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와 C9은 같은 조에 담원 기아와 FPX가 있기에 서로를 상대로 반드시 1승을 거두고 시작하고 싶은 대결이었다. 그 결과, 로그가 C9을 잡고 유럽 지역의 첫승을 신고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어떻게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바텀에서 딜교환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2:2 교전에서 유미의 콩콩이로 '한스사마' 루시안까지 마무리하고 이득을 챙긴 C9인데, 얼마 뒤 상대 정글로 깊게 들어가다 신 짜오와 유미가 전사했다.

로그는 정글러 '인스파이어드' 키아나가 킬을 먹기 시작해 첫 전령도 무난히 가져갔다. 로그는 탑에 3인 다이브를 준비했다. 그러나 '퍼지'의 나르가 이를 잘 흘렸고, 그 사이에 '퍽즈'의 사일러스와 '블래버' 신 짜오가 탑으로 향했다. 여기서 킬이 나오진 않았지만, 바텀에 혼자남은 루시안을 C9이 잡아내며 바텀에서 이득을 봤다.

그래도 로그는 탑 1차 타워를 파괴해 글로벌 골드를 유의미하게 앞서갔다. 로그는 미드로 향했다. C9은 미스 포츈 궁극기로 라인 클리어를 했는데, '퍽즈'의 사일러스는 적 가운데로 순간 이동을 사용했다. 로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킬을 챙기고 이어 미드 1차 타워까지 밀었다. 경기 시간 18분 기준 글로벌 골드 차이도 5천으로 벌어졌다.

C9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불과 2분 뒤인 20분에 글로벌 골드는 2천 이상 격차가 더 나기 시작했고, 로그가 굉장히 유리한 고지까지 올라섰다. C9은 상대 조합의 약점인 탱커가 없다는 점을 노려 좋은 장면은 만든 적도 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결국, 로그는 잘 성장한 '한스사마'의 루시안을 앞세워 C9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