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4일까지(한국 시각 기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2경기에서 EDG가 RNG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번번이 롤드컵 8강에 그쳤던 EDG는 2014년 창단 이래 최초로 롤드컵 4강 진출을 해냈다.

EDG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017 롤드컵에선 그룹 스테이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다른 연도의 롤드컵에선 모두 8강에 그쳤다. 이어진 2019년과 2020년에는 네 시즌 내내 중위권에 그치며 LPL 대표 선발전조차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EDG는 2021 시즌에 앞서 '바이퍼' 박도현을 전격 영입하며 다시 날아올랐다. 극한의 화력을 자랑하며 다수의 승리를 견인한 '바이퍼'는 2021 LPL 스프링-서머 스플릿에서 연달아 퍼스트 봇 라이너로 선정됐다. '바이퍼'와 함께 EDG에 입단한 베테랑 '플랑드레'도 어느 정도의 기복은 보였으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DG는 끝내 2021 LPL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에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여섯 번째 롤드컵 진출을 해냈다.

이후 EDG의 4강 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룹 스테이지 B조에 배정된 EDG는 1R에서 전승을 거뒀으나 2R에서 1승 2패를 당하며 최종 2위가 됐다. 8강에선 RNG와 LPL 내전을 치렀는데, 풀세트 졸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과정과 별개로 EDG는 2021 롤드컵에서 LPL의 유일한 희망이 됐으며, 4강에서 젠지 또는 C9을 상대하게 됐다.

한편 EDG의 터줏대감 '메이코'는 6년 만에, '스카웃' 이예찬은 5년 만에 커리어를 경신했다. 2019년 그리핀 소속으로 롤드컵 8강에 진출했던 '바이퍼'도 새 기록을 썼으며, '플랑드레-지에지에'는 커리어 최초로 나선 롤드컵 무대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