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스프링 스플릿이 벌써 2주 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대부분이 팀들이 블루 진영을 선호하고 있다.

세트 기준 총 47경기 중 진영 선택권이 있을 때 블루는 40회, 레드는 7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재밌는 점은 블루가 21승, 레드가 26승이다. 그럼에도 많은 팀들이 블루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 메타에 밴할 카드가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레드의 장점은 탑 후픽에 있다. 이럴 경우, OP 챔피언이 적으면 레드가 밴픽 후반부에 힘을 받게 되는데, 현재 메타는 강력한 카드가 꽤 많은 편이다. 시즌 초부터 레넥톤, 트위스티드 페이트, 케이틀린, 유미, 카르마가 거의 고정적으로 밴이 되는 수준이다.

레넥톤은 47세트 중 무려 45회나 밴이 됐다. 이렇다보니 레드에서는 먼저 밴이 상당수 강제된다. 그렇다고 또 풀자니 상대가 가져가는 게 까다롭다. 블루는 웬만하면 원하는 구도를 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위에 언급한 챔피언 대부분이 밴이 됐을 경우에는 레드도 나쁘지 않다.


레드는 밴을 해야 할 카드가 많지만, 블루가 만약 첫 밴 페이즈에서 레넥톤, 트위스티드 페이트, 케이틀린, 유미, 카르마 중 밴을 최소화하면, 레드 입장에서는 연습 때 겪어보지 못한 구도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조금 더 주도적으로 원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는 블루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3주 차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여전히 밴픽률 상위 5개 챔피언이 높은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가장 많은 밴을 당한 레넥톤은 두 번 풀린 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고, 레드가 블루에 비해 승률이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높은 밴픽률을 보이는 5개 챔피언이 많이 밴 됐을 때, 가장 블루에서 가장 먼저 선호하는 픽은 아펠리오스가 9회, 리 신이 8회로 높은 선픽률을 보였다. 그리고 다이애나, 뽀삐 등은 5회 이상 등장했음에도 100%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3주 차에도 비슷한 흐름의 밴픽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바뀔지는 미지수지만, 메타의 흐름,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밴픽 구도를 이끄는 팀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