성하는 희귀 특성이 주력이다.

광휘의 도약은 뒤로 물러나면서 넓은 범위를 타격하고, 그동안 자신의 회피도가 350 증가하는 생존기다. 공격에 맞은 적은 4초 동안 적중도가 250 감소하기 때문에 이어지는 반격에 어느 정도 면역력도 생긴다. 영웅 특성을 선택하면 도약 거리가 2배 증가해 사실상 일방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어둠 피해량만 줄여주던 '광휘의 망토' 효과가 모든 피해량 30% 감소로 바뀌어 안 그래도 좋은 생존력을 한 단계 더 올려준다.

돌개 바람살과 저격은 모두 사거리가 긴 대신 차징을 해야 높은 대미지를 낼 수 있는 스킬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은 즉시 차징 최대 단계 효과를 받는 돌개 바람살 영웅 특성, 저격 희귀 특성을 사용한다. 이 경우 침묵, 기절 등 상태 이상은 사라지지만, 상태 이상보다 순간 화력을 높이는 것이 더 효율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PvP에서는 생존력을 보강하는 스킬 채용률이 높았다

▲ 원거리 스킬은 상태 이상을 포기하는 대신 차징 없이 최대 화력을 내는 특성을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