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전승 후 우승하겠다."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 15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6일 차 2경기서 담원 기아와 치열한 명승부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농심 레드포스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임혜성 코치는 "접전이 나올 거로 예상했고, 적중했다. 상대도 워낙 한타를 잘하는 팀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강팀 담원 기아를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우리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말한 대로 워낙 박빙의 승부였기에 이를 지켜보는 코치진 입장에서도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을 것. 임 코치는 "2세트 패배 후 우리가 오브젝트 한타 합류 타이밍을 잘 못 잡았던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가장 아찔했던 장면은 1세트 우리 정글에서 억제기 타워로 이어졌던 싸움이다. 구도가 좋지 않게 시작했는데, 라이즈와 신 짜오가 끝까지 살아남아 패배를 막았다"고 이야기했다.

'피넛' 한왕호는 마지막 세트서 처음으로 비에고를 기용하기도 했다. 선택의 이유를 묻자 그는 "준비를 잘 했고, 당연히 '피넛'은 모든 픽에 자신감이 있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피넛'의 존재가 운영과 한타에서 다들 같은 각을 보게 해준다. 연습 과정에서도 그에 맞는 방향성 대로 준비한다"고 '피넛'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서머 스플릿 들어 확실히 전력이 급상승했다.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서머부터 팀에 합류한 임혜성 코치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관계자들 역시 임혜성 코치가 농심 레드포스를 더 단단히 뭉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어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웃음)"고 말문을 뗀 임 코치는 "배지훈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밴픽이나 전략을 짜는데 있어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새로운 픽 제안에 있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남들보다 반보 앞설 수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라운드서 경계하고 있는 팀을 묻자 임혜성 코치는 "여전히 모든 팀에게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2라운드 전승 후 우승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